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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끼 넘치는’ 소희(SOHEE)의 솔로 데뷔기

2018.10.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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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소희는 가진 게 많은 친구다. 

‘K팝스타’에서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던 탁월한 퍼포먼스와 무대장악력은 물론이고, 통통 튀는 음색의 보컬, 호감이 가는 비주얼과 보는 이를 기분 좋게 만드는 매력까지, 아이돌에게 요구되는 이상적인 요소를 집약시켜놓은 듯한 캐릭터가 바로 소희다. 

그렇기에 그녀의 아이돌 데뷔는 당연한 수순이었고, 2017년 6월 그룹 엘리스로 정식 데뷔해 점차 자신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을 늘려가고 있다. 

다만, ‘K팝 스타’ 출연 당시부터 소희를 지켜본 팬들 중 일부는, 아무래도 그룹으로 활동하다보니 그녀의 재능과 매력을 온전히 드러내기 어렵다는 아쉬움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반응을 의식했는지 -본문에서 관련된 내용이 나오지만, 사실 솔로 데뷔가 이 이유 때문은 아니다- 소희는 솔로 데뷔를 공식 선언했다. 

게다가 소희의 데뷔 싱글은 무려 자타공인 ‘음원 깡패’ 볼빨간 사춘기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데뷔 싱글 ‘허리 업!’(Hurry Up!), 그리고 소희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본인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 이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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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Q. 이번이 솔로 데뷔라고 하는데, 엘리스로 데뷔하기 전에 솔로 곡을 발표한 적이 있지 않나?

소희 “선공개 형식으로 음원만 내고 활동은 안했다. 엘리스 데뷔전에 했었고, (솔로 데뷔라기보다) 엘리스의 프로모션 개념이었다” 

Q. 그럼 이번 ‘허리 업!’이 정식 솔로 데뷔라는 건데 소감은?

소희 “정말 큰 기회와 복을 준 볼빨간 사춘기에게 감사하다. 부족해보이지 않으려고 많이 준비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다”

Q. 아무래도 ‘허리 업!’의 프로듀서가 볼빨간 사춘기인 것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떻게 함께하게 된 것인가?

소희 “(볼빨간 사춘기가)나를 좋게 보고, 내 무대를 보고 이번 곡을 써줬다. 신인에게 이런 기회가 흔치않은데, 정말 큰 기회라서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도 평소에 (볼빨간 사춘기의) 엄청난 팬이었다. 회사를 통해서 얘기를 듣다가 나를 위해 곡을 써줬다고 해서 영광이었다. (외부에 곡을 써준 게)내가 처음이라고 해서 더 깜짝 놀랐고 기뻤다” 

Q. 지금 들려준 건 가이드 버전인가? 보컬이 안지영 목소리 같다. (인터뷰는 ‘허리 업!’의 발매 전에 진행됐고, 현장에서 휴대폰 스피커를 통해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소희 “아니다. (지금 들은 건 내가 녹음한)마스터 버전이다. 가이드 보컬을 안지영 선배님이 해주긴 했다. 정말 좋더라. 그래도 (안지영이)워낙 색이 강해서 그 특징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하진 않았다. 따라했다는 소리를 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선배님의 디테일적인 건 많이 카피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살려준 게 있다”

Q. 엘리스 멤버들의 반응은 어떤가?

소희 “잘 하고 있느냐며 응원도 해주고 모니터링도 해줬다. 엘리스의 대표로 솔로에 나서는 거라 응원을 많이 해준다. 힘을 많이 준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엘리스를 대표로 나온 거니까 부족하지 않게 잘 하려고 한다” 

Q. 회사에서도 총애와 기대를 받고 있는 거 같다. 

소희 “(데뷔후)솔로활동이 아예 없었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갑자기 하게 됐다. 회사의 총애를 받고 있는 것 같다. 하하. 그런데 이번은 정말 좋은 기회라서 회사도 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던 거 같다”

Q. 솔로 활동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가?

소희 “엘리스 때 보여준 소희는 없다. ‘완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자’가 이번 목표다. 소희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한다. 그래서 다양한 표정 연습을 많이 했다” 

Q. 표정?

소희 “나는 약간 팬들도 그렇고 사람들이 인간미 없다는 얘기를 하더라. 예전엔 시키는 것만 하니까 그런 거 같다. 그런데 엘리스도 귀엽고 청순하고 그래서 다양한 표정을 짓기 힘들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이번엔 그런 걸 (다양한 표정을) 자주 보여주려는 게 목표다” 

