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혁 “그 계기가 없었으면 음반을 못 냈을 거다. 작년에 17년 만에 하는 콘서트다 보니까 감동적이었다. 다 그렇겠지만 특별했던 거 같다. 감동의 눈물도 있겠지만 또 다른 무언가의 텔레파시가 있는 거 같다.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팬 여러분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는 그런 표정과 눈빛이 감동적이면서도 뭔가 애틋하기도 하고 그랬다”
Q. 이후 H.O.T.로 또 공연을 할 계획이 있나? 또 새 음원의 발표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
장우혁 “공연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차후에 상의를 해봐야하는 문제인 거 같다. 새 음원도 아직까지는 (계획이)없다. 희망 고문을 시키는 건 좀 그렇다”
Q. 과거 H.O.T.로 활동하던 때와 요즘 아이돌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장우혁 “일단 활동 범위가 넓어진 거 같다. 유럽, 남미에서도 공연을 하더라. 아시아권에서의 활동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게 대단한 거 같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공연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Q. 해외 활동에 대해 실제 계획이 있나?
장우혁 “해외진출 그런 계획이 있다면 기분 좋을 거 같다. H.O.T. 콘서트에 중국에서 진짜 많은 팬이 와줬다. 아직도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외적인 부분에서 노력하는 건 있나?
장우혁 “최대한 젊어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염색은 솔로 컴백을 위해 했던 건데 콘서트때문에 계속 이어졌다. 최대한 건강하게 살려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도 안하고 담배도 안 피우고 그런다. 술을 아예 안 마시는 건 아닌데 마시면 몸이 아파서 자제하고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그러려고 한다. 몸 관리를 잘하려고 한다. 조금만 아파도 병원 가고 그런다”
장우혁, 사진제공|WH 크리에이티브
Q. 얼마 전에 ‘연애의 맛’에 출연했었다. 이런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에 또 출연할 계획이 있나?
장우혁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연애의 맛’은 할 생각이 없다. 나와 안 맞는 거 같다. 하하”
Q.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장우혁 “하긴 해야겠죠. 남녀가 좋아하는 건 이치인데, 해야 하지 않겠나.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까 상상이 안 간다”
Q. WH크리에이티브의 대표님이다. 후배 양성 등의 계획은 있나?
장우혁 “맡을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하하. 양성이 안 되는 거 같다. 내가 디벨롭 시키는 건 어렵더라. 좋은 아티스트가 있으면 함께 할 생각은 있지만, 원석을 깎는 건 어려운 작업이더라. 아직까지는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신인 키운 건”
Q. 마음에 드는 후배가 있나?
장우혁 “만약에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면 청하와 해보고 하고 싶다. 퍼포먼스를 같이 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
Q. 카페 사장님이기도하다. 사업은 잘되나?
장우혁 “사업이라기보다 내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그랬다. 미국도 가고 카페 서치도 하고 그랬다. 그런걸 하고 싶었다. 아케이드바 느낌으로 카페를 하고 싶었다. 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
Q. 팬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나?
장우혁 “내가 그런 생각을 안 해봤다. 힙한 형이고 싶다. 좀 아는 형? 그 정도로 어필하고 싶다. 무대에서 놀 줄 아는 형정도로 보이고 싶다. 팬 성별은 여자가 85% 남자가 15% 정도다. 여자분 남자분 다 형이라고 하더라”
“재미있는 걸 계속 하려고 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음악도 하고 싶고, 춤도 재미있겠다싶어서 하고 그랬다. 그런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내 스스로가 그걸 깨는 건 굉장히 크다. 예전엔 그걸 시도했는데 잘 안되더라. 맡기는 쪽으로 가야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데, 나이가 좀 들고 하면 (새로운것과)융화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다른 분들보다 융화하는 것에 있어서 쉽게 하는 편인거 같긴 하다. 어려도 너무 깍듯이 하는 것도 싫어하고 친구처럼 대하는 걸 좋아한다. 뭔가를 잘하는 사람 보면 좋아하고 그런다. 패션, 춤, 랩, 노래 그런 걸 정말 좋아해서 잘하는 사람을 보면 가르쳐달라고 하고 그런 성향이다. 그렇게 하고 싶다. 재밌고 잘하는 친구와 놀고 싶다”
Q. 최근에 가르침을 받은 게 있나?
장우혁 “일단 가장 최근은 춤추는 친구와 작곡가 친구들에게 ‘나 버릴테니까 네가 알아서하라’고 맡겼을 때. 사실은 굉장히 괴로웠다. 몇 십년 하다보니까. 그걸 아예 내맡기는 게 불안했다. 그걸 이겨내는 게 힘들었다. ‘이건 이렇게 해야지’라고 말이 나오는 걸 참는 거. 그게 힘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고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플레이어는 나다. 그렇다고 너무 버려서도 안돼서 그런 완급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
Q. 작업을 하며 스태프와 세대차이가 느겨지진 않았나?
장우혁 “많이 있는데 많이 참았다. 일이기 때문에. 맞춰주려고 한다. 나가서 잘 해야 한다”
Q. 혹시 신규팬이 늘었나?
장우혁 “5살 아이 팬이 생겼다. 기쁘더라. 날 사랑한다고 편지를 쓰고 하니까 귀엽다. 엄마가 쓰라고 시킨 게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라고 하더라. 우리 팬중에 부모님들이 많아서 같이 고연장도 오고 음악도 틀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팬이 된 거 같다. ‘캔디’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내가 좋은 이유는 ‘멋있어서’라고 하더라. 이 친구는 어떻게 하다가 인스타그램으로로 알고는 있었다. 알고 보니 스타일리스트의 아는 분 자녀더라. 그렇게 인사도 하고 했는데 자기가 팬이라고 편지와 선물도 주고 그랬다”
장우혁, 사진제공|WH 크리에이티브
Q. H.O.T. 시절에는 신비주의가 있었다. 아직도 신비주의가 남아있나?
장우혁 “많이 정신 차려서 그렇지는 않다. H.O.T.는 정말 대단했다. 나도 그때 영상 보면 ‘저게 나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H.O.T. 였나?’ 하는 생각도 자주한다. 확실히 나와 많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저 친구가 H.O.T.고 나는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나는 큰 욕심은 없고, 간간히 음원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어있어서 정말 좋은 거 같다. 음원을 자주 내면 좋은데, 가끔이라도 내고 콘서트도 하고 팬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이나마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앞으로의 바람이다”
Q.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장우혁 “나는 정통 댄스가수라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싶다. 퍼포먼스를 잘하는 댄스 가수로 남고 싶다.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면 영광일 거 같다”
Q. 그럼 혹시 정신적인 만족감 외에 실질적으로 얻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
장우혁 “하는 김에 순위도 높았으면 좋겠고, 음원활동을 하면 지출이지 않나. 이걸 통해 파생되는 뭔가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인데 당연히 그런 생각은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랜만에 하는 거라 거기까지 생각하는 건 너무 큰 욕심이거나 성급한 생각일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계속 (새 음악을)내면서 다시 한 번 나를 댄스 가수로 각인시키고 나아가야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는 저에게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간간히 음원내고 콘서트 하고 그런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다”
“팬 여러분과 함께 활동 열심히 해서 마무리 잘할 거다. 11월 중후반에 콘서트가 있어서 그 콘서트 준비 열심히 해서 다시 찾아뵙고 계획을 잘 짜서 계속 음원을 낼 수 있게끔 해보겠다. 열심히 활동해서 남은 여생 한번 잘 마무리 하겠다”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저작권자 ⓒ 아이돌차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