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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너 “우리 음악이 힘이 된다는 것에 감동”

2018.04.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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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중 가장 이질적인 음악색을 지닌 그룹이다.

여타 YG 소속 그룹들이 톡톡 튀면서 개성 강한 음악 스타일을 추구할 때 위너는 보다 -특히 지난해 ‘REALLY REALLY’ 이후부터는 더욱- 트렌디하면서도 선명한 멜로디의 대중친화적인 음악들로 성공을 거뒀다. 

위너의 이런 ‘YG스럽지’ 않은 음악색은 본인들과 YG의 스태프들도 인정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강승윤은 “우리 회사 직원들이나 (양현석)회장님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위너는 좀 다른 길을 가는 거 같다’고 생각하더라. 일부러 그렇게 만드는 건 아닌데, 우리만의 스타일을 하다보니까 (회사에서도)그 방향이 맞다고 생각을 해주는 거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함이 크다.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한다는 거를 존중해준다는 게 감사하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위너의 이런 YG스럽지 않은 음악들은 정규 2집 ‘EVERYD4Y’(에브리데이)에서도 유효하다. 

최근 자신들이 가장 자주 듣고 좋아하는 장르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EVERYD4Y’는 위너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앨범을 대표하는 타이틀곡 ‘EVERYDAY’(에브리데이)는 트랩(Trap)을 기반으로 한 팝 댄스곡으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씬에서는 이제 유행이 지났다는 말이 나오는 트랩 사운드를 사용한 것이 독특하다. 

이에 강승윤은 “일단 트랩이라는 장르와 오토튠을 걸고 노래를 부르는 게 유행을 지났는지 실감을 못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어떤 트렌드를 발 빠르게 차용한다기보다, 최근에 우리가 빠져있고 듣던 음악이 이런 음악이었다. 그런 음악을 위너의 색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또 작년에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감사했는데, 잘 된 장르를 또 똑같이 하는 건 재미없고 식상하더라. 여태까지 우리가 안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떨까싶어 이 장르를 택한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송민호 역시 “위너는 어떤 장르를 지향하는 그룹이기 보다 좋은 음악을 즐겁게 만드는 음악을 하는 그룹이다. 어떤 곡을 트렌드에 가두고 작업을 하고 따라가기보다, 최근 많이 듣는 노래가 많이 반영이 되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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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실 위너가 데뷔 당시부터 자신들만의 스타일, 음악을 선보인 건 아니었다. ‘빅뱅의 감성은 위너가, 악동이미지는 아이콘이 이어받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창기 위너는 YG의 색이 진한 그룹이었다. 

하지만 ‘REALLY REALLY’의 발매를 기점으로 위너는 이전과 다른 그룹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확 바뀐 음악과 모습을 보여주었고, 또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이 성공은 위너가 자신들의 길을 가는데 큰 힘이 됐다.

강승윤은 “작년에 ‘REALLY REALLY’를 내고 사장님 태도가 좀 달라졌다. 물론 안 좋은 곡을 내면 냉정하게 말하는 건 똑같다. 그런데 성공적인 사례를 냈다는 게 믿음을 주는 것 같다. 예전보다 우리의 의견수렴을 많이 해준다. 예를 들어 이번 앨범에 수록된 ‘무비스타’라는 곡이 래퍼들의 랩이 좀 길어 수정을 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우린 메시지를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서 수정하지 않고 이렇게 가져가자고 건의를 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 우리의 의견 존중을 많이 해준다”라며 “꼭 ‘사랑합니다 회장님!’이라고 써주길 바란다”라고 외치며 웃었다.  

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앨범인 만큼 기대감과 자신감도 넘쳤다. 

