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인생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론칭한 가운데, 전 세계 영웅시대(팬덤명)와의 만남을 예고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는 미국 LA를 200% 즐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임영웅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오직 임영웅의, 임영웅에 의한 솔직 담백한 LA 여행기를 그리며 아티스트와 사람 임영웅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LA를 하늘색 빛으로 수놓은 임영웅의 콘서트 'IM HERO - in Los Angeles'(아임 히어로 인 로스앤젤레스) 공연과 함께 촬영한 것.
이날 임영웅은 "고민을 하긴 했는데 즐거울 것 같았다. 팬 여러분께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결심했다. 사실 결정적인 이유는 '어머니께서 임영웅을 정말 좋아하는데 TV에 나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돌아가셨다'라는 메시지 때문이었다. 빠른 시일 내에 예능에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결정했다. 33년 만에 미국은 처음 가본다"라며 '마이 리틀 히어로'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임영웅은 무대 밖에서의 임영웅에 대해 "그냥 조용하고 평탄하고 별일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영웅은 "서른세 살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때마다 '진짜 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기도 하고 억지텐션 보다는 리얼한 나의 모습을 편안하게 보여주고 싶더라. 진짜 나의 모습"이라며 서른셋 '진짜 임영웅'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쉴 때 집에 가만히 있으니까 뭔가 불안했다. 뭔가 뒤처지는 것 같고. 조금 쉬면서 회복을 해야되는데. 생각과 걱정이 많은 편이다. 무대 위에서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노래를 하다보니까 에너지를 다 쏟게되는데 일상으로 돌아오면 누구보다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라며 근황을 덧붙이기도.
임영웅은 '마이 리틀 히어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8개 도시에서 총 26번의 콘서트를 진행했다. 콘서트를 처음할 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는 것 같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무대에 오르다보니까 마치 내 인생 첫 콘서트 같은 느낌이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나를 보러와준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하는데 어깨가 무거워진다"라고 말했다.
스케줄이 없을 때 임영웅의 하루 일과는 어떨까. 임영웅은 "아침 11시쯤 일어난다. 씻고 나와서 샐러드 먹고 운동하고 연습하고 저녁 먹고 TV 보다가 잔다. 이 루틴이 반복된다"라고 고백했다.
임영웅은 '마이 리틀 히어로'의 관전 포인트도 설명했다. 임영웅은 "아기 때 목소리나 움직이는 어린 시절 모습이 없다. 궁금하더라. 이제는 어릴 때 영상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나. 조금이라도 어릴 때 지금 나의 모습을 나중에 꺼내보면 얼마나 재밌을까 싶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거짓 없는, 조금은 있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생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 기대가 돼요. 처음에는 걱정이 됐었는데 시간이 다가올수록 기대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마음을 활짝 열어놨어요."
임영웅은 LA로 떠나기 전 영어 과외를 받기로 했다. 임영웅은 LA에 가기 전 가장 큰 걱정이 무엇인지 묻자 "많다. 다 걱정이다. 그중 걱정되는 걸 꼽자면 현지에 계신 팬분들이 한국말 너무 잘하시겠지만, 외국에 너무 오래 사셔서 한국말이 서투르거나 외국인 팬분들이 계시니까 내가 영어를 잘하지 않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영웅의 영어 과외 선생님은 타일러 라쉬였다. 임영웅은 "깜짝 놀랐다. 상상도 못했다. 그냥 평범한 선생님과 공부할 줄 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타일러가 한국어가 아닌 영어만 사용하자 임영웅은 당황했고, 임영웅은 "옷을 다 벗고 싶다"라며 식은땀을 흘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임영웅은 어머니와 할머니를 찾아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임영웅 모친과 할머니는 약 한 달 간 미국에 가는 임영웅을 향해 "기특하네 진짜"라며 칭찬을 하기도. 임영웅 모친은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소고기 고추장볶음, 멸치볶음, 꽈리고추 조림, 오징어찌개 레시피를 알려주겠다"라며 임영웅의 요리 교실을 시작했다.
특히 임영웅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본인 가족만의 오징어찌개를 자랑, "할머니가 드시기 시작해서 어머니 어릴 때 해줬다. 또 엄마가 아들을 낳아서 아들에게 해주고, 이렇게 대대손손 이어나간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너도 이제 아들 낳으면 해줘야한다"라고 전했고, 임영웅은 "아들은 언제 낳으려나. 내일 낳아버릴까?"라고 장난쳤다. 할머니 역시 "뭐 있어? 내일 낳게?"라고 맞받아쳤다.
임영웅은 "없죠"라고 대답, 어머니도 "아니"라며 임영웅에게 결혼은 천천히 해도 된다고 권유했다. 실제로 임영웅은 "다른 애들 엄마는 빨리 장가가라 하는데 우리 엄마는 10년 있다가라고 한다", 어머니는 "10년 이따 가도 돼"라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임영웅은 LA 콘서트 첫 리허설 비하인드도 공개하며 LA에 있는 영웅시대와의 만남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