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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L:기자간담회] 이선희~아이유…AKMU가 만든 어벤져스

2021.07.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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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MU(악뮤)가 욕심을 꽉 채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AKMU는 26일 오후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넥스트 에피소드)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찬혁은 "이번 컴백은 정말 특별한 방식이다. 이전에는 전곡 작사, 작곡 이찬혁 또는 피처링, 협업 같은 걸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나왔는데 이번에 컬래버레이션 앨범이라는 콘셉트를 확실히 잡아 공동 작업으로 들어가고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그분들의 색깔을 생각하며 곡을 쓰는 작업이 굉장히 재밌었다. 보컬적으로도 다양한 듣는 재미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 이전에 시도하지 않은 레트로한 감성도 많이 녹였다"고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앨범 키워드는 '초월자유'(Beyond Freedom). 단순한 육체적 편안함을 넘어 어떠한 환경 및 상태에도 영향받지 않는 진정한 내면의 자유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이찬혁은 "전체적 주제를 통일하려고 딱 정해둔 단어로 '초월자유'라는 단어를 우리가 만들어냈다. 사전에 있는 단어는 아닌데 일반적 쉼, 육체적 피로에서 벗어나는 그런 자유가 아니라 내면의 자유, 내가 밑바닥에 있어도 그것으로부터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자유다. 어떠한 외부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곡에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은 아이유와의 작업에 대한 에피소도도 털어놨다. 그는 "악뮤와 아이유의 조합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았기에 이번에 진짜 결실을 맺어보자는 생각으로 언니에게 연락을 드렸다. 흔쾌히 오케이 해줘서 첫 협업곡이 됐다. 이걸 기점으로 아예 협업 앨범을 만들어 보자고 해서 다른 곡들도 다른 아티스트 분들과 완성했다"고 밝혔다.


아이유가 참여한 타이틀곡 '낙하'는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다.


아이유와의 공동작업에 대해 이찬혁은 "이전에 미공개곡을 통해 아이유와 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 옛날에 우리 콘서트 게스트로 아이유가 왔을 때 불렀던 노래가 있었고 그때 내가 디렉팅을 봤던 경험이 있었다. 대충 떠오르는 녹음실 분위기도 있었고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실제로 봤을 때도 되게 노련했다. 녹음을 워낙 많이 해왔기에 노련하게 잘해줬다. 같이 고민했다. 이수현과 아이유의 보컬 색이 그렇게 다르진 않은데 어떻게 하면 잘 융화되며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아이유 이외에도 이선희,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 크러쉬, 샘김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는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이찬혁은 "피처링 라인업, 같이 작업한 분들이 실제로 히어로 같은 분들이다. 가요계에서 어떤 대표성을 띠는 분들과 작업해 정말 히어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현은 "한국 가요계에서는 '어벤져스'처럼, 영웅 같이 한 획을 그은 분들과 함께했다. 가장 기대를 모은 피처링 분은 이선희 선배님이었다. 정말 영광인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찬혁은 "이전에 콘서트 게스트로 초청해주셔서 그때 처음 연을 맺었다. 그때 작업 이야기도 나왔는데 실제로 이렇게 작업할 것이라고는 우리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됐고 영광스럽게 승낙을 해주셨다. 이 곡 역시 녹음 시간이 얼마 안 걸렸다. 내가 손을 대지 않아도 계속 셀프 프로듀싱을 해오셨고 나도 그게 되게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많은 아티스트와 협업 중 인상적인 작업으로 이찬혁은 자이언티, 샘김과의 협업을 꼽았다. 그는 "배울 점이 굉장히 많았다. 내가 누군가의 앨범에서 프로듀싱을 해본 적은 있지만 누군가의 녹음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여성 보컬(이수현)이 아니라 남성 보컬을 받으면서 나도 누군가의 앨범에 참여한다면 이런 식으로 해야겠다는 배움이 있었다. 자이언티의 경우 믹싱이나 여러 가지 의견도 많이 줬다. 되게 열정이 넘치는 게 확 느껴졌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크러쉬와 잔나비의 최정훈을 꼽았다. 그는 "크러쉬 오빠가 지금 군대에 가 있는데 JTBC '비긴어게인'을 함께했을 때 나와 합이 잘 맞는다는 반응이 있어 제안을 드렸다. 속전속결로 앨범 작업을 가장 빨리 했다. 오빠가 군대에 가기 이틀 전까지 열심히 완벽하게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또 최정훈과 작업한 수록곡 '맞짱'에 대해 "우리 가족의 실제 경험을 담은 노래다. '구멍 난 화장실'이란 가사가 있었는데 진짜로 우리 화장실에 구멍이 나 있었다. 정확히는 이번 노래는 오빠와 엄마에게 있었던 일을 담은 노래다. 우리 가족에게 눈물 버튼이 돼버린 노래다. 오빠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장 친한 친구랑 갑자기 맞짱을 뜨게 된 거다. 싸운 게 너무 슬펐던 어린 오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나중에는 결국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악뮤는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찬혁은 "예전에 음악을 할 때는 우리 음악이 세상에 엄청 지구를 둘러싼 비처럼 땅에 내리면 싹을 틔우고 나무를 자라게 하고, 그런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거대한 포부가 있었다. 지금은 좀 달라졌다. 모두를 바꾼다면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겠구나 생각이 든다. 다채로운 세상에 이면적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젠 우리 앨범 메시지를 받고 변화할 준비가 돼 있는 분들이 이 앨범으로써 마음을 먹고 변화의 단계로 넘어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수현은 "나도 오빠랑 아주 비슷하다. 우리는 예전처럼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할 거다. 희망적 메시지, 긍정적 이야기, 위로일 수도 있다. 우리끼리 계속 음악을 하고 노래를 부를 거다. 받아들이는 건 듣는 분들의 선택과 마음인 것 같다. '이렇게 살자', '이렇게 생각해보자'는 제시보다는 그냥 '우리는 그랬어', '우리는 그렇게 생각해'라는 우리의 이야기로 위로를 전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AKMU 신보 'NEXT EPISODE'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아이돌차트 방지영 기자 doruro@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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