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피원하모니(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가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으로 데뷔를 알린다.
피원하모니는 22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자신들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의 제작발표회를 열고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피원하모니는 FNC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그룹으로 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으로 구성됐다. 10월 데뷔에 앞서 자신들의 세계관을 영화로 제작하고 정식 개봉까지 하기로 결정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피원하모니(P1Harmony)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제작: ㈜FNC스토리, ㈜창 픽쳐스 | 제작투자: ㈜FNC엔터테인먼트, ㈜FNC스토리 | 투자/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각본/감독: 창)은 의문의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여섯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SF 휴먼 드라마다.
피원하모니의 멤버들과 정진영, 정용화, 김설현, 조재윤, 최여진, 정해인 등이 출연한다. 10월 8일 개봉.
▲이하 창 감독과 피원하모니 멤버들과의 일문일답
Q. 데뷔와 동시에 그룹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모션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런 파격적인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창 감독 “기존 아이돌이 세계관을 가지고 데뷔하는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아트락이나 프로그레시브락 밴드들이 재킷 디자인으로 자신들의 정체성과 메시지, 세계관을 넣어서 전달했다. 이게 21세기가 되고 현대가 되면서 지금처럼 발전했는데, 우리는 이것보다 한 단계 더 진화를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음악이라는 영역에서만 뻗어나가기보다 극영화를 바탕으로 이들의 음악적 세계를 확장시키자는 취지로 시작이 됐다. 춤과 노래만 하는 그룹이 아니라 연기라는 전달방식을 바탕으로 세계관을 전달하고자 했다”
Q. 처음에 창 감독은 ‘극장에서 상영할 계획이 없다’라고 했었는데 개봉을 하게된 이유는?
창 감독 “처음에는 웹 소설 형태로 세계관을 만들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웹 소설을 바탕으로 하면 우리 친구들의 실제 재량을 다 보여주지 못하니 영상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거기서 나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는 영상보다 이야기를 만들어서 연기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친구들이 처음에는 연기라는 것 자체를 아예 몰랐다. 그런데 소속사에서 MBTI 자료를 줬고, 거기에 각각의 캐릭터가 다 있더라. 그런데 이 친구들 캐릭터가 중첩되지 않고 재미있더라. 그래서 그걸 이 안에 녹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처음 미팅을 했을 때 춤과 노래를 하는 걸 봤다. 연기를 모르는 친구들이지만 개인적인 촉으로 시켜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시켜보니까 너무 잘하더라”
“애초에 기획단계는 극장이 아니라 유튜브나 OTT형태로 시리즈로 내보내려고 했었다. 처음엔 런닝타임도 60분짜리로 기획했었다. 그런데 편집과정에서 100분정도 런닝타임이 나오더라. 또 기왕 이렇게 된 거 극장 개봉을 하자는 제안이 왔다. 사실 나는 굉장히 망설였다. 극장 개봉하면 감독도 평가를 받는 입장이 된다. 그래서 의논을 했는데 해봐도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나도 내심 자신이 있었다. 처음에는 ‘정식 개봉이 아니더라도 팬서비스 차원에서 가치가 있겠구나’정도였는데, (다 찍고 보니까) 이 친구들이 연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후시 녹음까지 보충하고 했더니 (개봉을)해도 되겠더라. 그래서 극장 개봉을 하게 됐다”
Q. 멤버들은 영화로 데뷔 소감이 어떤가?
지웅 “이런 방식의 데뷔가 처음이라는 것이 되게 와 닿는 것 같다. 설레고 즐거웠다. 또 본업인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영화가)비옥한 땅이 되어줄 것 같다. 우리의 음악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태호 “감독님 말대로 연기를 했던 멤버는 한명도 없었다. 나는 극중에서 총을 잘 다루는 캐릭터인데 그전가진 총도 잡아본 적이 없었다. 액션스쿨에서 처음으로 파지법, 사격법, 낙법을 배웠다.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무대 연습할 때는 카메라에 눈을 마주치는 연습을 하는데 연기는 다르더라. 카메라 주변을 봐야하더라. 그런 게 어려웠다”
Q. 첫 연기이고 대형 프로젝트인데 부담감은 없나?
종섭 “일단 우리가 앨범 활동과 함께 스크린으로 인사를 드리는데 연기도 처음이고 이런 작품에 참여한 것도 처음이라 부담감도 있었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되고 나서 부담감보다 기대감과 설렘이 컸다”
Q. 연기를 하면서 멤버들 의견이 반영된 부분도 있나?
지웅 “처음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쓸 때 MBTI를 진행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인터뷰하면서 우리 실제 성격을 바탕으로 세계관과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더욱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고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이 영화가 우리 실제 성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우리 음반 활동에도 이어진다. 우리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피원하모니 종섭·인탁·지웅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Q. 공교롭게도 코로나19 시대에 영화의 주요 소재도 바이러스이다. 의도한 바가 있나?
