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부른 드라마 OST도 덩달아 화제다. KBS2 주말연속극 ‘신사와 아가씨’에 나오는 ‘사랑은 늘 도망가’(작사 강태규 작곡 홍진영)는 원래 MBC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2010. 10∼2011. 3) 주제가였다. ‘사랑이란 게 참 쓰린 거더라/ 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지더라/ 이별이란 게 참 쉬운 거더라/ 내 잊지 못할 사람아’. 원곡가수는 이문세다. (참고로 작곡가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를 부른 가수와 동명이인이다.) 동일한 노래가 10년의 시차를 두고 다른 방송사의 드라마 OST로 쓰이는 사례가 있었던가. 팬 입장에선 서운할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에선 ‘이 좋은 노래를 임영웅 거라고 알고 있는 애들이 많더군요. 확 찢어버리고 싶더라고요’(min***)라는 울분(?)도 눈에 띈다. 나이가 들면 팬들이 도망가기도 하는데 이런 끈끈한 팬이 있으니 이문세는 행복한 가수다. ‘그대 사랑받는 난 행복한 사람/ 떠나갈 때 떠나간대도’(이문세 ‘나는 행복한 사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