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호중이 플라시도 도밍고와 환상적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트바로티' 김호중과 세계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 현장이 공개됐다. 시청률은 8.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3주 연속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앞서 김호중은 도밍고와 듀엣곡 연습 시간에 악보가 준비돼 있지 않고, 목에 이상이 생기는 등 문제가 연달아 일어났다. 또 공연 당일 관객들의 입장 시간이 당겨지면서 솔로곡 리허설이 취소, 연습 없이 무반주로 마이크 음량만 간신히 체크하고 리허설을 끝내 걱정을 불러왔다. 여기에 공연을 위해 특별 제작한 셔츠도 입을 수 없게 돼 절친의 옷을 빌려 입고 무대로 나갈 준비를 하게 되면서 김호중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당시 영상을 보던 김호중은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정말 큰 사고였다"고 회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6,200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환호성이 쏟아진 가운데 도밍고가 나이를 잊게 하는 우렁찬 목소리로 솔로곡을 부르며 막을 열었고 자신의 우상이었던 도밍고의 무대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김호중은 "왜 대가는 대가라고 하는지 바로 옆에서 느꼈습니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도밍고의 격려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김호중은 솔로곡을 완벽하게 가창,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불러왔다. 김호중과 도밍고가 환상적인 듀엣 무대로 대미를 장식하면서 공연은 마무리됐고, 이후 김호중의 대기실을 찾은 도밍고는 "우리 무대는 매우 훌륭했어요. 다음엔 우리 듀엣으로 함께 해요"라고 전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영상을 보던 김호중은 "지금도 울컥한다. 성악가 김호중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아니라 노래하는 사람이란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