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불후의 명곡’에서 김호중과 에스페로가 크로스오버 선후배 가수로써 훈훈함을 자아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오 마이 스타' 특집 2부가 펼쳐졌다. 이날 '불후의 명곡'에서는 김호중과 에스페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호중과 에스페로 일명 '호스페로'는 김호중이 에스페로와 함께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서기로 계획하며 성사됐다. 크로스오버 신예 그룹인 에스페로가 '트바로티' 김호중을 흠모해왔던 터. 김호중이 자신을 '오 마이 스타'로 꼽아준 에스페로에게 '불후의 명곡' 첫 무대를 선사한 것이다. 앞서 김영임과 양지은이 국악의 매력으로 '불후의 명곡' 청중을 사로잡았던 상황. 김호중과 에스페로가 마지막 주자로 선정돼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에 김호중은 객석의 팬들에게 에스페로 멤버들을 한명 한명 직접 소개했다. 그는 "저 말고 이 친구들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불후의 명곡’ 첫 출연이다. 여러분의 박수와 함성이 긴장을 조금이라도 풀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무대에서 김호중과 에스페로가 준비한 곡은 이승철의 명곡 '서쪽 하늘'이었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배경 앞에 성악 특유의 웅장한 가창이 오페라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에스페로 임현진의 안정적인 도입부를 시작으로 켄지, 남형근, 허천수 등의 폭발적인 고음과 화음이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김호중이 에스페로의 노래 'Endless' 파트를 편곡으로 소화하며 에스페로에 대한 지원사격까지 제대로 보여준 상황. 김호중과 에스페로의 무대가 끝난 뒤 '불후의 명곡' 객석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대기실에서도 감탄이 쇄도했다. 출연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감탄했다. 유리상자 멤버 이세준은 "본인들의 음악적인 색깔을 잘 녹였다. 에스페로 네 분의 실력이 출중한데 그래도 신인이지 않나. 김호중 씨가 가운데에서 중심을 딱 잡아주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뮤지컬 배우 민우혁은 "김호중 씨 처음 방송 출연하실 때부터 팬이었다. 뮤지컬 배우를 하다보니 그 톤이 너무 탐났다. 제가 너무 좋아했다. 이 무대를 통해서 후배들에게 돋보일 수 있는 무대를 해주고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진영은 "김호중 씨가 아까 먹고 싶다고 했던 입에 넣어주고 싶더라"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에스페로 멤버 켄지는 '불후의 명곡' 첫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너무 감격스러워서 무대 끝나고 눈물이 나는데 꾹 참았다. 제가 2019년도에 김소현 선배님이 '불후의 명곡' 출연하셨을 때 뒤에서 합창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울컥했다. 가장 큰 건 김호중 선배님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뒤이어 김호중은 "에스페로가 데뷔한 지 2개월 밖에 안 됐지만 본인들이 가진 음악에 대한 열정이 저보다 더 많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저도 '불후의 명곡' 첫 출연에 트로피를 들고 갔으니 2023년에 에스페로가 훨훨 더 날았으면 하는 마음에 에스페로를 초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응원에 힘입어 김호중과 에스페로가 이날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