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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주니어D&E “우리가 가장 잘하는 거? 비주얼!”

2018.08.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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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D&E, 사진제공|SJ레이블

한국 가요계에서 슈퍼주니어는 특별한 존재다. 

첫째로 10인 이상의 대규모 그룹의 사실상 첫 번째 성공사례이며, 둘째로 다양한 솔로와 유닛 활동을 통해 콘셉트나 장르적인 한계를 넘어선 그룹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슈퍼주니어D&E(동해, 은혁)의 두 번째 미니앨범 ‘‘Bout You’(바웃 유)는 슈퍼주니어의 이런 두 번째 특징을 잘 보여주는 앨범이다. 

당연히 팝, 댄스 장르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Bout You’(바웃 유)는 힙합을 베이스로 트로피컬 하우스, 트랩, R&B 등의 장르를 적극 수용한 앨범으로, 이는 D&E는 물론 슈퍼주니어를 통틀어서도 사실상 첫 도전이라 할수 있다. -심지어 SM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아티스트를 살펴봐도 트로피컬 힙합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건 슈퍼주니어D&E가 처음이다-  

이처럼 새로운 시도임에도 어색하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슈퍼주니어의 가장 큰 힘이자 무기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하 슈퍼주니어D&E와의 일문일답

Q. 먼저 컴백 소감은 어떤가?

은혁 “새 앨범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 (‘Bout you)’는 트로피컬 힙합이고 쉽게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거 같다. 오랜만의 앨범인 만큼 타이틀곡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 타이틀곡은 동해가 가사를 썼다. 다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 활동을 2주정도 하는데 짧은 활동이라 죄송하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테니까 열심히 응원해주길 바란다”

동해 “3년 5개월 만에 노래가 나왔는데 우리도 기대가 많이 된다. 휴가를 맞춰 가면서 앨범 얘기도 많이 했다. 이런 저런 그림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미니앨범 8곡에 담아냈다. 시간적으로도 2년 넘게 타이틀곡은 6개월 넘게 작업했다. 생각을 많이 해서 제작했다” 

Q. 공을 많이 들인 앨범 같다.

은혁 “슈퍼주니어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음악적으로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음악적으로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향이나 길을 생각하다보니까 트로피컬 힙합에 도전했다. 또 앨범에도 이지리스닝 할 수 있는 곡들이 수록됐다. 무겁지 않게, D&E의 음악을 친숙하게 들으 수 있을 거라 본다. 곡 선정에서부터 녹음, 가사작업, 믹스 단계까지 하나하나 디테일하고 까다롭게 까다롭게 작업을 했다. 같이 작업한 스태프가 힘이 들었겠지만 신경써서  내고 싶었다. 정성을 많이 들였다” 

Q. 트로피컬 힙합은 SM 아티스트 중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 아닌가?

동해 “레이블로 나오면서 조금 더 해보고 싶은, 무대에 섰을 때 즐거운 음악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디스코, 댄스, 다 해봤는데, 이번에는 좀 익숙하게 가려했다. 듣기엔 익숙하지만 우리에겐 신선한,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해보고 싶고 들려주고 싶었다. 이런 음악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시도를 했던 거 같다” 

Q. 앨범 타이틀이나, 가사, 제목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 

동해 “노래가사에서 ‘너란 여잔 쉽지 않고 완벽한 여자라서 마음을 얻기엔 너무 어렵다. 남자가 구애하고 아무리 아프고 다치고 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도 나는 너’라는 내용을 직접적인 가사로 표현했다. 그래서 타이틀 네임도 같이 가면 좋겠다고 싶었다” 

은혁 “슈퍼주니어로 음악을 할 때는 메시지가 담기거나 무게감이 있는 곡을 했다면 이번에는 사랑이야기가 많고 공감할 수 있는 가사들이다. 꿈속에서 너를 그리는 가사, 현실에서 그리는 가사, 상상에서 그리는 가사, 이별 가사 등이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을 ‘너’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채워봤다. 사람들이 좀 더 친숙하고 편하게 들을 수 있게 작업을 했다” 

Q. 이번 앨범에 팬송도 포함이 됐나?

동해 “팬을 생각한 음악들이 꼭 하나씩 있던 거 같다. 팬들이 어떤 것을 좋아할까 작업을 했기 때문에 노래를 들으면서 엘프분들이 본인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해도 될 거다. 그만큼 팬들을 생각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Q. 그렇다면 진짜 노래의 주인공도 있나?

