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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민 “옴므파탈은 내 시그니처”

2019.02.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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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두 번째 미니앨범 티저 이미지 2.jpg


솔로가수 태민은 샤이니의 태민과 완전히 다른 가수다. 

샤이니에서의 태민이 -‘컨템포러리 밴드’라는 수식어답게- 세련되고 상큼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면, 솔로가수 태민은 그 반대다. 

솔로가수로서 태민은 그 첫 시작부터 카리스마적이고 섹시했으며, 지금에 와서는 어딘가 퇴폐미까지 느껴질 정도다.

태민 본인 역시 이런 평을 인정했다. 

끈적거리는 열기가 넘실대는 퇴폐적인 매력을 솔로가수 태민의 시그니처라고 보아도 좋냐는 물음에 그 역시 곧바로 “예”라고 대답했다.

이번 ‘WANT’도 태민의 이런 짙은 감성이 잘 담긴 작품이다. 특히 이번 ‘WANT’에서는 끈적이는 열기를 붙잡아두는 것에 그치지않고 한순간에 폭발시키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매력을 넘어 쾌감에 가까운 ‘WANT’,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를 표현하는 솔로가수 태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하 태민과의 일문일답

Q. 먼저 신곡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태민 “타이틀곡 ‘원트’(WANT)는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상대가 나를 보고 갈망하게 될 거라는 내용이다. 이번이 그런 포부를 담은 거 같다. ‘나를 안 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봐서는 안 될 걸’ 하는 각오다. 나의 솔로 이미지를 좀 더 다지는 앨범이다. 공백기가 1년 6개월이지만 나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거 같다” 

“1년 6개월 동안 여러 가지 장르를 시도했는데 결국은 전작 ‘무브’와 비슷한 이 노래가 타이틀이 됐다. 결국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무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원트’는 기승전결이 뚜렷하다. 또 ‘무브’는 정적이었다면 이번 곡은 폭발시킬 수 있을 거 같다” 

Q. ‘원트’의 장르를 ‘스페이스 디스코’라고 했는데 이건 어떤 장르인가. 

태민 “‘원트’가 수정을 하면서 신디사이저 같은 소스가 더 추가됐다. 처음엔 디스코에 가까웠다. 그런데 그런 소스가 붙으면서 뭔가 우주적인 느낌이 나는 사운드가 됐다. 그래서 스페이스 디스코라는 장르라고 이름을 붙였다” 

Q. 이번 ‘WANT’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태민 “퍼포먼스에서 격해지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뭔가 털어내는 기분이다. 나도 뭔가 (마음이) 시원해진다”

Q. 그럼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평가는?

태민 “무대를 할 때는 항상 자신감으로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을 느낀 점도 있었다. 정말 ‘무브’를 이렇게 많이 사랑해줄지 몰랐다. 그러면서 욕심이 더 생기는 거 같다. ‘무브’가 있었으니 더 사랑받았으면 하는 거 같다” 

“태민이라는 사람을 원한다는 평을 받았으면 좋겠다. 남자분들에겐 ‘괜찮네, 나쁘지 않네’라는 평을 들었으면 좋겠다” 

Q. 샤이니의 막내로서 보여주던 귀여움을 솔로가수에서는 보여주지 않는다.

태민 “(귀여움은)음악적으로 보여주기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또 웃고 가만있을 때 나보다 연상인 분들은 귀엽다고 봐줄 수 있겠지만 이제 10대 아이들이 보면 아저씨 같고 그럴지도 모른다. 하하. 이제 그런 나이가 됐고 연차도 쌓이고 해서 억지로 귀엽게 보여야지 어른스럽게 보여야지 그렇게 하진 않는다. 오히려 일부러 더 자연스럽게 한다” 

