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개봉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25만 관객 방탄소년단 최고 흥행작 기록과 대비되며 화제
[맥스무비= 조현주 기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최근 갖은 화제를 몰고 다니는 가운데 그의 공연과 관련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60억원 극장 매출을 돌파했다. 특히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내놓은 영화의 성과와도 대비되며 실질적인 힘을 과시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올해 3월1일 개봉한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이날 현재까지 전국 25만7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누적 매출액은 60억5971만여원으로 집계됐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임영웅이 지난해 겨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친 콘서트 실황에 인터뷰 등을 덧댄 공연 실황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임영웅은 “제가 마치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는 ‘명언’을 남기며 적지 않은 관객을 끌어 모았다.
이 같은 성과는 엇비슷한 공연 실황 다큐멘터리 영화를 내놓은 가수들의 것과도 비견된다. 특히 세계적 팬덤을 몰고 다니며 가장 큰 스크린 흥행 기록을 남긴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과도 비교해 볼만하다.
방탄소년단은 가수의 공연 실황과 관련 뒷이야기, 인터뷰 등을 영화로 스크린 공략에 본격 나선 아티스트로 꼽힌다. 이들은 2018년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를 비롯해 올해 2월 선보인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까지 모두 6편의 공연 실황 다큐멘터리 영화를 공개해왔다. 최근 개봉한 ‘제이홉 인 더 박스’와 ‘슈가: 로드 투 디데이’ 등 일부 멤버의 프로모션 성격이 짙은 작품까지 포함하면 편수는 더 늘어난다.
이 가운데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를 통해 공시된 방탄소년단의 작품은 5편.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31만5000여 관객을 동원했다. 뒤이어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역시 34만2000여명을 불러 모아 그룹의 작품으로는 최고 흥행 기록을 남겼다. 이듬해에는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로 33만6000여 관객과 만났다.
이처럼 산술적 수치로만 보면 방탄소년단이 임영웅을 앞선다. 하지만 전체 상영 스크린수와 좌석점유율 등 각 영화의 실질적인 상영 현황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방탄소년단의 최고 흥행작인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과 대비해보자. 영화는 전국 누적 34만2000여 관객을 234개 스크린에서 동원했다.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그보다 100여개 적은 146개관이다. 두 작품의 누적 관객수가 9만여명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는 엇비슷한 흥행 성과라 할 만하다. 매출액 규모면에서도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60억5971만여원으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의 32억968만여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감염병 확산 이후 급증한 특수상영관 관람 수요를 기준으로 살펴보더라도 이 같은 대비는 확연하다. ‘러브 유어 셀프 인 서울’이 전체 34만2000여명 관객과 32억968만여원 매출 규모 가운데 스크린X 상영 버전은 67.1%에 해당하는 22만2000여명과 21억5346만여원을 기록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의 경우 전체 25만여 관객과 60억5971만여원의 매출액에서 스크린X 관람 비율은 68.1% 비중이다. 관객수 17만여명, 매출액 41억2884만여원으로,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전체 관객 및 매출액 규모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 개봉한 2018년 주요 극장의 주말 기준 평균 관람료가 1만2000원에서 올해 초 25%나 오른 1만5000이라는 점과, ‘러브 유어 셀프 인 서울’의 스크린X 관람료가 1만5000원이었고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2배 많은 3만원이었다는 점에서 산술적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전체 좌석점유율을 따져보면 또 한번 상황이 달라진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 2018년 1월26일 개봉해 5%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영일이 누적되면서 불과 10여일 만에 0.8%를 나타냈다. 반면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개봉 첫날인 올해 3월1일 4.3%에서 10일 뒤 2.3%를 기록.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의 하락 추세와 크게 대비됨을 보여준다.
특히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관객 급감에 따른 극장 침체 상황에 개봉했라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방탄소년단의 최근작으로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보다 불과 한 달여 전인 올해 2월 개봉한 ‘방탄소년단:옛 투 컴 인 시네마’가 120개 스크린에서 누적 9만2500여 관객을 불러 모은 것과도 대비된다.
이 같은 상영 환경과 관객 동원 추세 등에 비춰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는 그룹 방탄소년단 못지않은, 특정 기준으로는 이들을 넘어서는 흥행 성과를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영웅이 자신의 영화로 안은 힘은 여전히 그의 스타파워를 확인시켜준다. 그는 15일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모래 알갱이’로 방송 활동 없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6월 초 선보인 ‘모래 알갱이’ 뮤직비디오의 900만뷰를 포함해 그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로 조회수 21억 뷰를 돌파했다. 또 한 축구전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손흥민과 함께 축구 경기를 즐기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가수 소유와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함께 찍은 사진으로는 ‘열애설 해프닝’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임영웅은 공식 활약상뿐 아니라 갖은 모습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스타파워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는 평가가 과장이 아닌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