강승윤은 “앨범명을 키워드로 붙였다. 우리의 패기가 담긴 앨범명이다. 매일 쉬지 않고 팬들과 만나겠다는 패기가 담겨있는 앨범명이다. 매일이라는 게 기간이 일주일이 될 수도, 한 달이 될 수도 있는데, 그동안 매일 매일 다른 것처럼 곡을 들을 때 다른 느낌을 받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수록곡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수록곡은 수록곡으로 역할을 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 하나하나 따로 나와서 다 주목을 받으면 좋지만, 수록곡으로 그 느낌도 있다. 또 아까우면 새로 만들면 되지 하는 생각도 있다. 부끄럽긴 한데 내 나름대로의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승훈도 “노래도 메인 멜로디에 맞춰서 화음이 깔아줘야 완성이 되는 것처럼, 아쉽다기보다 앨범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밸런스가 좋은 앨범이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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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또 ‘EVERYD4Y’(에브리데이)에서 위너가 특히 비중을 둔 부분은 메시지, 정확히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강승윤은 “일단 1집과 비교해서 4년간 드러나는 변화가 있었다. 음악 장르적으로 변화가 많았다. 그전엔 감성적인 음악을 했다면 지금은 세대가 좀 낮아졌다는 느낌이다. 우리가 무대에서 즐겁게 뛰어놀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게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또 지난 1년간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정말 행복한 한 해였다. 가수라는 직업이 팬들이 있어서 존재할 수 있는데 그런 마음을 팬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게 없을까 계속 고민하면서 이번 앨범을 만든 거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돌려줄 수 있는 10분에 1이라도, 다 돌려줄 수 는 없을 거 같고 그 정도라도 보답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팬사랑에 보답하는 앨범이 되길 바랐다. 

이어 이승훈도 “우리가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게, 소통을 점점 배우고 있는 거 같다. 예전에는 내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면 됐는데, 이제는 점점 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고, 단순히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아티스트로서 멋지게 우리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런 팀이 되어가는 거 같다”라며 “이번 앨범도 모두 자작곡으로 작업을 해서 더 의미 있는 앨범이다. 우리가 직접 모든 메시지와 멜로디를 만들었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가수, 특히 아이돌 그룹 중 팬 사랑을 입에 달고 살지 않는 그룹이 어디 있겠나만, 위너의 그것은 더욱 남달랐다. 실례로 수능을 앞둔 한 팬이 위너와 대학 합격을 다짐했고, 실제 대학교에 합격해 팬 사인회를 다시 찾아 인증한 사연은 뉴스에 등장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승윤은 “작년에 팬사인회를 할 때 그 친구가 수능을 보는데 다음에 올 땐 대학에 합격해서 대학 잠바를 입고 오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나서 서울대생이 돼 돌아온 거다. 서울대라서 그런 게 아니라 자신의 다짐을 지켜냈고 거기에 우리가 도움이 된 게 감동적이라서 좀 자랑을 한 거 같다. 우리의 음악이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 됐다. 그런 소통을 할 때 위너의 음악을 들으면서 힘을 냈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감동을 많이 받는다. 이 직업을 선택해 행복하다고 느낀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송민호도 “최근에도 팬레터를 보다가 정말 감동을 받았다. 어떤 학생이, 10대 고등학생 친구였다. 자기는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고 뭘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오빠들을 좋아하면서 오빠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보고 이것저것 따라서 시도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자기의 적성을 찾았다고 했다.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이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과 생각하지 못한 것이 누군가에겐 중대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팬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위너가 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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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실 이번 앨범은 위너에게 성적상의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앨범이다. 전작 ‘REALLY REALLY’가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는 대성공을 거둔 뒤에 발매하는데다가 정규 앨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에 대한 목표보다 팬들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마음을 담은 앨범인 만큼 위너는 “또 1억 스트리밍을 하겠다는 식의 목표를 설정하진 않았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대신에 이들은 이를 달성했을 시 공약만큼은 화끈하게 내걸었다.   

“만약에 1억 스트리밍이라는 감사한 일이 일어난다면, 뭐든지 하겠다.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가능한 선에서는 뭐든 할 각오가 돼 있다”라고 말한 강승윤은 ‘에브리데이 버스킹’이라는 취재진의 제안을 받아들여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하면 1주일 내내 에브리데이 무료 버스킹을 하겠다. 실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감사한 일들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라고 공약을 걸어, 그 성사 여부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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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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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댓글러

2018.04.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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