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정재형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만 따져보아도 ‘프로듀서’, ‘작곡가’, ‘가수’, ‘싱어송라이터’,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음악감독’ 등등 음악과 관련된 거의 모든 직책이 따라붙는다. - 그리고 덤으로 ‘MC’와 ‘방송인’까지 -
게다가 정재형의 음악적 역량은 대중음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이시스 시절부터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접목을 시도했던 그는 이제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알아주는 작곡가이자 연주가로 손꼽히고 있다.
그렇기에 정재형을 한국음악계에서 거의 유일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지닌 음악가라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니다. - 이에 대한 방증으로, 베이시스가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이와 같은 구성이나 작법을 따라한 그룹은 찾기 어려웠다. 또 간혹 이를 벤치마크한 그룹이 있다고 하더라도 베이시스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
그런 그가 무려 9년 만에 선보인 스튜디오 앨범이 바로 ‘아베크 피아노’(Avec Piano)이다.
2010년 발매한 ‘르 쁘띠 피아노’(Le Petit Piano)로 시작된 ‘피아노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인 ‘아베크 피아노’는 전작에 비해 보다 다양한 악기들과의 협연하며 ‘자연’에서 얻은 감정을 담아내는데 공을 들였다.
물론 9년 내내 이 앨범만을 붙잡고 작업해온 것은 아니지만, ‘르 쁘띠 피아노’에서부터 3부작을 계획한 만큼 ‘아베크 피아노’는 9년 동안 정재형이 머릿속에서 담아두고 다듬어온 앨범임은 틀림없다.
그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도, 꺼내놓을 이야기도 많을 이 앨범에 대해 직접 들어보았다.
▲이하 정재형과의 일문일답
Q. 현재 기분이 어떤가.
정재형 “오랜만이라서 잘 마쳤을까하는 그런 생각과 사람들이 어떻게 들을까하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설렘과 여러 가지 감정이 일어나고 있다. 떨리는 시간이다”
Q. 새 앨범이 나오는데 9년이나 걸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정재형 “9년 내내 이 음반을 준비한 건 아니고, 그전에 뮤지컬을 준비하는 과정이 2~3년이 있었다. 그러다 시나리오 문제가 생겨서 일단 잠정 보류됐고, ‘두근두근 내 인생’ 영화 음반을 해서 음악을 쉰 건 아니다. 나름 음악을 하고 있었다”
Q. 이번 앨범 소개글에 ‘자연과 나를 오랜 시간 들여다본 뒤에 받은 영감’을 풀어냈다고 적었다. ‘자연’과 어떤 인연이라도 있나?
정재형 “난 도시에서 자랐고 굉장히 도시적이다. 하하. 9년 동안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자연이 주는, 그 안에서 느꼈던 충만함을 표현하려 했다. 음악하려는 사람은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걸 강조하게 된 거 같다. 다른 작업을 하는 도중 나에게 3주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정말 무언가 작업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멀리 갈 상황은 안됐고 산꼭대기에 오두막 같은 집을 찾았다. 작업실이 어색하기도 하고, 너무 산중이라 좀 무서웠는데, 어느 순간에 자연에서 느껴지는, 온전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여러 가지 마음들, 일들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늘 들리는 파도소리와 풀벌레 새 그런걸 보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자연스럽게 썼던 거 같다. 그때가 작년에 5월 말이었다. 3주 동안 4곡을 썼고, 이 곡들이 앨범에서 아주 중요한 구성을 하게 됐다”
Q. 아무리 그래도 9년은 너무 긴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에는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
정재형 “그전에는 그렇게 큰 시간이, 3주까지는 없었다. 물리적으로 스케줄을 정리할 수 있던 시간이 그전까진 없었다. 또 그전에는 너무 막막했다. 앨범을 만든다는 게 그림도 그려져야 되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확신이 섰어야하는데, 자신이 없었고 확실한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던 시간 같다. 막막하고 힘든 시간이었는데, 그런 마음들이 아마 준비였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도착한 그 다음날부터 계속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앨범 작업을 하면서도) 작년에 정승환과 ‘건반위의 하이에나’에서 만든 노래가 있다. 안테나 미국 공연도 있었고, 하루 3~4시간밖에 잠잘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음악을 다시 작업하는 게 정말 행복했다. 내가 음악 할 때 행복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Q. 피아노 앨범을 계속 만드는 이유가 궁금하다.
