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펜타곤(진호, 후이, 홍석, 이던,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펜타곤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Positive'(포지티브)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펜타곤의 신보 'Positive'에는 힙합 EDM, R&B 등 다양한 장르의 6트랙이 수록됐다. 멤버들이 작사·작곡은 물론 보컬·랩·퍼포먼스 등 거의 전분야에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타이틀곡은 '빛나리'로 '천재 프로듀서' 후이의 자작곡으로, 앨범 버전에는 멤버 이던과 프로듀싱팀 Flow Blow가 힘을 더했다. 피아노를 메인 리프로 이용해 미니멀 하면서도 밝고 유쾌매력을 잘 살려냈다.
가사적으로도 짝사랑 하는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서성이는 이가 결국 사랑을 찾아간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이날 펜타곤이 보여준 신보의 음악과 무대에서 가장 눈에 먼저 느껴진 점은 '한층 더 발전된 완성도'였다.
앞서 펜타곤은 후이와 이던이 프로듀싱한 워너원의 '에너지틱', 'NEVER'이 큰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화제를 모았고,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듯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을 반복하는 공격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는 완성도 였다. 의욕이 넘치는 건 좋지만, 어딘가 서두르고 있고 또 1%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이랬던 아쉬움이 이번 '빛나리'에서는 상당히 해소됐다. -다른 그룹과 비교할 땐 이 역시도 빠른 것이긴 하지만 이전보단 훨씬 긴- 약 4개월간의 숨고르기를 하고 선보인 '빛나리'는 높은 완성도와 참신한 콘셉트로 한계단 더 성장한 펜타곤을 보여준다.
일단 '빛나리'의 콘셉트로 내세운 '너드'는 본래 얼간이, 멍청이, 괴짜 등의 뜻을 담고 있지만 펜타곤은 이를 유쾌하고 위트있게 소화하며 참신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음악적으로도 심플하면서도 뇌리에 남는 메인리프와 훅, 위트넘치는 가사 등으로 무장해 트렌디하면서도 많은 연령대를 포용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펜타곤의 멤버들은 "우리가 그동안은 멋있는 모습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은 우스꽝스러울 수 있어도 센스있고 위트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곡의 의도를 밝혔다.
이어 후이와 이던은 "우리가 그동안 강하고, 멋있고, 퍼포먼스적으로 눈에 띄는 음악들을 보여주었는데 '아침에 들었을 때 이런 노래가 부담 되진 않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빛나리'는 아침에 들었을 때 편하게 들을 수 있게 미니멀하게 구성했다. 또 봄이라서 그에 어울린 음악을 한 것 같다"라고 '빛나리'를 설명했다.
더욱이 'Positive'는 타이틀곡 '빛나리'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그냥 지나치기 아깝다.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공개된 키노의 자작곡 'OFF-ROAD'(오프로드)는 '빛나리'와 또 다른 세련된 일레트로닉 사운드와 멋진 퍼포먼스로 'Positive'의 높은 퀄리티를 드러내고 있다.
종합적으로 한 타임 숨고르기 -여담으로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펜타곤 멤버들은 '해외 스케줄'이라고 말하긴 했다- 를 하고 발표한 이번 'Positive'는 펜타곤에게 맞는 옷을 찾은 느낌이다.
멤버들 역시 이를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던은 "중간에 타이틀곡을 정할 때 ('빛나리'의 데모를)들려주는데 멤버들 전부 다 '이번엔 진짜 대박이다'라고 동의를 해줬다. 그래서 이번엔 더 자신이 있다"라고 이번 활동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키노는 "후이형이 항상 다음 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후이형이 항상 하는 말이 '우리가 곡을 쓰든, 외부에서 곡을 받아와도 상관없으니까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곡이면 그게 최고 같다'라고 하는데 그게 와 닿았다"라고 덧붙여 앞으로도 더 발전하고 완성도가 높아지는 펜타곤을 약속했다.
한편 펜타곤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Positive'는 2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에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