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아일랜드서 하늘로 간 친구👬 위해 노래..친구형 "신경써준 영웅, 감사"(종합)💓💗
[헤럴드POP=박서연 기자]가수 임영웅이 세상을 떠난 친구를 위해 노래했다.
27일 임영웅의 유튜브 채널에는 '[임영웅의 Reload] Ep.3 아일랜드에서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 도착한 임영웅은 숙소가 위치한 아일랜드의 소도시 드로그헤다로 이동했다. 목장을 개조한 아일랜드 전통집에 임영웅은 "우와 기가 막힌다"라며 감탄한 후 뒷마당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뛰어보며 아일랜드 감성을 만끽했다.
임영웅은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OST로 삽입된 정규앨범 수록곡 '우리들의 블루스'에 대해 "듣는 분들께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가사의 곡이다. 너무 감사하다. 드라마를 통해서 제 노래를 들으시면 더욱 감동이 배가 되지 않나"라며 "처음에 받았을 때 뒷부분이 원래 영어로 되어있는 노래였다. 그래도 연습을 했다. 근데 며칠 안 남겨두고 한글 가사로 바뀌어서 녹음할 때 현장에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곡이다. 그래도 녹음은 수월하게 하루 만에 다 하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임영웅은 현재 아일랜드에 거주 중인 군대 선임이자 친한 친구의 형 박영일 씨를 소개했다. 박영일 씨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영웅이가 한창 꿈을 이루어가고 있을 무렵 안타깝게 제 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 영웅이가 바쁜 와중에도 저희 가족들을 신경을 많이 써줬다. 그래서 저와 어머니가 항상 영웅이한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여러분들에게는 슈퍼스타이지만 저는 그 전부터 동생 영웅이로 봐왔었기 때문에 정말 고마웠다"라고 고백했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결승이 끝나고 며칠 안 됐을 때였다. 매일매일이 전쟁 같은 스케줄일 때였다. (친구 영호의 소식을 듣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영호가 언젠가 군대에서 그런 말을 했다. 영국에 가서 펍을 차리고 축구를 보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고 한 번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동생 영호의 소망을 대신 이룬 듯 현재 박영일 씨는 아일랜드 펍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임영웅은 친구 영호가 좋아했던 Radiohead(라디오헤드)의 'Creep'(크립)을 들을 때나 가끔씩 부를 때마다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이후 펍으로 향한 두 사람은 닭볶음탕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며 무대를 바라봤다. 그러다 갑자기 임영웅은 "노래를 못 하고 가면 아쉬울 것 같다"며 무대 앞으로 나갔다.
무대에 오른 임영웅은 "제 친구 얘기를 잠깐 할까 한다. 제 친구는 아일랜드나 영국에서 펍을 차리는 게 꿈이었다. 슬프게도 제 친구는 2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났다. 친구가 매일 그립다. 제 친구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 친구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곡"이라며 라디오헤드의 '크립' 열창했다.
또 임영웅은 수록곡 '아버지'에 대해 소개했다. 임영웅은 "'진달래꽃'을 작곡한 우지민 작곡가의 곡이다. 치매에 걸리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가슴 아픈 그런 곡이다. 아버지에 관한 내용이긴 하지만 또 상황이 어머니에게 적용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라며 "만약에 나에게 이런 상황이 온다면 정말 갑작스럽고 가슴이 아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치매라는 게, 모든 병이라는 게 예고하고 찾아오지 않지 않나.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주어졌을까' 그런 감정들을 생각해보면서 불렀다. 제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준비했던 그 마음으로 이 노래를 연습하고 녹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 부르기가 쉽지 않았다. 초반에 노래 부를 때는 가사 내용이 깊이 와닿지 않았는데 연습하고 녹음하고 거듭할수록 마음에 와 닿으면서 노래를 부르기가 조금씩 힘들어지더라. 저 또한 엄마와의 어린 시절, 좋았던 시절의 생각들이 많이 지나가더라"라고 힘겨웠던 녹음 당시를 떠올렸다.
임영웅은 아버지에 대해 "그냥 생각나는 게 없다. 워낙 어릴 때 (돌아가셨기 때문에) 사진 속의 아버지 모습밖엔.. 어머니로 저는 대입을 하게 된다. 옛날에 실제로 엄마 흰머리 뽑아주면 한 개에 뭐 몇 십원해서 500원 받아서 뽑기 하러가고 했던 기억이 많이 난다. 제가 이 노래를 받고 가사를 계속 듣고 노래를 불러보고 하면서 엄마한테 '영어학원 좀 다녀 . 운동 좀 해' 이렇게 말했다. 걱정이 되더라.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가슴 아픈 느낌도 받으실 테지만 좋았던 순간들이 추억이 되는 그런 곡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