정재형 “이번이 ‘아베크 피아노’고 전작 ‘르 프띠 피아노’다. 다음에 구상중인 앨범인 ‘그란데 피아노’까지 해서 시리즈였다. 세 장의 연주 앨범을 내는 게 애초의 계획이었다. ‘아베크’(Avec)는 ‘위드’(With)라는 뜻의 불어다. 연주 앨범을 만들자는 내 감정을 연주음악으로 풀어낸 내 기록들이다”
“타이틀인 ‘라 메르’(La Mer)는 불어로 ‘바다’인데, 바다의 정서가 쓸쓸하기도 하고 인생을 담고 있다. 떠밀려가기도 하지만 돌아오기도 하고 그런다”
“전작이 작은 이야기 마음 안에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엔 다른 악기와 소통을 하고 싶었다. 그런 변화가 있다. 현악기가 내는, 그 외의 악기가 만나 들려주는 소리들, 어울려서 내는 날 것 같은 소리를 직접적이기도 하고 풍성한 사운드로 담았다. 전작과 다른 스케일이라든가 그런 게 조금 다를 것 같다”
Q. 세 번째 앨범인 ‘그란데 피아노’는 어떤 앨범인가. 구상을 하고 있나? 또 9년 정도 걸리는 건가?
정재형 “하하. 지금 생각으론 빨리 나오고 싶다. (‘그란데 피아노’는)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작업이다. 서사가 담겨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Q. 대중음악과 피아노의 경계를 넘나드는 느낌이 베이시스와도 비슷한 것 같다.
정재형 “베이시스 활동할 때는 클래식을 한 사람은 ‘클래시컬하지 않다’고 해서 달라 보이려고 노력한 팀이고, 지금은 오히려 클래식한 음악을 하려하는 거라 접근 자체가 달라진 것 같다”
정재형, 사진제공|안테나뮤직
Q. 영화음악에 자주 참여하는 건 왜 그런 것인가?
정재형 “그때는 나를 확장해야한다는 생각을 한 거 같다. 유학시절이었는데 영화 음악을 공부하러 파리에 갔었다. 영화음악을 2년 공부하고 ‘중독’을 했다. 폭 넓은 것을 하고 싶었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나를 확장하고 싶었다. 내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음악을 만든다는 건 요원한 일이었는데 그런 것을 통해서 나의 음악을 확장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내가 영화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게 지금 이렇게 연주 앨범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마리아와 여인숙’도 잘했구나싶다. 잘 만들었다기보다 시작을 잘 했다는 생각이다”
Q. 예전에는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들도 더러 있었다.
정재형 “영화 음악에서 내 음악이 굉장히 어둡더라. 톤이 다운되는 느낌이다. 남들이 느끼기보다 내가 느끼는 게 훨씬 그런 부분이 있었구나 생각했는데, 30살 이후 영화 음악하면서 기준점이 달라졌다. 아마 그건 어렸을 때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어두운 정서는 나이 들어서 하면 안 될 거 같다”
Q. 아까 말한 작업을 하던 산속 오두막은 어디 있는 곳인가?
정재형 “오두막은 일본의 가마쿠라 지역이다. 요코하마 옆에 에노시마 지역이다. 서핑 하는 지역이다. 좋은 지역이더라. 거기서 ‘미스트랄’을 처음 썼고, 또 ‘그곳, 아침에서’를 썼고, ‘르 몽’(Le Mont)도 썼다”
Q. 그러고 보니 서핑 마니아로 알려졌다.
정재형 “내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서핑이다. 나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파도를 뚫고 안쪽까지 들어가는 일이 굉장한 체력을 요하기 때문에 운동적인 요소도 있고 망망대해에 앉아서 자연을 바라보는 건 자연의 위대함도 느낄 수 있어 겸손해지고 그런다. 많은 걸 느낄 수 있다. 바다위에 앉아서 비 내릴 때 감성은 잊히지 않는다. 감성과 스포츠가 결합된 운동이다”