은혁 “아니다. 하하. 동해는 영화를 본다거나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런 걸 좋아하더라. 그러면서 영감을 얻는다. 실제 경험은 없을 거다” 

동해 “아직까지 그런 경험은 없고 사람 관찰하는 게 좋더라. 발걸음이나 싸우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다 지켜본다. 미국이나 남미, 해외 공연을 가면 다 지켜본다. 저 사람은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살아가나 고민을 많이 한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것도 ‘저 사람들의 감정은 이런 거구나’ 해서 찍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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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D&E 동해, 사진제공|SJ레이블

Q. 슈퍼주니어 유닛 중 D&E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동해 “비주얼?”

은혁 “비주얼일수도 있는데 내가 말하긴 좀 그렇다. 하하” 

동해 “각자가 다른 거 같다. D&E는 춤을 빼놓을 수 없겠지만 다른 팀은 또 다르다. 성격도 성향도 다르기 때문에, 이쪽에서 댄스를 좀 더 많이 하지 않나. 힙합 쪽도 할 수 있는 새로운 부분도 생긴 거 같다” 

은혁 “D&E는 이제 자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유닛인 거 같다. 안무나 무대연출도 굉장히 많이 얘기하고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유닛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그동안은 콘셉트가 맞춰지면 거기에 맞게 움직였다면 D&E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 같다” 

Q. 동해씨 말처럼 D&E의 큰 특징 중 하나가 댄스 퍼포먼스인데, 이번 앨범에서는 장르 특성상 퍼포먼스가 상대적으로 힘이 빠지는 건 아닌가싶기도 하다.

은혁 “무대에서도 계속 힘 있게 춤을 추는 것도 좋지만 우리들의 색을, 장점을 무대를 살릴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이번 노래에 어울리는 안무를 만들어보고 찾아보자’ 그랬다. 트랜디한 힙합 안무도 들어가 있고 슈퍼주니어처럼 빡세진 않지만 우리의 케미나 색이 담긴 퍼포먼스가 될 거 같다. 힘을 뺐다기보다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안무를 만들어 봤다” 

Q. 일본에서도 최근 새로운 정규앨범을 발표했는데, 국내와 일본 활동을 병행하는 이유가 있나? 시간적으로 촉박해 보인다. 

은혁 “원래는 D&E의 활동을 일본 투어 다 끝나고 겨울에 하려했었다. 그런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래를 듣고 이곡은 여름에 해야 좋을 거 같았다. 사실 이번 D&E는 계획에 없는 스케줄인데 만들어서 하다보니까 짧은 활동이 됐다. 팬들에겐 죄송하지만 팬들이 기다려줬던 만큼 음악이나 예능도 많이 했고, 팬들을 만날 기회를 가지고 있어서 너무 서운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본 투어 갔다 와서도 팬들을 만나려고 준비하고 있다”  

동해 “일본앨범은 작년부터 매월 한곡씩 내고 있었다. 우리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또 국내 앨범은 일본 앨범과 모두 다른 곡들이다. 있는 노래를 들려주면 서운해 할 거 같아서 국내 건 아예 노래를 다르게 가는 게 맞을 거라 생각했다. 일본 앨범과 국내 앨범은 느낌이 달라서 아예 다르게 가자했다”

은혁 “한국 팬도 당연히 신곡을 듣고 싶을 건데 가사만 바꾸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우리도 음악적으로 욕심이 있었고, 무리해서라도 작업을 했다” 

Q.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

은혁 “개인적으로 ‘지독하게’라는 곡이 좋다. 동해 솔로곡인데 ‘맥주한잔 생각나는 곡을 만들고 싶다’고 했었다. 들어보니까 진짜 술이 땡기더라. 같이 부르고 싶었다. 내 파트 하나정도는 넣고 싶었다. 정말 좋더라” 

동해 “은혁이 만든 곡이 좋다. ‘일루션’이라는 곡이다. 다크한 힙합 장르인데, 서로가 터치 안하고 각자 만들어 보여줬다. 나도 그런 (은혁과 같은)생각을 했다. ‘내가 더 잘 어울릴 거 같은데’하는 생각이 들더라. 나중에 콘서트를 하면 그때 따로 녹음해서 들려주자는 얘기도 했다” 

Q. 서로가 봤을 때 각자의 장점은 무엇인가?

은혁 “동해의 장점은 잘생겼다. 예전 SM베스트 선발대회에 외모짱으로 들어왔을 만큼, 원샷이 들어갔을 때 가장 잘생긴 아이돌이다. 요즘 ‘얼굴천재’라는 수식어가 많은데 동해에 비할 바는 아니다” 

Q. 얼굴 빼곤 없는 건가?

은혁 “가장 큰 장점이 비주얼이고 다른 장점도 수도 없이 많다” 

Q. 그럼 동해가 보는 은혁은?

동해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댄스실력이 장점이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더 댄서’다. 퍼포먼스가 어마어마하다. 안무 연습이 끝나고 ‘잠깐 더 있다 간다’고 해서 물어보니까 혼자 개인 연습을 하더라. 집에 가면 밥도 잘 준다. 그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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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D&E 은혁, 사진제공|SJ레이블

Q. 사실 댄서들은 건강관리가 쉽지 않다. 은혁씨의 몸상태는 어떤가?

은혁 “최근에 목 디스크가 왔다. 오래 춤추다 보니까 그러더라. 주사도 맞고 치료도 맞고 그러는데 오랫동안 맡은 역할을 꾸준히 보여줘야 해서 건강 관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Q. 동해씨는 괜찮나?

