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더걸스로 활동할 때와 JYP에서의 솔로, 지금 ‘넵넵’은 꽤나 다른 스타일의 곡들이다. 추구하는 장르가 무엇인가?
유빈 “따로 장르를 정해두기보다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시티팝도 신스팝도 그때그때 많이 듣던 노래다. 그때의 나를 표현하려고 한다. 시대의 흐름도 있고 해서 그때 좋아하는 걸 하고 싶다. ‘내가 지금 이런 걸 좋아해’하고 소개해드리는 느낌이다”
Q. 연기 쪽은 계획이 어떤가?
유빈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다. 정말 욕심이 많아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 이것저것 다 도전하고 싶다. ‘VIP’는 오디션이 들어와서 봤는데 다행히 피디님이 차세림 역에 딱이라고 해서 하게 됐다”
Q. 캐스팅은 먼저 제안이 오나?
유빈 “캐스팅은 모두 오디션을 통해서 하게 된 거다. 약간 소소한 바람은 내가 좀비물을 정말 좋아한다. 스릴러, 좀비, SF 그런 걸 좋아한다. 대사 한마디도 없어도 좋으니 제대로 좀비분장을 하고 좀비 물에 출연하고 싶다”
Q. ‘프리큐어’ 성우도 했다.
유빈 “내가 또 애니 덕후라서 성우도 꿈이었다. 이번에 ‘프리큐어’로 꿈을 이뤄서 행복했다. 성우가 힘든 거구나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
Q. 또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
유빈 “다른 아티스트 앨범도 제작하고 싶고 기회가 되면 아이돌도 만들어보고 싶고, 내레이션도 해보고 싶고 뮤직비디오 찍어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
Q. 유빈의 열정의 원동력은?
유빈 “즐거움인 거 같다. 즐거우면 그걸 계속 파게 된다. 그리고 그런 걸 계속하다보니까 여까지 왔다. 처음에 춤이 좋아서, TV에 나오고 싶어서 하던 게 여기까지 왔다. 아이디어 회의하는 게 즐거워서 회사도 차리게 됐다.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걸 찾아보는 게 원동력이었다”
Q. 회사를 차리고 처음 내는 곡인데, 싱글이라 아쉽다. 앨범 단위로는 고려를 안했나?
유빈 “정규를 아직 솔로로 못 내봤다. 풀 패키지로 들려주고 싶기도 했는데 처음으로 하는 거다 보니까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았다. 처음부터 큰 프로젝트를 하면, 아직 안 해봤기 때문에 불안했다. 잘 할 수 있는 선에서 완벽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싶었다. 곡은 아주 많이 쌓여있다. (쌓인 곡수가)정규 2개 정도 나올 거다. 그리고 올해 안에 또 다른 곡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혜림 씨가 가수로 활동한 모습을 본지 오래 됐다. 혜림의 가수 컴백 계획은 없나?
유빈 “가수는 아니지만 계속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고, 혜림이가 원한다면 곡도 낼 생각도 있다. 본인이 원하는 음악적 취향이 또 있더라. 지금은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혜림이 개인적으로)너무 바쁘다”
Q.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넵넵’이 ‘아무노래’와 비슷한 느낌이고, 혼자 회사를 차려 대표를 겸임하는 것도 지코와 행보가 비슷하다.
유빈 “(노래는)우연찮게 겹쳤다. ‘넵넵’ 자체가 ‘아무노래’가 나오기 전에 전체적인 콘셉트가 결정이 된 곡이다. 이미 밑그림을 그려 놓은 상태였는데, 이렇게 됐다. 어떻게 보면 기분이 좋기도 했다. 내가 생각한 게 맞다는 뜻이라서 그렇다. 다른 아티스트분들이 비슷하게 나왔을 때 나의 감이 맞구나 확인하는 기분이라 좋았다”
Q. 생각하는 회사상은 무엇인가?
유빈 “다양한 분야의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시너지를 주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대표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유빈 “아티스트였을 때 더 기대를 했던 거 같다. 회사를 세우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는데 그런 목표가 항상 이뤄지는 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좋은 거 같다. 이번에 생각하면서 설정한 목표는 꾸준히 보여드리자는 게 목표다. 시작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아직 으쌰으쌰하는 단계다. 일단 월급이 안 밀리고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1년이 다르고 2년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어서 꾸준히 있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Q. 코로나에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나?
유빈 “신생이라서 아직 못 느꼈다. 설립할 때쯤 코로나가 시작돼서 처음부터 적응을 하면서 시작을 하고 있는 거 같다”
Q. 현재 회사의 수익이 창출되고 있나? ‘넵넵’으로 바라는 목표액이 있나?
유빈 “있다.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서 있다. ‘넵넵’은 그냥 음악을 많은 분들이 즐겨줬으면 좋겠다. 그냥 편안하게 무의식적으로 (플레이를)눌러줬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다. 이 노래를 듣고 나의 이미지가 ‘재밌고 유쾌한 사람이다’, ‘한번 같이 밥 먹고 싶다’면, 그게 목표치를 달성 한 거라고 생각한다”
Q. 과거와 미래의 유빈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유빈 “20대 유빈에게는 잘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고, 미래에도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후회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런 것도 다 경험을 해서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가장 후회하는 순간은?
유빈 “많다. 살찐 거, 밤에 먹은 야식, 가사 까먹은 거... 그런 소소한 거다”
Q. 인터뷰 내내 ‘유쾌’라는 단어를 많이 어필한 것 같다. 그런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 만한 계획이 있나?
유빈 “다양한 콘텐츠를 찍었고,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그런 모습도 다 나인 거 같아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동안은 너무 틀에 갇혀있었던 거 같다.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컸는데 그런 과정 하나하나가 다 나인 거 같다. 내가 그렇게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내려놓으니까 더 행복하더라. 조권이가 나보고 예능이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 하하”
Q. 영입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나?
유빈 “물론 많이 있다. 하지만 내가 대표의 입장이다 보니까 함부로 실명을 밝히기는 조심스럽다”
Q. 원더걸스 출신중 결혼이 벌써 두 번째다. 본인도 혜림처럼 연애와 결혼을 알리고 준비할 생각이 있나?
유빈 “아마도 박진영PD님이 좋은 분이라 다들 (결혼을 일찍) 하는 것 같다. 하하. 나도 자연스럽게 공개할 수 있을 때 할 거 같다”
Q. 마무리 발언 부탁한다.
유빈 “그냥 이 시국에 답답함을 살짝 긁어드릴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집에서 혼자 이어폰 꽂고 춤추기도 하고, 길가다가 춤추고 그러는데, 저와 함께 랜선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사진제공=르엔터테인먼트)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저작권자 ⓒ 아이돌차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