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iKON)이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과 힙합 스웨그로 글로벌 음악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무대를 갖고 놀 줄 아는, 공연을 즐기는 자의 여유 앞에 경연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net '킹덤: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에서는 아이콘의 2차 경연 무대가 공개됐다. 이번 경연 주제는 '리 본(RE-BORN)'. '킹덤'에 출연 중인 여섯 팀은 서로의 곡을 바꿔불러야 했다.
아이콘은 에이티즈의 'INCEPTION'을 선곡했다. 몽환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댄스 장르 원곡은 아이콘만의 강렬한 훅과 랩 벌스가 돋보인 힙합 스타일로 재탄생됐다.
시공간을 초월한 듯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무대 세트를 배경으로 아이콘 멤버들의 '멋'이 폭발했다. 특히 독특한 카메라 효과를 받은 바비의 폭풍 래핑과 힙합 아우라, 그루브 가득한 제스처와 댄스가 더해져 시선을 압도했다.
랩과 보컬, 퍼포먼스 자체 즉 공연 본질에 집중한 아이콘의 무대는 오히려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수 효과는 덤이었다. 곳곳에서 터지는 불꽃과 조명, 계속해서 돌아가는 팽이 등 영화 '인셉션'을 모티브로 한 소품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에 충실했다.
아이콘의 흡수력에 넋을 놓은 다른 출연자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무대를 마친 후 대기실로 돌아온 아이콘은 만족감을 표했다. 김진환은 "아쉬움이 없는 무대였다"고, 김동혁은 "후련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이콘의 '킹덤'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위기다. 이들의 경연은 2차를 넘어 3차, 마지막 생방송 FINAL을 거쳐 가며 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영상 조회수 평가와 글로벌 평가에서 각각 2위, 3위로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은 이들의 향후 활약을 더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실제 '킹덤' 2차 경연을 지켜본 팬들은 "이게 바로 아이콘" "아이콘의 무대는 확실히 같이 뛰어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무대를 갖고 노는 아이콘의 진가" 등 댓글로 이들의 향후 무대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