동해 “건강관리를 하는 건 어려서부터 좋아했다. 요즘 한 가지 달라진 건 라면 두, 세개를 먹고 자도 전혀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제 밥 먹고 자면 붓기가 있더라. 그런 거가 놀랍더라. 인체가 변하는 구나 싶었다. 콘서트에서 힘든 줄은 아직 모르겠다. 평소에 웨이트도 좋아하고 콘서트는 열심히 땀을 빼야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그렇다” 

Q. 은혁씨는 혹시 신체나이를 측정해본 적이 있나?

은혁 “신체나이는 군대에서 재봤는데 40대 후반이 나왔다. 오래 관리를 못해주면서 활동을 하다보니까 그러더라 20대 때는 멋모르고 열정으로 하다보니까 건강관리를 놓친 감이 있다. 요즘에는 제대로 관리 하려고 한다. 

Q. 군대 얘기가 나왔으니, 군 경험은 어땠는지도 얘기해 달라.

은혁 “생각이 더 성숙해진 거 같다.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슈퍼주니어와 D&E가 나아갈 방향도 고민했다. 그런 부분이 확실히 성숙해졌다고 느껴지더라. 군대 있으면 불안하기보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던 거 같다. 그 시간이 나에게는 좋은 시간이었다. 필요했던 시간이다. 한번쯤 멈춰서 생각할 수 있던 시간이었지 싶다” 

Q. 이제 규현씨만 전역을 하면 모든 멤버가 군복무를 마치게 된다. 정말 간만의 슈퍼주니어 완전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은혁 “정말 기대하는 부분이다. 14년을 활동했는데 완전체는 4년밖에 활동을 못했다. 2009년부터 군대를 가서 10년째 멤버들이 군대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하하. 그 와중에 팬들도 지쳤을 거고 완전체에 대한 갈증도 많이 느낀다. 내년에 규현이 오면 어떤 활동을 보여줄 수 있을까 우리끼리 많이 얘기하고 있다” 

Q. 당장 올 하반기에 매달 슈퍼주니어의 활동을 에고한 상태다. 살짝 애기해 줄 수 있나.

은혁 “생각지 못한 프로젝트도 있고 예상할만한 프로젝트도 있다. 굉장히 다양하다. 앨범이 될 수도 있고 다른 형태의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폭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만큼 팬들이 좋아하고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 

동해 “멤버들이 같이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거다” 

Q. 현재 슈퍼주니어는 자체 레이블로 활동 중이다. 그렇게 하니 어떤 효과가 있나? 

은혁 “아예 SM의 손을 떠나서 독립한건 아니지만, 우리들의 참여가 조금 더 수월해진 거 같다. 거쳐야할 과정이 SM에선 굉장히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 생략되기도 하고 조금 더 편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거 같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이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도 빠르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수만 선생님도 피드백을 주기도하고 그런다. 라틴팝 ‘로시엔토’도 이수만 선생님의 추천이었다. 아직까지는 SM에서 완전히 독립해서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우리의 참여도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Q. 레이블의 확장이나 방향성은 어떤가. 신인의 육성이나 외부 영입도 고려중인가?

은혁 “그것도 우리끼리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이제는 우리가 곡 작업, 콘서트를 할 때 자체적으로 할 수 있게 되다 보니까 이 경험을 토대로 양성을 해보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해보고는 있다. 아직까진 시기를 두고 있다. 조금 더 레이블이 슈퍼주니어의 활동을 하며 정착을 해야 하는 시기다” 

동해 “레이블 설립은 했지만 공식적인 활동은 제대하고 나서부터다. 아직 슈퍼주니어에 집중하는 것이 맞는 거 같다. 나중에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점차 노력할 거 같다. 곡도 그렇고,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노래도 연출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것들 해보고 싶은 것들을 끊임없이 얘기중이다” 

Q. 다소 추상적이라서 그러는데, 예를 들어 ‘SM의 누구를 영입하고 싶다’던가 그런 건 없나?

은혁 “구체적으로 생각한건 아니다. 다른 멤버들 얘기도 들어봐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다만, 동방신기는 연습생 때부터 같이 한 시간이 많으니까 나중에 컬래버레이션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얘기정도는 해봤다. 그 이상 어떤 그룹을 영입하고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다” 

Q. 끝으로, 이제 데뷔 14년차다. 감회가 남다를 거 같은데?

은혁 “책임감이 많이 생기는 거 같다. 데뷔할 땐 몰랐는데 ‘쏘리쏘리’ 하면서 한류시장이 많이 커졌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많이 생긴 거 같다. 우리가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계속 보여줘야 우리를 롤모델로 삼는 후배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나하나 낼 때마다 새롭게 도전하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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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D&E, 사진제공|SJ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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