Q. 혹시 서핑이 타이틀곡과도 연관이 있나?
정재형 “하하 그건 아니다. 사실 파도를 보면서 조금은 다른데,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잔잔한 거 같지만 안의 물살은 우리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슬픔, 버거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살에 쓸려나갈 때는 그렇게 나도 모르게 흘러가는 그런 방향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서핑이랑은 좀 다르다. ‘라 메르’의 감성은 조금 더 내 인생을 내가 들여다보는 그런 마음을 담았다. 자연의 곡은 자연을 표현한 거다. 그런 느낌을 같이 느껴봤으면 좋겠다”
Q. 제목을 불어로 짓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정재형 “음악을 들어본 안테나 식구들이 한글 제목이 아니어도 괜찮겠다고 하더라. 어떻게 보면 많은 걸 상상해보라고 혹시라도 (상상에)방해가 되는 걸 피하고자 했다. 프랑스어의 매력이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것이다. 하하”
정재형, 사진제공|안테나뮤직
Q. 연주앨범도 좋지만 정재형의 보컬을 기다리는 팬들도 있다. 보컬리스트 계획은 있나? (※이 질문을 들은 정재형은 박수를 치며 ‘유희열 어디 있나? 이 얘기를 들어야한다’라며 좋아했다.)
정재형 “내가 유희열에게 전화를 들려드릴까요? 자랑하고 싶다. 하하. 노래는 작업을 안 한 게 아니라 노래곡도 있고, 편곡까지 끝낸 곡도 있다. 그런데 이 앨범을 내줬으면 하는 뚝심을 밀어준 게 유희열이기도 하다. (‘아베크 피아노’는)정말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앨범이기도 하다. ‘무슨 앨범을 9년 동안 들고 있지?’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뚝심을 밀어준 게 유희열이고 이 시리즈물을 마치고 싶었다. 그다음에 지금까지 작업한 여러 가지 노래들도 있고 언젠간 그 노래를 들려줄 거다. 노래의 감성을 담는 게 목표인 거 같다”
Q. 유희열이 뭐라고 하면서 지지해 주던가?
정재형 “피아노를 치는 게 정말 멋있다고, ‘그건 독보적인 것이 아니냐’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이 앨범을 시리즈 앨범을 완성해보자는 의미였다. 지금 이 앨범을 마치고 나서 그런 고집, 뚝심, 중심을 잡아준 게 고맙기도 하고 그런다”
Q. 유희열과 보컬의 차이가 있나?
정재형 “완전히 다르다. 나는 배에서 소리가 난다. 희열이는 노래를 안하는 것도 사실이고, 나는 그래도 한다. 이번에 ‘스케치북’에서도 (노래를)했다. 노래 되게 잘했다 꼭 봐라” (※정재형은 6월 7일 방송된 446회에 출연했다.)
Q. 정재형이라는 음악가를 대중 가수로 봐야하나 아니면 크로스 오버나 뉴에이지 뮤지션으로 봐야하나?
정재형 “나는 사실 가요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 가요를 하는 게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다른 ‘정재형표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본다. 그것을 회사사람과도 많은 얘기를 했었다. ‘이 앨범이 어디 (카테고리)로 귀결될 것인가’ 였는데, 난 가요라고 하니까 회사 실장은 ‘노래가 없지 않냐’라고 하더라. 하하. 음악을 완벽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최대한 완벽하게 만들려고 한다. 대신 행동을 가볍게 가고 싶다. 난 대중가수가 좋다. 나에겐 그게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다”
Q. 베이시스 같은 그룹이 안 나오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재형 “사실은 똑같은 베이시스가 나와야 된다, 아니다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그래서 베이시스가 유니크 했구나. 쉽지 않을 거야’라는 그런 생각이다. 하하. 그런데 안테나만 봐도 다 각자 다른 매력으로 무장하고 있지 않나. 조금 다른 형태로 제 2, 제3의 베이시스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Q. 그럼 혹시 같이 작업하고 싶거나 눈여겨보는 친구가 있나?