Q. ‘인간미가 없다’는 얘기를 듣는 줄은 몰랐다. 그런 얘기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나?

소희 “초반에는 약간 당황했다. ‘그런 이미지가 아닌데...’ 그랬는데, 지금은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을 보다가 아닌걸 알면 재밌어할 거 같아서 그렇다” 

Q. ‘허리 업’ 발매 전 콘셉트 포토는 섹시미를 강조했다. 노래와 분위기가 다른 거 아닌가?

소희 “사실 그 사진은 (‘허리 업!’의) 콘셉트를 목표로 찍은 게 아니라, 그냥 (섹시)콘셉트 촬영을 해보자며 촬영한 거다. 공개하려는 계획이 아니었는데 좋은 사진이 나와서 공개한 거다. ‘허리 업!’과의 느낌이 다르긴 하다 ‘허리 업!’은 좀 더 통통 튀고 화려하다”

Q. ‘허리 업!’에 대한 이야기를 아직 많이 못한 것 같다. 곡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소희 “‘허리 업!’은 경쾌한 사운드가 반복되는 중독적인 곡이다. 볼빨간 사춘기 음악의 특징이 잘 담긴 것 같다. 내용은 남녀관계에서 썸이 아니라 확실한 마음을 표현해달라는 그런 곡이다. 외로웠다가, 기분 좋았다가, 그런 가사도 많다. 또 그 곡 내용을 뮤직비디오에서 똑같이 표현을 했다. 외로움에 익숙해진 나머지 혼자 노는데, 이상해진 거다” 

Q. 뮤직비디오도 재미있겠다.

소희 “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울고 웃는 연기를 했다. 조울증이라고 볼 수 있을 그런 모습이다. 봤을 때 조금 기괴한데, 약간의 예술적인인 면이 들어갔다. 뮤직비디오 감독님부터 헤어 메이크업, 안무 선생님 다 유명하신 분이다. 훌륭하신 분이 참여 해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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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Q. 재미있어 보인다. 혹시 뮤직비디오 모습이 실제 성격인거 아닌가?

소희 “혼자 놀고 혼자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게 나오는데, 내가 연습실에서 노래를 틀어놓고 운동은 안하고 막춤을 추고 그런다. 그런 게 조금 뮤직비디오에서 도움이 된 거 같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내 생활이 조금 묻어나온 거 같다고 매니저 분이 그러더라. 하하” 

Q. 아무래도 ‘K팝스타’ 때문에 소희의 댄스에도 많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 ‘허리 업!’의 퍼포먼스는 어떤가?

소희 “내가 ‘K팝스타’때 춤으로 많이 기억돼서, 이번 라이브에서 춤도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 댄스 브레이크도 있고 많이 보여주려고 했던 거 같다”

Q. 미국으로 댄스 레슨도 다녀오지 않았나? 

소희 “‘K팝스타’ 이후로 춤에 더 집중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회사에서도 적극 지원을 해줘서 한 달간 다녀왔다. 정말 충격을 받은 게 내가 알던 춤이 다가 아니란 걸 느꼈다. 현지에서 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파워가 다르더라. 그전엔 배운대로 했다면 LA에 갔다 와서는 조금 더 나의 리듬이 생겼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멋있어 보일 수 있는지 많이 배운 거 같다”

Q. 주로 보깅 댄스를 선호하지 않나?

소희 “보깅 댄스가 마돈나에 의해서 80년대에 유행해졌다. 그래서 삼촌들이 많이 알더라. 내 춤선이랑 잘 맞다. 그리고 재밌다. 다른 춤도 좋지만 절제미가 있는 느낌이라 매력적으로 느끼고 빠져있는 거 같다” 

Q. 춤을 출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이 있다면?

소희 “춤이라는 게 잘 추게 보여야하는데, 그래서 완급조절을 중요시 한다. 살살하다가 세게 하고 그게 합쳐져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 거 같다” 

Q. 원래 어려서 다른 전공을 했었나? 예를 들어 무용이라든지.

소희 “아니다 나는 중2때부터 춤을 췄다. 전문적으로 배운 게 그때다. 왜 갑자기 실력이 늘었냐면 회사가 되게 하드코어다. 하하. 연습생을 시작하자마자 전문적으로 배웠다. 안 늘 수가 없었다” 

※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현장에 있던 후너스엔터테인먼의 임원은 “사실 소희가 처음에는 노래로 뽑혔는데 ‘K팝스타’에 나갔다가 춤으로 떴다”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Q. 원래 댄서가 아니고 보컬이었나?

