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탁 님을 미스터트롯 첫 무대 '사내' 때부터 그의 인성과 밝고 해맑은 이미지, 그 반면에 강함과 당돌함, 자신감, 프로정신에 반해 배울 점이 많은 사람으로 생각되어 좋아하게 되고 팬이 되었습니다. 보이는 겉모습만으로도 시원한 사이다 보이스의 가창력과 피지컬 스타일, 선한 얼굴에 이끌려 좋아한 것이 지금까지 3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 시간을 지켜보면서 바른 인생관에 몰랐던 능력도 많고 선한 영향력 천재 뮤지션 싱어송라이터라는 것에 아직도 처음 알았던 그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는 느낌이네요. 영탁 님 팬으로서 그동안 힘들었을 때나 행복했을 때 모든 것을 같이 겪으며, 이젠 정말 영탁 님의 '내 사람' 되어 가족같이 느껴지네요. 때론 오빠처럼, 때론 남동생처럼, 동네 총각처럼, 엄마 친구 아들처럼, 또 티브이에선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천상 연예인이기도 한 영탁 님을 행사 때나 방송 때나 직접 보고 싶었지만, 현생도 있고 지방이다 보니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나보지를 못하며 방구석 1열 열심히 응원하고 있답니다. 영탁 님의 3번의 생일파티와 두 번의 크리스마스, 15주년, 16주년, 며칠 뒤 다가올 17주년을 함께하면서 직접 보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나름 행복하게 나만의 응원방식으로 함께했답니다. 이번에는 팬분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신곡 12곡 중 9곡을 직접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하며 능력을 맘껏 펼쳐, 생애 첫 정규앨범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영탁 님 팬이라는 게 뿌듯하면서도 든든함이 있어요.
그리고 대망에 영탁 님도 우리 팬들도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영탁 님의 단독 전국콘서트 '탁쇼 TAKSHOW' 개최를 하게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언모만을 하지 못했지만 콘서트는 꼭 갈 거라는 다짐을 하며 그 소식 듣지 말자 가슴이 벅차올라 두근두근했네요. 콘서트도 다 가지 못하는 개인사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시는 시어른을 주말마다 식사차려 손발이 되어 드려야 하기 때문에요 어른 공경하는 마음이 큰 영탁 님은 이해하실 거예요)한번 첫 만남을 언제 할까 하루는 시간을 꼭 내보았어요. 모두들 서울 콘서트는 꼭 봐야 한다는 그것도 마지막 콘서트를 꼭 봐야한다해서 시어머님은 형님께 부탁드리고 허락을 받아 서울 마지막 콘서트를 선택하고 가기로 했어요. 제가 영탁 님을 알기 전에는 외모에도 옷에도 관심이 없다기보다 꾸미지 않고 편한 옷에 화장품도 없고 관리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이 화장도 잘 안 하고 다녔네요. 문화생활도 한번 즐기지 못한 제가 영탁 님 보러 제 인생 첫 콘서트 간다고 첫 만남이니 그래도 예쁘게 하고 가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준비를 했어요.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튜닝을 해야 할 정도였네요.
콘서트 가기 일주일 전부터 기본 1일 1 마스크팩에 린스는 트리트먼트로 바꾸고 손톱네일 발톱 패티 헤어샵에서 염색하고 머리카락 상한 것 자르고 속눈썹 붙이고 화장품을 사고 평상시 장안사지만 더울까 더울까 손 선풍기를 사고 영탁 공식 코블티셔츠 밑에 입을 롱스커트 사고 안 어울릴까 흰바 지도 또 사고 거기에 어울릴 샌들도 사고 다이어트까지 했지만 그건 실패하고...정말 하루하루 준비하느라 바빴어요. 그동안 정말 얼마나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았으면 외출 한번 하는데 그렇게 준비할 게 많은지요. 그만큼 영탁 님은 절 여자로 만들어 주어 제게 커다란 삶의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드디어 두둥 영탁 님과의 첫언모만 내생에 첫 콘서트를 보러 서울로 향했죠. 전날 잠을 1시간뿐이 못 자고 한 끼도 안 먹었는데도 안 피곤하고 배가 안 고픈 게 너무 신기했어요. 정말 제겐 이 감정 이 기분 평생 처음 느껴보는 것 같아요. 영탁 님으로 인해 처음인 것들이 많아 감사하네요.
제 생에 첫 콘서트는 정말 다채롭고 웅장한 무대에 노래 음향 영상 무대효과 등등 준비를 참 많이 했구나! 대부분이 영탁 님의 노래로 콘서트를 꾸밀 수 있고 한 곡이라도 더 불러주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느껴져서 울컥했답니다. 신나게 날아다니는 영탁 님과 함께 뛰어논 댄스 무대부터 눈물 콧물 쏙 주르륵 빼주는 감미롭고 애절한 영탁 님의 보이스와 속이 뻥 뚫리는 트로트 무대 혼자서 그 두 시간 40분을 빈틈없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무대를 보고 콘서트가 끝났을 때의 아쉬움보다 다음 무대가 더 기대되어 또 보고 싶게 탁보잡이 만드는 느낌이 들었네요. 그래 콘서트가 이런 거지 콘서트의 황태자 콘서트 대마왕 많은 수식어를 낳으며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그말이 딱 맞아요. 그래서 영탁 님 콘서트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팬들이 탁며들어 영탁이딱이야 공식 팬카페에 가입을 많이 하시는 것을 보고 역시 내가수 우리 가수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에 안 좋아할 수가 없다는 마음이에요. 저도 너무 감동 받아서 7월 31일 서울 마지막 날 콘서트 후기를 아직까지 적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보따리를 풀어 놓네요. '영탁하길 참 잘했다'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하고 평생 박영탁 할 거라는 거 뼛속 깊이 다짐하게 되네요. 태어나 주셔서, 우리 앞에 나타나 주셔서, 내가수가 되어주어서, 존재함에 감사드려요. 황선용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