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13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새 미니앨범 '回:Song of the Sirens'(회:송 오브 더 사이렌스)의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回:Song of the Sirens'은 지난 2월 발매된 '回:LABYRINTH'(회:라비린스)에 이은 회(回)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유혹 앞에 흔들리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새 앨범에 대해 엄지는 "이번 앨범은 유혹 앞에 흔들리는 소녀의 이야기다. 그리스 신화의 사이렌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유혹과 흔들림에 대한 이야기다. 이전 '라비린스' 앨범이 소녀의 복잡한 마음을 표현했다면 이번엔 올바른 길이라고 선택 했지만 다시 흔들리는 소녀의 마음을 ㅍ현한 앨범이다. 총 6곡이 수록됐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Apple'(애플)로, 레트로가 가미된 리드 사운드에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연상케 하는 보컬 찹(Vocal Chops)이 어우러진 팝 장르의 곡이다. 멤버 은하와 유주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곡에 참여한 은하는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애플'과 수록곡 '타로 카드스'에 참여했다. 곡에 참여한건 처음이라서 어려웠다. 그래도 방시혁PD와 다른 프로듀서들의 도움을 받아 내 멜로디가 들어가서 좋았다. 앞으로도 작사 작곡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유주도 "나는 '애플'과 '눈의 시간', '타로 카드스'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는데 노력도 많이 했고 그만큼 재밌도 있었다. 내가 이렇게 집중할 수 있구나, 몰두할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라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다. 이번을 계기로 더 많이 도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주는 '눈의 시간'의 경우 자신의 일기를 바탕으로 작사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주는 "'눈의 시간'은 3~4년전에 일기장에 적어두고 '나중에 꼭 곡으로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했던 내용이다. 거기엔 '태풍의 시간'이라고 써놓았는데 '눈의 시간'이란 제목도 거기서 따왔다. 그당시 바다를 봐도 연습실 벽앞에 있는 것처럼 갑갑한 시기였는데 그런 마음을 담은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은하와 유주와 함께 엄지 역시 '눈의 시간'과 '타로 카드스'의 작사에 참여했다.
"작사·작곡은 예전부터 관심이 있어서 끄적이고 그랬다"며 웃은 엄지는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좋은 기회여서 최선을 다했고 모든 과정이 신기하고 공부가 됐다. 많이 배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여자친구는 이번 활동에서 '청량 마녀'로 변신한다. 소녀와 마녀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차용해 유혹에 흔들리는 소녀와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마녀의 모습을 동시에 표현했다.
파격적인 콘셉트 변신에 대해 소원은 "활동하면서 변화가 있어야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런 미묘한 변화가 아니라 모두가 새롭다고 느낄만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사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을 했다. 달라진 모습에 팬들이 놀라지 않을까 조금 걱정은 됐지만, 우리가 이처럼 많은 색을 지닌 그룹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큰 변화에 부담이 없던건 아니다. 소원은 "매 앨범마다 부담은 있지만, 그래도 이번엔 새로운 모습이다보니까 어깨가 조금 더 무거웠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부담감보다 (여자친구에게)이런 면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변화한 만큼 잘해야한다는 책임감도 컸다. 그래서 더 창법과 안무 표정연기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했다. 멤버들 전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감도 넘쳤다. "멤버 전부 다 (새 콘셉트를)잘 소화한 거 같다"고 자신한 은하는 "그렇지 않나요. 기자님들?"이라고 취재진에게 되물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回:Song of the Sirens'에는 '눈의 시간', '거울의 방', 'Tarot Cards'(타로 카드스), 'Crème Brûlée'(크렘 브륄레), '북쪽 계단'까지 총 6개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또 방시혁 프로듀서를 비롯해 피독(Pdogg), 프란츠(FRANTS) 등 빅히트 프로듀서들이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유주와 신비는 "방시혁과 이야기했는데 앨범 전체 분위기와 방향에 대해 설명해줘서 도움이 됐다"며 "앨범뿐만 아니라 여자친구가 보여줘야할 모습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 여자친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 준 건 같아서 고마웠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콘셉트는 변화 했지만 '믿고 듣는 여자친구'라는 목표는 여전히 변함없다.
예린은 "곡 작업에 참여한 멤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여자친구에게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고 알리고 싶고, 여전히 믿고 듣는 여자친구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소원도 "여자친구가 새로운 콘셉트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하고 싶고 우리 노래와 춤을 많이 따라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은하는 "이번 앨범은 우리가 처음으로 곡작업에 참여했고 새로운 콘셉트다보니 떨리기도 하고 기대가 된다. 성장한 여자친구, 무대 위에 당당한 여자친구 모습을 통해 새로운 여자친구의 이미지를 추가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回:Song of the Sirens'는 13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제공=쏘스뮤직)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저작권자 ⓒ 아이돌차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