소희 “나는 나의 목소리 특징을 살려서 부른다고 생각했는데, 뒤늦게 춤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는 아예 잘하는 걸 잘하자고 했다. 그래서 댄스에 집중 했다. 이번에 보컬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하하” 

Q. 댄스에의 재능 발견 외에 ‘K팝스타’ 때와 달라진 점이 있나?

소희 “‘K팝스타’때는 시키는 대로 했다면 지금은 진지하고 생각이 많아졌다. 또 그때는 앞만 보고 달린 거 같다. 지금은 앞을 보고 달리면서도 옆도 보고 뒤도 보는 거 같다” 

Q. 그래, 옆이랑 뒤를 돌아보니 어떤 생각이 드나?

소희 “매번 느끼는데 부족한 거 같다. 난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는 거 같다. 더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는 거 같다. 사실 ‘K팝스타’때 칭찬을 받아도 ‘그렇게까지 내가 잘했나?’ 하는 생각도 있었다. 내가 원래 그런 타입이다. 뭔가 기준치를 정해놓으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Q. 이제 스무살인데 그런 모습은 꽤 성숙한 것 같다. 

소희 “(솔로 데뷔가)워낙 큰 기회다보니까 성숙하지 않아도 더 성숙하게 생각하려는 것 같다. 조그만 것도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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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Q. 그렇다면 이번 활동에 목표치가 있나?

소희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뿐인 거 같다. 나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소희야 ‘허리 업!’ 너무 좋다’ 이런 무대로 잘됐다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뭔가 ‘K팝스타’가 아니라 ‘허리 업!’의 무대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지금도 길을 가다가 사진 찍어달라는 얘기도 많은데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그래도 ‘허리 업!’으로 알아줬으면 좋겠다”  

Q. 음악 외적인 이야기도 좀 듣고 싶다. 예능 출연 같은 건 계획이 없나?

소희 “내가 말에 자신이 없어서... 더 잘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몸으로 하는 게임 같은 건 좋아해서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은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Q. 리포터를 하는데 말이 자신이 없다니?

소희 “내가 원래 말을 정리를 못했다. 그런데 리포터 하면서 말이 많이 는 거 같다. 준비도 많이 했다. 처음 리포터를 할 때 싸이 선배님을 했다. 그때 긴장돼서 (싸이의)안무를 다 외워갔다. 선미, 이승철, 송승헌, 이서진 등등 배우와 가수분들 다 많이 만났다. 한층 더 성숙해진 계기가 된 거 같다. 다 나처럼 신인의 길을 걷고 대선배님이 됐다며 딸처럼 동생처럼 잘해줬다” 

Q. 그렇게 항상 인터뷰를 하는 입장에서 이제 받는 입장이 됐는데 느낌이 묘하진 않나?

소희 “그렇게 묘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나도 이제 할 때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다. 하하하” 

Q.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소희 “맞다. 집착수준이다. 부모님이 강아지를 싫어하셔서 못 키우는데 그래서 집착이 심한 거 같다. 고양이도 좋고 햄스터도 좋고 동물을 다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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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Q. 개인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소희 “매년 여름에는 수영을 하러 가는데 올해는 활동 때문에 못했다. 그래서 조금 아쉽다. 여름에는 수영하고 겨울에는 스키 타는 게 취미다. 매년 꼭 했었다” 
 
Q. 이제 성인인데 음주도 해봤나? 

소희 “간단하게 맥주한잔 정도는 하는데, 소주는 너무 강해서 잘 못 마시겠더라. 친구들, 가족들과 마시고 그런다” 

Q.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나?

소희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가 있다. 어머니는 노래를 정말 잘한다. 언니는 배우 신세경을 닮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희 “갑자기 솔로로 나오게 돼서 놀랄 수도 있는데,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옆에서나 뒤에서나 항상 꾸준히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끼 넘치는 소희 기대해주고 이 자리를 빌어 볼빨간 사춘기 선배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글·취재|미디어라이징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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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지하철도999

2018.10.24 15:18

소희야 영원히 응원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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