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사진제공|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가요계 ‘위대한 전설’ 조용필이 50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이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조용필은 지난 11일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가수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그는 "기록을 남기려고 한 건 아니다. 음악이 좋아서 하다보니 됐다"라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현재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진행중인 조용필은 연말까지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20집 앨범의 계획에 대해 묻자 "올해 나올수 있을지 모르겠다. 투어도 있고 평양 공연도 진행하면서...(늦어졌다) 또 (음반준비를) 해야 한다 내 성격이 그렇다. 그래서 지금까지 음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음원으로 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조용필의 공연과 새 음악을 듣는다는건 기쁜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타이트한 일정이 곧 고희를 앞두고있는 그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니나다를까 조용필은 "얼마전까지 많이 아팠다"라고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병원도 다니고 처방도 받았다. 몇년전부터 꾸준히 운동도 하고 있고, 이제 건강이 많이 나아졌다"라고 말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날 자리에서는 의외로 방탄소년단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 축하화환을 보낸 사실이 이슈가 된것도 있겠지만, 현재 가요계 최고의 어른이자 전설인 조용필이 과연 방탄소년단의 이런 글로벌한 활약을 어떻게 보는 지가 궁금했기 때문일 듯하다.
이에 조용필은 "가요계 선배로서 축하한다는 의미였다. 과거 가수 싸이가 빌보드 '핫 100'에서 2위를 했을 때, 다시 이 같은 기회가 없을거라 생각했다. 어렵고 힘든 일인데, 방탄소년단이 두 번이나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탄소년단은 노래, 춤, 외모까지 모든 조건을 갖춘 친구들이다 보통 가수가 아니다"이라고 후배들의 활약을 제 일처럼 뿌듯해했다.
조용필의 목표는 언제나 똑같았다. 오래동안 가수로서 활동하는 것이다.
조용필은 "가수는 힘든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창작 고민이 컸고, 일을 하면서 점점 힘들어졌다. 자책감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언제까지 노래할지 모르겠으나 힘 닿는데까지 하겠다"고 덧붙여 50년을 넘어 더욱 오랫동안 노래하는 조용필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한편 조용필의 50주년 기념 투어는 오는 10월 여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투어가 시작되며, 12월 15일과 1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글·취재: 미디어라이징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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