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 등 걸그룹 전성시대가 돌아온 해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가 활동한 2세대 걸그룹 시대이후 무려 10여년만. 올 상반기 내내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던 ‘걸그룹 독주’를 막은 솔로가수가 있다. 5060 세대의 든든한 지지를 받는 주인공. 가수 임영웅이다.
13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임영웅은 지난달 써클차트 톱400 가수별 써클지수 점유율에서 400위권에 무려 15곡을 올려놓으며 합산 점유율 5.4%로 1위에 올랐다.
임영웅은 지난달 5일 신곡 ‘모래 알갱이’를 발표, 지난해 12월 이후 반년 만에 걸그룹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모래 알갱이’는 임영웅의 첫 자작곡 ‘런던보이(London Boy)’에 이어 작사, 작곡에 참여한 두 번째 노래다. 따뜻하고 서정적인 가사와 함께 임영웅의 고품격 감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임영웅의 지난 한 해 활약은 놀라웠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연속 점유율 1위에 오르며 2022년 한 해 결산에서도 1위에 안착, 사상 유례 없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올 1월 4세대 K-팝 그룹 돌풍의 주역 뉴진스가 컴백하며 멈췄다. 그러다 최근 발표한 신곡을 통해 과거 곡들까지 조명받으며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 것이다.
임영웅이 정상에 오른 써클차트의 1위부터 400위까지 이용량의 총합계를 살펴보면 지난 6월은 전달 대비 9.6% 감소, 전년 동기에 비해서 1.4% 감소했다.
음원 시장 유통 점유율에선 카카오 엔터가 1위를 기록했다. (여자)아이들의 ‘퀸카 (Queencard)’, 아이브의 ‘아이엠(I AM)’, ‘키치(Kitsch)’, 에스파(aespa)의 ‘스파이시(Spicy)’ 등이 카카오엔터를 통해 유통됐다.
톱400 가수별 앨범 판매량 점유율 조사를 살펴보면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400위권 내 총 14장의 앨범을 올려놓으며 (합산)점유율 42.2%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키즈의 활약에 힘입어 드림어스는 400위 기준 6월 앨범(Physical) 시장에서 유통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 연구위원은 “이는 전년도 전체 판매량의 약 69%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12월까지 전년도 판매량 유지할 경우 올해 전체 앨범 판매량은 1억 장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