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은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가수다. 성악 출신의 단단한 가창력과 깊이 있는 울림으로 대중을 매료시키며, 첫 클래식 앨범과 정규1집 '우리家' 등 두 장의 앨범만으로 총 1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무리한 지난달부터는 신곡 '빛이 나는 사람' 발표를 필두로, 평화콘서트·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듀엣, 드림콘서트 트롯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호중은 인터뷰 동안 솔직담백한 모습을 유지하며, 병역이행 소회와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소집해제다. 의지가 남다른 듯? △1년9개월간 복지관에서 잘 충전했다. 복지관에서 함께 했던 발달장애 친구와 인연 속에서 진심을 갖고 대하면 통한다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됐다. 그만큼 진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목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7월 안드레아 보첼리와의 컬래버 발표소식도 들린다. 소감이 어떤가? △제 첫 시작인 성악의 대가 도밍고에게 초청을 받았다는 사실에 믿기지 않았다. 오페라 아리아와 그리운 금강산, 시나트라의 마이웨이 등 무대 이후 만찬장에서 많은 조언을 들었다. 오페라 도전부터 게스트 아닌 정식 듀엣으로 함께 하자는 말까지, 꿈같은 시간이었다. 안드레아 보첼리와의 컬래버 또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성악과 트로트 두 장르를 넘나들면서 내적 갈등은 없나? △내 음악에 대해서 더 깊이 고민해보게 됐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김호중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최정상 시점에서의 사회복무 결정, 돌아보면 어떤가?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앞으로의 길을 생각할 수있는 기회와 함께 팬들과 소통하며 좀 더 단단하게 인연을 잇게 된 시간이라는 점에서 선물처럼 느껴진다.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이 화제다. △사회복무기간 동안 팬카페를 통해 몇몇 팬분들이 전해준 '빛이 나는 사람'이라는 단어와 말들을 하나로 엮은 것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했는데 90% 정도는 팬분들의 말이다.
-팬들의 선행이 늘 화제가 된다. 어떤 기분인지? △지금껏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가수가 됐다는 것이다. 많은 팬을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이 놀라운 선행들로 싹트고 있다. 그에 따른 책임감을 굳게 느낀다.
7월말 클래식 앨범 외에 타 장르곡 발표는 준비중인지? △9월 초쯤 신곡 '나의 목소리로'를 내고, 이후 정규앨범을 낼 계획이다. 록발라드풍의 곡들이 많을것이다. 댄스트로트 도전은 소속사 후배 TAN 친구들을 본 이후 불씨가 꺼졌다(웃음).많은 분과 오래 작업하다보니 스펙트럼이 더 넓어지는 것 같다 .- 연말까지 단독 콘서트투어 등 큰 일정이 있다. 계획하는 포인트? △단독쇼는 '트바로티 김호중'이라는 기대감을 충족시킬만한 유일한 무대로 마련할 것이다. 투어콘서트는 팬데믹 시기와 제 병역공백으로 답답하셨던 팬분들께 스트레스를 해소하실 수 있는 기회로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9월 중순 김호중 테마의 미디어아트 전시도 있다고 들었다. △맞다. 알레한드로 비질란테, 김충식, 308스튜디오 등의 협업과 함께 저를 주제로 한 아티스트 팝미디어 전시가 열린다. 제가 바라본 추억들도 공유할 생각이다. -첫 발을 내딛었을 때와 현재 바라보는 음악은 다른지? △정말 힘들고 유혹도 많았지만, 음악만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먼 길을 돌아 여기까지 왔다. 그 가운데서 '노래하는 사람', '트바로티 김호중'으로서 불리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계획? △1년9개월간의 긴 기다림을 견뎌주신 팬분들께 항상 새롭고 좋은 모습을 보려드리기 위해 건강도 음악도 단단히 챙기며 활동하겠다. 박동선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