정재형 “노래 잘하는 친구가 너무 많아서 언뜻 떠오르진 않는다. 승환이 같은 친구나 샘, 수정이도 그러고, 우리 사무실에서도 작업하고 싶은 가수가 많다. 이진아도 탐나는 목소리다. 회사밖에서는 새소년 황소윤이 정말 멋있는 거 같다. 선미도 잘하는 것 같다. 내가 ‘불후의 명곡’ MC를 하면서 많이 본 거 같다”
Q. '불후의 명곡‘을 하면서 좋은 점이 무엇인가?
정재형 “예전에는 내안의 틀에서 음악을 바라봤다면, 음악을 보는 시선자체가 좀 넓어졌다고 해야 하나? 다양한 음악이 많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 정말로”
Q. 음악 작업을 하는 어떤 스스로의 기준 같은 게 있나?
정재형 “나는 나에게는 좀 못된 사람이다. 남을 바라보는 시선은 안 그런데, 나에게는 요구하는 지점이 많다. 음악할 때는 그런 부분이 강해서 더 잘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완벽주의자는 절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게 강박같이 있다. 나에게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 나에게 새로운 것, 내 곡이 나를 설득하지 못하면 남을 설득하지 못한다는 그런 부분이 있다. 그래서 나태해지거나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새 앨범을 설명하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재형 “이런 음악, 연주 음악들이 대중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다큐멘터리를 찍어봤다. 곡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알면 이해하는 속도가 달라지고 이해도가 달라질 것 같았다. 회사에서도 곡 설명을 해달라고 해서 한 곡 한 곡 설명해 해줬는데, 그걸 좋아해줘서 그것도 찍고 그랬다. 무작정 청자의 몫으로 남겨두기보다 동연처럼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음악적인 색깔을 근대음악의 느낌으로 하려했다. 시대적 배경을 많이 썼다”
Q. 그렇다면 청자가 이렇게 들어줬으면 한다는 어떤 명확한 의도가 있는 것 인가?
정재형 “아니다. 그 영역은 내가 개입해서도 안 되고 개입할 수도 없는 것이다. 다만 음악을 만드는 과정, 음악을 부담스럽거나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에게 만들어진 과정을 알려드린 것이지 절대 개입하려는 것은 아니다. 듣고 느끼는 건 청자의 영역이다”
Q. 바라는 차트 순위가 있나?
정재형 “클래식 차트 1위 20주 가고 싶다. 하하 그냥 그런 분류에 안 들어가도 정재형표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해해주면 감사할 거 같다. 어려운 음악 같아도 막상 들어보면 아니다”
Q. 그럼 정재형표 음악이란 무엇인가?
정재형 “여태까지 모든 앨범이 일렉트로닉도 있고, 가요도 있고, 그 사막에 펼쳐진 것 같은 많은 장르의 음반들, 영화음악까지도 그게 그냥 그런 거 같다. 그런 이상하고 복잡한... 아니다. 이상한건 아니다.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 당시의 상황도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음악들을 낼 수 있던 거는 행운이었던 거 같다. 거기에 대해서 감사하다”
정재형, 사진제공|안테나뮤직
Q. 예능에서의 활약도 계속 기대해도 되나?
정재형 “시청률의 견인차가 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많다. 클래식 음악 하는 친구들이랑 음악여행 같은걸 만들어보고 싶다. 외국도 좋지만, 클래식 악기를 가지고 놀이터, 어떤 골목, 그런데서 연주하고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다. 그런 게 요즘 하고 싶은 예능이다. 예능이 다른 게 아니라 어려울 수 있는 음악을 다가가게 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음악에 접근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됐으면 한다”
Q. 최근에 음악예능프로그램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은데 심사위원으로 출연할 생각은 없나?
정재형 “난 심사위원이 힘든 것 같다. 맞는지 틀린지 잘 모르겠다. 음악은 내 생각에는 진짜 이상한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맞다 틀리다의 개념이 아니니까 판단하거나 그러고 싶진 않다. 나도 처음 들을 땐 별로였는데 들으니까 좋은 음악이 있다”
Q. 앞으로 앨범 관련 활동계획을 생각해둔 게 있나?
정재형 “공연을 굉장히 많이 하려 한다. 연달아 하려 한다. ‘위로’ 그런 말은 감히 내가 꺼낼 수 있는 말은 아닌 거 같고, 내 음악으로 ‘위안’을 받았다는 느낌정도는 줬으면 한다. 공연을 통해서 더 다가가고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공연들을 많이 하면서 정재형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저작권자 ⓒ 아이돌차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