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계절' 앞에 시간을 멈추었다. 김호중 클래식 앨범 정규 2집에 실린 곡 '그리움의 계절'에 빠져들어 한없이 들었다가 잠시 멈추었던 노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그리움의 계절'을 들을 준비가 되지도 않은채 김호중 첫 단독 클래식 콘서트를 찾아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무방비 상태로 푹빠져서 두 손 모아 이 노래를 들었다.
김호중의 노래는 언제나 가사에 따라서 운율에 따라서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곡을 만들어 낸다. '음악의 신 김호중'이라는 칭호에 맞게 클래식을 최고의 테너로, 가요는 그 모든 감성을 다 담아내며, 트로트는 듣는 이의 삶 속으로 툭~ 위로를 던지며 스며들어 온다
클래식 콘서트에서도 김호중은 그랬다. 김호중 만의 클래식 콘서트를 여는 곡 '나비'로 자신의 음악 세계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러고는 테너 김호중으로 세상을 향해 아름다운 음색을 뽐냈다. 감탄을 하며 역시 '김호중 테너답다'하며 빠져들고 있는데 '그리움의 계절'로 잡아당겼다.
그리움의 계절'은 세월 속에 간직한 그리움을 꾹꾹 참아낸 우리들을 아름답던 계절 속으로 데리고 가기도 하고, 봄 향기에 그리움을 날려보내기도 하면서 행복했던 순간으로 데려가기도 한다
내가 사랑하는 그대여 나를 살게 해 준 그대여 함께 눈물짓던 그대여 내 손 잡아 주던 그대여 내게 둘도 없는 그대여 이제 대답해 주오 우리의 계절은 돌아올 수가 없나 그리움의 계절만이 영원한 것인가 김호중 만의 음색으로 섬세하게 끌로 가다가 그리움에 사무친 격정적인 감정으로 몰고가는 부분이다. 그리곤 다시 돌아와 그리움의 계절의 여운을 남기며 김호중만의 서정적인 표현으로 따스한 토닥임으로 마무리 짓는 느낌의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