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호중이 후배 에스페로를 든든하게 지원사격하며 ‘불후의 명곡’ 우승까지 거뒀다. 2월 1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2023 오 마이 스타’ 특집 2부가 공개 됐다. 첫 무대는 포크 1세대 윤형주, 2세대 유리상자의 무대였다. 세시봉을 보며 기타, 노래를 배웠던 박승화는 “세시봉은 아니더라도 네시봉은 되는 기분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소감을 전했다. 윤형주와 유리상자는 트윈폴리오의 ‘웨딩케익’, ‘우리들의 이야기’를 선곡했다.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미성에 윤형주가 아래음 화음을 맞춰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장에서 마주치며 친분을 쌓은 남상일, 신승태가 두 번째 순서가 됐다. 신승태는 전통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남상일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고, 남상일은 “무대에서 보면 ‘저 사람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는 감히 도전하지 못하고 엄두도 못 내는 무대를 만드는 것을 보면서 놀랐다. 끼가 말도 못한다”라고 극찬했다. 두 사람은 마당극 형식을 빌려 ‘청춘을 돌려다오’를 선보여 흥과 웃음을 모두 잡았다.
4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 돌아온 홍진영은 8년 만에 출연한 박광선과 준비한 무대를 공개했다. 박광선은 “첫 예능을 진영이 누나랑 같이 했다. 그때도 엄청 도와주셨다”라고 인연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김건모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선곡했다. 이들은 넘치는 텐션과 함께 비밀병기 레이저 퍼포먼스 팀을 활용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신동엽의 MC석까지 난입한 홍진영과 박광선은 관객들까지 들썩이게 했지만, 아쉽게 윤형주와 유리상자에게 패했다. 양지은은 “출연하게 된다면 김영임 선생님과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내 생에 한 번은 남겨보고 싶었다”라며 김영임과 출연했다. 4월부터 콘서트에 돌입하는 김영임도 후배의 러브콜에 열 일을 제치고 출연했다. 김영임과 양지은은 ‘정선아리랑’과 국악가요인 김수철의 ‘별리’로 무대를 준비했다. 김영임의 허스키한 음색과 양지은의 맑은 음색이 어우러지면서 절절한 감성이 극대화됐고, 출연자들과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마지막 순서는 김호중과 에스페로가 장식했다. 에스페로는 김호중이 선생님 같은 존재라고 전하며 “선생님이지만 때로는 마음을 다독여주는 친한 형 같은 존재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저희에게 도움을 주셔서 빛 같은 존재라고 항상 말한다”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수많은 선배에게 받은 사랑과 응원을 에스페로에게 전하고 싶다며 애정을 들냈다. 김호중과 에스페로는 이승철의 ‘서쪽하늘’을 선곡했다. 선곡에 대해 김호중은 “‘서쪽하늘’ 작곡가가 윤명선 작곡가 님이신데 제가 이렇게 음악과 노래를 할 수 있게끔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셨다. 에스페로의 오 마이 스타는 김호중이고 김호중의 오 마이 스타는 윤명선이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웅장한 하모니가 돋보이는 무대로 큰 박수를 받았다. 2019년 김소현의 무대에 합창단으로 출연했다는 에스페로 켄지는 “김호중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 영광이었다”라고 감격했다. 김호중은 에스페로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칭찬하며 “첫 출연을 꼭 같이 함께 해주는 형이 되고 싶었고 에스페로가 더 많이 날아가라는 의미로 초대하게 됐다”라고 응원했다. 최종 우승을 거둔 김호중은 바람대로 에스페로에게 트로피를 건네며 선후배의 훈훈한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