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임영웅의 첫 정규 앨범 '아임 히어로'는 5일 기준 약 101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임 히어로'는 선주문량부터 100만 장을 돌파한 것에 이어, 앨범 발매 4일 만에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면서 임영웅에게 '밀리언셀러'라는 수식어까지 더했다.
솔로 가수가 단 한 장의 음반으로 밀리언셀러가 되는 것은 2000년대 이후 가요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최근 솔로 가수로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것은 엑소의 백현으로, K팝 한류를 이끄는 최고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다.
특히 '아임 히어로'는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 집계가 끝나기도 전 이미 100만 장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음반 판매량 기록을 살펴볼 때 가수들의 영상통화 팬사인회 이벤트가 신기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계속되면서 영상통화로나마 멤버들을 직접 만나고 싶은 국내외 팬들의 욕구가 더 커졌고, 음반을 구매하는 양에 비례해 얻을 수 있는 팬사인회 응모권 수요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초동 판매량, 음반 판매량 상승이 가속화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임영웅은 짧은 간담회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외에는 새 앨범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하지 않았고, 별다른 마케팅도 동원하지 않았다. 흔한 마케팅인 팬사인회 없이도 단숨에 100만 장을 팔아치웠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게다가 시중에서는 '팔 앨범이 부족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임영웅 팬들은 공동구매(여러 명이 모여 함께 앨범을 사는 행위)를 진행하고 있는데, 앨범 물량이 부족해 교보문고 핫트랙스 공동구매가 일찌감치 종료됐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의 경우 앨범 전체 버전 수량이 모두 품절됐고, 유통사 드림어스컴퍼니 역시 "보유하고 있는 앨범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케이타운 등 온라인 공동구매가 가능한 곳 역시 빠르게 물량이 품절되고 있어, 팬들은 작은 음반 가게부터 돌며 임영웅 앨범 구하기에 나섰다.
'밀리언셀러'가 된 임영웅은 이날 고양에서 전국투어의 포문을 열며 팬들 만나기에 나선다. '아임 히어로'로 진정한 히어로가 된 임영웅의 잰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