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커피☕값, 직접 타먹겠다"…불🔥티나게 팔리는 293만원짜리 임영웅💘 커피머신👍
전자랜드, 커피머신 판매량 한달간 10%↑
집콕족 커피값 인상에 커피머신 수요 증가
스타벅스를 필두로 커피 전문점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커피를 직접 타거나 내려 마시는 홈카페 족들이 늘고 있다.
4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커피머신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 전자랜드는 전자동 커피머신과 캡슐형 커피머신 두 가지 제품 모두 판매하고 있다.
전자동 커피머신은 원두를 분쇄하는 그라인더와 추출하는 머신이 하나로 합쳐진 형태다. 쉽게 생각해 뷔페에서 접하는 커피머신을 떠올리면 된다. 캡슐형 커피머신은 원두를 탬핑(원두를 눌러 담는 것)한 후 진공 상태로 포장한 캡슐을 커피머신에 장착 후 추출해 먹는 방식이다.
커피머신 수요 증가에 대해 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홈카페 바람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올 들어 커피 전문점들의 커피값 인상으로 커피머신을 찾는 고객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스타벅스는 지난달 13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씩 인상했고, 지난달 27일부터는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가 각각 400원, 탐앤탐스가 300원 커피값을 인상했다. 이어 커피빈도 오는 8일부터 커피 가격을 100원 올리기로 했다.
홈카페 열풍과 커피전문점 커피값 인상이 맛물리면서 커피머신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판매량이 증가하는 데다 커피머신들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달 말부터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에스프레카페' 제품 신규 TV광고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 기능을 모두 갖춘 캡슐형이다. 가격은 일시불로 293만원이다.
청호나이스 측에 따르면 회사는 에스프레카페 올해 판매량 목표를 2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1.5배 수준이다. 청호나이스의 지난해 커피머신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총 1만5000대 수준인데, 이 중 에스프레카페만 1만대 팔렸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에스프레카페 판매량은 올 들어서만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얼음정수기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라 여름이 돼야 (2만대 판매) 목표치 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winon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