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 사춘기의 소속사 쇼파르뮤직이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의 음우너 사재기 의혹에 대해 정식 사과를 요청했다.
쇼파르뮤직 측은 "최근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가 볼빨간사춘기의 음원 순위 조작을 언급했고, 이러한 이슈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아 선거 후에 입장문을 공지한다"며 "볼빨간사춘기 음원차트 순위 조작 의혹은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으로, 차트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전혀 없었음을 명백히 알려드린다"라고 16일 밝혔다.
또 이들은 당시 김근태 후보가 밝힌 내용중 세 가지 부분에 대해 반문하며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첫째는 '방패막이'로 이용된 가수의 기준으로, 당시 김근태 후보는 음원 순위 조작 시도 업체가 의혹을 피하기 위해 아이유를 방패막이로 이용했다고 말한바 있다.
이에 쇼파르 뮤직 측은 A가수는 방패막이로 이용됐고, 볼빨간사춘기는 순위조작이라고 판단한 근거와 기준에 대해 반문했다.
둘째는 시기와 관련된 부분으로, 쇼파르뮤직은 "볼빨간사춘기는 16년 4월에 데뷔하여 이미 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상태였고, 크레이티버는 17년 3월에 설립됐다. 음원 1위를 달성한 직후 다음 앨범에 큰 돈을 들여가며 조작을 시도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셋째는 순위 조작이 행하여졌다고 의심되는 음원과 관련된 것으로, 볼빨간사춘기의 팬들과 쇼파르뮤직 측은 볼빨간사춘기가 참여한 OST를 지목하고 있다. 이 경우 볼빨간사춘기는 단순 가창자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진다.
이에 대해 쇼파르뮤직 측은 "우리가 제작 및 홍보하지 않은 드라마 OST 곡이 있다. 우리는 섭외를 받아서 참여했을 뿐, 저작인접권 및 수익권, 홍보적인 권한 또한 드라마 OST 업체 쪽에서 모두 가지고 있다. 만약 김근태 후보 확보했다는 순위 조작 스트리밍 증거가 이 드라마 OST라면 볼빨간사춘기와 쇼파르뮤직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라고 반문했다.
위 세 가지 부분에 대해 반문한 쇼파르뮤직 측은 "김근태 후보가 직접 실명을 언급하여 볼빨간사춘기와 저희 소속사는 중대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의 피해를 입었다"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김근태 후보는 당사와 해당 아티스트에게 하루빨리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조속한 시일 안에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지질 않을 시에는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이들은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들은 그 누구도 음원차트 조작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밝히며, 앞으로도 음원차트 조작과 관련한 의혹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쇼파르뮤직입니다.
최근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볼빨간사춘기의 음원 순위 조작을 언급한 내용으로 인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유포됨에 따라, 소속사인 쇼파르뮤직으로서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또한 이러한 이슈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선거 후에 입장문을 공지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8일 보도된 볼빨간사춘기 음원차트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소속사 측에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차트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전혀 없었음을 명백히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기사에 언급된 ‘크레이티버’나 ‘리온티 홀딩스’라는 회사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당사와는 무관한 회사입니다. 현재 크레이티버 대표는 8일 자 언론 인터뷰에서 ‘거론된 사람들과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 해당 가수들을 비롯해 그 어떤 가수의 사재기 혹은 차트 조작을 의뢰받거나 시도한 사실이 없다. 거론된 아티스트와 소속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저희는 김근태 후보에게 묻고 싶습니다.
첫 번째, 후보께서 말씀하신 대로 A 가수의 음원이 같이 스트리밍 됐음에도 ‘A 가수는 조작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페이크용 스트리밍으로 이용된 거고 볼빨간사춘기는 순위 조작을 위한 스트리밍이다’라고 하신 것은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께서 직접 판단하고 발표하신 건가요? 그렇다면 도대체 그 기준이 무엇인가요?
두 번째, 볼빨간사춘기는 이미 16년 4월에 데뷔하여 그 해에만 ‘우주를 줄게’, ‘나만 안 되는 연애’, ‘좋다고 말해’, ‘심술’, ‘you’등을 히트시키며 1위 및 상위권에 여러 곡을 안착시킨 음원 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후보께서 음원 조작 회사로 언급하신 크레이티버는 17년 3월에 설립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이미 대단히 높은 인지도와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상황에서, 특히 2016년 12월 발매하자마자 곧바로 음원 순위 1위를 찍었던 '좋다고 말해'를 발매한 이후에 나온 앨범 중 하나에 굳이 큰 돈을 들여가며 순위 조작을 의뢰했다는 얘기가 되는데, 후보님은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시나요? 도대체 당사와 크레이티버가 어떤 근거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세 번째, 저희 회사와 볼빨간사춘기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추측하시는 부분 중에 쇼파르뮤직이 제작 및 홍보하지 않은 앨범인 드라마 OST 곡이 있습니다. (저희는 OST나 방송 음원 참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OST는 섭외를 받아서 참여한 부분이고 저작인접권 및 수익권, 홍보적인 권한 또한 드라마 OST 업체 쪽에서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후보께서 확보하셨다는 순위 조작 스트리밍 증거가 혹시 이 드라마 OST 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저희 볼빨간사춘기와 쇼파르뮤직은 피해자인가요? 가해자인가요?
저희 쇼파르뮤직이 제작, 홍보를 진행한 곡인지 아닌지 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후보께서 확보하셨다는 그 증거 자료를 최소한 곡명이라도 공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만약 그 곡이 OST가 맞다면 부디 그 OST 제작사와 음원 차트 조작 사실관계를 소명하시길 바랍니다.
당사는 김근태 후보에게 이 세 가지의 답변을 속 시원하게 듣기를 원합니다.
또한 김근태 후보께서 직접 실명을 언급함으로 인하여, 볼빨간사춘기와 저희 소속사는 중대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의 피해를 입고 있는바, 당사가 음원 조작을 시도했다는 근거를 명백히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김근태 후보는 당사와 해당 아티스트에게 하루빨리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당사와 아티스트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잘못된 정보를 보도한 기자분들에게는 해당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조속한 시일 안에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지질 않을 시에는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를 진행할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경북 영주에서 버스킹으로 음악을 시작해 수년간 그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여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온 볼빨간사춘기와 국내 열악한 음원 시장 속에서 거의 모든 음원이 음원 제작비조차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좋은 아티스트와 노래를 알리겠다는 신념 하나로 10년 이상 매달 두세 개, 매년 스무 개 이상의 앨범을 제작, 발매하여 온 저희 쇼파르뮤직은, 아니면 말고, 카더라식의 잘못된 정보와 기사가 널리 퍼지게 되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고 음반 제작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큰 절망감과 회의감에 빠져 있습니다.
한 번의 이슈몰이를 위해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정보로 인해 애꿎은 가수와 회사 그 음악을 위해 노력한 모든 스태프들과 팬들이 상처받고 피해를 받는 일은 더 이상은 생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들은 그 누구도 음원차트 조작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음원차트 조작과 관련한 의혹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저작권자 ⓒ 아이돌차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