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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시태그 “우릴 보고 멋있다고 느꼈으면 해요. 실제로도 멋있고요”

2019.05.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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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한 해 새롭게 데뷔하거나 컴백하는 아이돌은 수 백팀에 이른다. 그리고 이 중에서 살아남아 스타로 발돋움하는 팀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인기를 얻지 못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만한 재능과 매력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알릴 ‘계기’가 부족해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지난달 16일 새 미니앨범 ‘#Aeji #paSsion’(#애지 #패션)으로 컴백한 걸그룹 해시태그(소진, 수빈, 수아, 현지, 애지, 다정, 승민)도 이런 부류에 해당한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해시태그 멤버들은 이토록 매력적이고 호감 가는 친구들인데 왜 진즉에 주목을 받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것을 지니고 있었다.  

물론 이 인터뷰만으로 단숨에 인기스타의 반열에 오른다거나 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벌어지기 어렵겠지만, 적어도 이를 읽은 사람들에게 만이라도 해시태그의 매력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기’라는 건 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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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사진제공|럭팩토리

▲이하 일문일답

Q. 데뷔 이후 컴백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주: 해시태그는 2017년 10월 11일 ‘ㅇㅇ Hue’로 데뷔했으며, 컴백까지는 약 1년 6개월의 공백기가 있었다)

수아 “긴장되고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컴백을 준비했다” 

소진 “1년간 여러 가지 콘셉트를 시도하고 도전하다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청순이라든가, 귀여운 콘셉트, 파워 콘셉트도 해보고, 남자 춤도 추고 그랬다” 

다정 “1집 때는 조금 급하게 데뷔한 감이 있다. ‘ㅇㅇ’ 으로 데뷔를 했지만 더 잘할 수 있는걸 찾다가 회의를 통해서 이런 쪽으로 해보자고 결론이 났다. (섹시와 큐트의)중간점을 찾은 것 같다. 또 스타일도 많이 만들고 그랬다” 

수빈 “‘ㅇㅇ’은 막내도 있고 그래서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수아 “이번 콘셉트는 걸크러쉬다.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 

Q. 새로운 콘셉트는 마음에 드나? 팬들의 반응은 어떤가?

애지 “사실 팬들 걱정이 앞섰던 것 같다. ‘ㅇㅇ’에서 귀여운 모습을 보고 좋아해준 분들도 많았을 건데, 팬들에게 혼란이 오지 않았을까 고민을 하기도 했다”

수빈 “그런데 이번 콘셉트를 보고 잘 어울린다고 해서 고민이 많이 사라졌다” 

수아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혼란이 왔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 많이 놀랐다고 하더라. 하하”

Q. 그래도 공백이 너무 긴 느낌이다. 걱정은 안했나?

다정 “우리가 1년 3개월을 쉬면서 우리 후배가 많이 나왔다. 또 나는 ‘프로듀스101’에 출연했었는데, 그사이 ‘프로듀스48’의 데뷔팀이 나올 때까지 쉬었다. 걸그룹이 많이 나와서 그게 걱정이었다” 

소진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팀들이 꾸준히 활동하는 건 부럽더라” 

Q. 이번 앨범 타이틀곡이 ‘프리즘’(Freesm)이다. 노래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수아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퍼포먼스와 더 좋은 무대로 돌아왔다. 훨씬 더 성숙한 안무이고, 완성도도 높아졌다”

소진 “트렌드를 살리고 싶었다. 다른 그룹에 뒤지지 않고 그 안에서 빛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애지 “‘ㅇㅇ’보다 성숙해졌고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다정과 소진이 작사 작곡을 했다. 다정이 랩메이킹을 하고 소진이 타이틀 메인 멜로디를 만들었다” 

수빈 “‘프리즘’이 자유를 뜻하는 프리(free)와 프리즘(prism)의 합성어다. 프리즘에 빛을 쏘았을 때 많은 컬러가 나오지 않나. 그런 다양한 컬러를 보여드리고 싶다. 퍼포먼스적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Q. 앞으로 계속 직접 작사 작곡을 할 게획인가?

소진 “관심이 많아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긴 하다. 그런데 이번엔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니까 이왕 나올 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야겠다고 해서 나의 의견이 반영되지 안았나싶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다 직접 참여 하고 싶다” 

Q. 앨범명이 독특하다. 멤버 애지의 이름과 열정(paSsion)을 앨범명으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애지 “앨범명을 팀 멤버 이름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었다. 괜찮다고 해서 준비하다가, 회사분들에게 우리가 춤을 추는 모습이 열정적으로 보였나 보더라. 열정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앨범명을 ‘#애지 #열정’이라고 했다” 

Q. 오랜만의 컴백이니 활동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남다를 것 같다.

현지 “안무적으로 고난도가 동작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더 강해졌다. 또 1년 3개월동안 컴백을 기다린 끈기, 열정, 그런 부분이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컴백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잘 버티고 끈기 있게 온 것 같다” 

다정 “1집에 비해 음악이 강해서 래퍼들이 생겨났다. 데뷔땐 랩이 없었다. 이번에 소아와 애지도 랩을 했다. 강렬한 표정 연습도 많이 했다. 살도 많이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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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사진제공|럭팩토리

Q. 긴 공백기를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수빈 “데뷔하고 컴백을 못해서 속상한 적이 많은데, 팀원들끼리 조금 더 해보자는 말을 했다. 소수인 팬들도 기다려주겠다고 해서 힘이 됐다. 콘셉트 영상을 찍으면서 더 잘 맞는 부분을 발견할 때 뿌듯해하면서 원동력을 얻었다” 