Q. 나이 얘기가 나왔는데, 체력이 떨어지진 않는가?

태민 “체력은 지금이 제일 좋다. 스테미너라고 해야 하나? 지금이 가장 물이 올랐다. 인생의 정점이다. 힘과 에너지는 좋은데, 나이가 들고 움직임이 많으니까 발목이나 그런 데를 다칠 때도 있지만 체력적으론 문제가 없는 거 같다. 지금 활동하기 가장 좋은 거 같다” 

“그런데 딱 비가 오면 정말 컨디션이 안 좋다. 습하면 몸이 무겁고 그런다” 

태민 두 번째 미니앨범 이미지 2.jpg

Q. 최근에 독립을 했다고 들었다. 혼자 사는 생활은 어떤가.

태민 “그냥 조용한 게 좋다. 혼자만의 공간이 생긴 거라 조용히 생각하고 그럴 때가 많다. 가족들과 있을 땐 의지도 되지만 내가 잘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20대는 내 스스로 만들었던 벽이란 걸 스스로 허무는 시기인 거 같다. 20대 후반 접어들면서 그런 거 같다. 20대는 집돌이로 지내고 있다. 딱히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고, 바빠서 해외 일정을 하다보니까 집에 있는 게 좋더라. 조만간 바뀔 수도 있는데 지금 취미는 시간이 나면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려고 하고 있다. 그걸 취미로 앞으로 계속 해봐야겠다. 해외여행도 자주 가고 싶다. 친구들과 시간이 맞는다면 그렇다. 혼자서는 외로움도 많고 겁도 많아서 못 다닐 거 같다” 

“그래서 집에 친구들을 자주 불렀다. 그런데 또 사람 심리가 이상한 게 막상 친구가 오면 혼자있고 싶어서 또 빨리 가라고 한다. 요즘엔 집에서 영화 보고 그러고 지낸다. 낮에는 할일을 하고, 밤에는 쉬고 그런다” 

Q. 아직까지 스캔들이 없는 것도 대단하다

태민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잘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오랫동안 쌓은 이미지가) 무너지면 아깝지 않나. 나름 자기관리를 잘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다. 문제가 될 만한 걸 잘 안했다. 뭔가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Q. 예능이나 연기 같은 다른 분야에 도전할 생각은 없나?

태민 “예능은 진짜 재미없다고 들을까봐 그게 걱정이다. 예능도 잘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교되면 그럴까봐 걱정이다” 

“또 가수에 대한 갈증이 너무나도 많고, 다른 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지금 하는 일을 다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은 어떤가?

태민 “보컬을 발전시켜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캐릭터성을 더 강화 하려고 하고 나중에 나이가 들고 퍼포먼스가 조금 비중이 줄어들면 노래를 더 부각 시키려고 한다” 

“내가 마르고 중성적인 느낌인데 우리나라에 이런 솔로 아티스트가 많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잘 자리 잡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아직까진 좀 더 (이것저것)시도하는 단계인 거 같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더 맞는 걸 찾는 게 음악적인 숙제인 거 같다” 

Q. 솔로가수 태민은 처음부터 퇴폐미라고 할 정도로 끈적이는 매력이 있었다. 현시점에서 이를 태민의 시그니처라고 보아도 되나? 

태민 “그렇다. 그런 퇴폐미, 옴므파탈이 나의 시그니처다. 나만의 특징이고 매력이라 생각한다” 

“나의 섹시함은 1차원적인 행동 그런 것보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 있다는 게 더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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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나.

태민 “‘원트’를 누군가 커버를 해줬으면 좋겠다. ‘무브’를 많은 분들이 커버해줘서 나도 깜짝 놀랐다. 특히 김성령, 허참 씨가 커버 해준 건 인상 깊게 보았다. ‘원트’도 누구든지 많은 사람이 커버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동안 일에 치이면서 지냈는데, 하루하루 알차게 일하고 싶다. 에너지도 쓸 수 있는 게 정해져있지 않나. 내가 할 수 있는 거만 딱딱 하고 싶다” 

(글·취재|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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