창 감독 “코로나19 시대에 바이러스가 소재가 됐는데, 사실 영화 자체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 촬영을 마쳤었다. 그전부터 바이러스라는 소재에 관심도 많았고, 지구의 테크놀로지가 어디까지 발전하고 환경이 어떻게 될 건지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런 찰나에 이걸 결합해보는 방식은 어떨까 싶었다. 영화에서의 바이러스는 코로나19처럼 전염되는 게 아니라 인위적으로 전파를 시킨다. 드론을 통해 사람들에게 쏘는 방식이다.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게 하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구상했는데 공교롭게도 코로나19가 개봉시점에 만연하고 있다. 그래서 묘하게 느껴지고 있다”
Q. 기존 영화와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의 차이점이 있다면?
창 감독 “가장 큰 차이는, 보통 다른 영화는 시나리오를 먼저 쓰고 캐스팅을 하는데, 이건 숙제가 먼저 주어졌다.(캐스팅이 먼저 정해지고 시나리오를 거기에 맞춰야했다) 내가 2006년에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데뷔했다가 지금은 영화를 하는데, 그러다보니까 K팝의 상황들이나 그런 걸 오랫동안 봐왔다. 아이돌을 진정한 엔터테이너로 확장시킬 수 있는, 진화시킬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이 있을까, 어떤 이야기를 다뤄봐야 할까 그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번에 캐릭터를 정해놓고 거기를 따라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 메시지라는 것이 단순하기보다 인류애적이고 보편적인 그런 것을 잡는데 중점을 뒀다. 이 친구들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고 나중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줄 수 있는 콘텐츠가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도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Q. 피원하모니 멤버들과 선베 연기자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종섭 “연기가 처음인데 처음부터 큰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실수가 많았는데 많이 다독여주고 조언도 해주고 그래서 편하게 촬영했던 거 같다. 다음에도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
테오 “선배들이 이런저런 말을 많이 걸어주고 신경도 써줘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
피원하모니 기호·테오·소울,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Q. 영화 속 캐릭터와 피원하모니 멤버들의 실제 싱크로율은 어떤가?
인탁 “나는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으로 나오는데 나도 아직 학교를 다닌다. 친구와 장난치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느겼다. 또 극중 춤을 배우는데 실제로 나도 춤을 배웠다. 인생 스토리하고도 닮았다”
종섭 “나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과 현실에서의 모습이 조금 다른데, 극중 캐릭터는 무대 위에서의 나와 더 닮았다. 평소보다 텐션도 높고 에너지고 높고 그런다”
Q. 피원하모니의 세계관이 확장 됨에 따라 영화도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 건가?
창 감독 “제작 초기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했다. 후속 앨범, 이 친구들이 활동하는 내용들과 세계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게끔 계획을 했다. 피원하모니가 이제 론칭하는데, 영화의 2탄, 3탄 나오면 이 친구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같이 연결될 거라고 생각한다”
“후속작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후속작이 정말 볼만 할 거다. 후속작의 가이드라인과 이야기를 어느 정도 만들어 놨다. 마블 유니버스의 ‘어벤저스’ 부럽지 않은 그런 시리즈가 될 거라는 바람으로 준비 중이다.(웃음) 또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에선 종섭, 테오, 소울의 능력치가 공개가 안됐다. 이 친구들은 2편에서 어마어마하다. 본인들도 자기들이 무슨 능력인지 모른다. 후속작 시나리오를 공개 안했다. 이들의 능력이 나오고, 이들의 능력이 서로 결합이 된다.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는 이 친구들의 능력이 어떻게 될 것인지 추론하고 맞춰보는 그런 재미도 있을 거다. 영화에서의 내용도 계속 활동에 반영될 거다”
Q. 영화의 관전포인트를 짚어 달라.
지웅 “나의 관전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는 작품의 세계관과 음악적 세계관이 연결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통해 우리 데뷔앨범의 분위기를 유추할 수 있을 거다. 두 번째는 쟁쟁한 연기자 선배들이 많이 출연했다. 그런 부분을 잘 지켜봐 달라. 마지막은 우리가 직접 영화에 출연했다. 첫 연기지만 열심히 했으니까 잘 봐 달라”
테오 “우리 본업이 가수이다 보니까 영화의 메인 테마에 멤버들이 각각 참여를 했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 부분을 찾아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 같다”
Q. FNC는 원래 밴드 중심 기획사로 유명하다. 본인들과 선배 그룹들과의 공통점과 차별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지웅 “일단 앞서 데뷔한 선배들이 실력이 출중하다. 우리도 선배들을 볼 때마다 본받고 싶은 부분이 실력이다. 아직은 공통점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앞으로 ‘공통점이 실력’이란 말을 듣고 싶다”
“또 차별점은 우리는 음악적인 사운드와 구성에서 (선배들과)다른 지점을 찾아가려한다. 그런 부분을 잘 보여주려고 한다”
Q. 피원하모니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기호 “영화에서 보면 바이러스 때문에 세상이 평화를 잃고 망가지는데 그것을 막고자 우리가 한 팀으로 모여서 평화를 찾으려고 한다. 음악으로도 이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우리 무대와 가사 음악으로 힘이 됐으면 좋겠다”
피원하모니,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Q.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과 끝인사 부탁한다.
창 감독 “우리 영화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이게 처음으로 시도되는 프로모션의 방식이다. 작품으로서 보면 또 작품으로 볼 수 있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이기도하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이것들이 더 진화하고 확산이 되어서 K팝, K무비가 결합될 수 있으면 한다. 이 작품이 그 시발점이다. 널리 알려주고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
지웅 “영화 한 편에 우리의 모든 이야기를 담아낼 수는 없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우리의 시작, 가치관을 담을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의 음악과 무대도 많은 사랑 바란다”
인탁 “최초 프로젝트인만큼 영화 예쁘게 봐 달라. 앞으로 많은 창구를 통해 소통하고 싶다”
기호 “큰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데뷔이후로도 더 훌륭한 역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소울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테오 “이런 흔치 않은 기회로 최초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긴장도 되고 각오도 남다르다. 많은 사랑 바란다”
종섭 “단순히 아이돌이 이런 작품을 찍었구나가 아니라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 폭넓은 소통창구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예쁘게 봐 달라”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저작권자 ⓒ 아이돌차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