수아 “데뷔 때부터 함께한 팬들이 있는데, 팬 카페에 응원해준 글을 보면 뭉클하고 큰 힘이 됐다” 

Q. 유튜브 등을 보면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듯하다.

소진 “외국팬들이 많다. 외국에서 더 ‘프리즘’이 인기다. 남미라든지 이쪽 팬들이 뭄바톤 장르를 좋아해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해외에서 불러주면 꼭 가고 싶다” 

Q. 해시태그의 강점이라면?

다정 “공백기를 오래 거쳐서 끈기가 있다. 무너지려할 때마다 잘 버티는 끈기는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 애지가 스타트를 했는데, 각 멤버들의 콘셉트로 앨범을 만들었을 때 모두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각자의 매력이 다채롭다” 

Q. 그럼 각자 이름으로 앨범을 냈을 때 하고 싶은 스타일이 있다면 얘기해 달라. 

소진 “나는 약간 신나는 댄스곡, 귀여우면서도 신나는 장르를 했으면 한다. 단어로는 ‘스마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

수아 “나는 청순을 하고 싶다. 단어는 ‘퓨어’로 하고 싶다” 

수빈 “팀에서 파워댄스를 맡고 있다. 평소성격도 그래서 펑키한 음악을 하고 싶다. ‘파워’로 표현하고 싶다” 

현지 “UMF처럼 뛰어놀수 있는 페스티벌 콘셉트를 하고 싶다. 단어는 ‘파티’다”

다정 “알앤비 팝같은 느낌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단어로는 ‘필링’”

승민 “몽환적인 팝을 하고 싶다. 단어는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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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사진제공|럭팩토리

Q. 해시태그는 데뷔당시 간미연이 멤버 선발 및 스타일링 등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이번 앨범에는 도움을 준 것이 없나?

수아 “지금은 간미연 선배님이 뮤지컬과 연기로 바빠서 찾아뵙지 못했다. 조만간 선배님의 공연을 찾아뵈려고 한다” 

수빈 “(간미연이)너무 바빠서 요즘 만나지 못했다. 그래도 데뷔할 때 간미연 선배님이 여러 가지 도와준 게 엄청 좋았다. 그 덕분에 해쉬태그라고 하면 바로 기억을 해줘서 고마웠다. 좋은 점 밖에 없었다”  

Q. 이미 ‘프리즘’ 활동을 시작했는데, 만족하고 있나?

다정 “방송을 했을 때 무대에 있는 모습이 괜찮다고 많이 해주더라. 최근에 팬사인회를 했는데 무대가 멋있다고 해줘서 더 파이팅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첫 번째로 좋고, 노래와 안무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기쁜 것 같다” 

다정 “뒤에 서지 않는다는 게 좋다. 내가 주인공이 되고 내가 만든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슴이 탁 트인 느낌이다” 

Q.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애지 “우리가 응원법이 생겼다. 그런데 팬들이 응원법을 어려워하더라. 하하” 

수아 “우리 멤버들 이름에 ㅅ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발음하기 어려워서 더 그런 듯하다”

Q.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가? 또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승민 “우리가 음악방송을 많이 하고 있는데, 공중파 3사 음악방송을 다 나가고 싶다. 케이블쪽도 다 돌아보고 싶다” 

현지 “아무래도 가수이다보니 음악 차트에 올라가고 싶다” 

애지 “연말 시상식이나 콘서트는 한번 서보고 싶다. 신인상을 놓쳐서 아쉬운데, 다른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소진 “우리가 ‘프리즘’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가 많은데 프리즘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빛이지 않나. ‘빛크러시’라는 수식어로 기억되고 싶다”

Q. 음악방송 외에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알려 달라.

다정 “우리 오피셜 채널이 있어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노출을 하려고 한다. 곧 올라갈 거다” 

수빈 “일단 해시태그의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려고 한다. 우리의 일상과 무대에서 보지 못했던 개개인의 성격이나 비글미를 많이 볼 수 있을 거다” 

Q. 혹시 다음 앨범 계획도 생각해 둔게 있나?

다정 “우리 바람은 이번 여름쯤이다. 현실적으론 겨울인데, 빨리 나오고 싶다. 계속 다음 앨범을 위해서 곡을 받고 있다”

Q. 많은 걸그룹이 ‘걸크러시’라고 하지만, 각 그룹마다 그 느낌은 미묘하게 다른 듯하다. 해시태그가 생각하는 걸크러시는 무엇인가?

수빈 “딱 봤을 때 ‘멋있다’ 그렇게 보이면 걸크러시가 아닐까 싶다. 해시태그를 봤을 때 멋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고 듣고 있다”

Q. 앞으로 해시태그는 어떤 팀이 되고 싶나?

수빈 “일단 해시태그라고 했을 때 ‘알지’라는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다. 해시태그라고하면 소셜미디어로 아는데 우리도도 알았으면 좋겠다. 그 이후 멤버들도 다 알아주고 ‘걔들 잘하는 그룹’, ‘또 보고 싶다’는 얘기를 듣는 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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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사진제공|럭팩토리

Q. 끝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다정 “많은 공백기 동안 기다려준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멤버들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또 회사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하자 친구들아” (라고 말하자 멤버들은 “왜 갑자기 수상소감을 하느냐”라고 꾸짖었다)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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