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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타이거JK “‘kiss kiss bang bang’은 2020년 최고의 곡…드디어 감 잡았다”

2020.06.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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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와 트웰브, 사진제공=필굿뮤직

[인터뷰①]에 이어


Q. 그럼 지금 섭외 요청은 다 거절하고 있나?

타이거JK “방송출연은 다 거절했다. 마지막이 ‘스케치북’까지 한 거다. 그때도 무서웠다. 지금은 다 거절하고 있다.   

Q. 사전에 예정됐었던 일정들은 어떻게 됐나?

타이거JK “전면 취소다. 남미투어가 있었는데 취소됐다. 남미에서 우리를 원하는 사람도 있었고 예전 투어에서도 많이 찾아줬었다. 미국 투어도 있었고, 러브콜이 많았다. 해외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있었고, 영화쪽 섭외 요청도 있었다. 자랑할 만한 뉴스들이 많았는데 다 캔슬된 거다” 

“비비도 하더라도 영국 페스티벌에 한국가수 중에 거의 유일하게 초대됐는데 캔슬 됐다.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힙합 쪽은 플랫폼이 아직 부족해서 공연 위주로 활동을 했는데 그걸 못하니까 안타깝게 됐다” 

Q. 그런 회사의 운영은 어떻게 하려하나?

타이거JK “다른 플랫폼을 빨리 찾아서 대안을 찾고 먹고 살 수 있게 노력해야한다. 나 혼자 건강하다고 해서 뭘 찾아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망하는 업체도, 살아남는 업체도 있다. 요새 많이 알려진 말이 ‘이센셜 논이센셜(essential nonessential)’이다. 불필요한 거 말고 진짜 필요한 거만 배달해주겠다는 거다. 필수적인 가게만 열 수 있게 해주니까 평소에 필요하다고 착각했던 것들의 가치가 사라졌다. 지금 미국에서 아무도 플렉스를 안한다. 플렉스가 더 이상 쿨하지 않으니까. 문화적 흐름도 바뀌고 있다”

“그런 첫 번째가 기부 프로젝트였고, 이걸 홍보수단으로 생각한 거다. 내가 마음이 착하고 그런 게 아니라 힘든 상황에서 우리음악을 찾을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자는 의미였다. 음원수익은 기부하되 우리가 알려지니까 시작한 거다”

“‘필굿쨈스’는 이제 시작이지만 보통사람들이 참여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사진이나 시, 가사, 그림 그런 걸 내가 사는 거다. 나중에는 아예 장터를 만들고 싶다. 생각보다 예술을 하는 사람도 많고 취미 생활로 하는데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도 많더라. 그런 사람 작품을 사고, 컬래버레이션을 해서 나오고 그런식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더 하고 싶은데, 지금은 내 머리에서 나온 건 이거다. 유명한 가수 이런 것 말고 보통 사람들과도 컬래버레이션이 이루어지는 창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필굿쨈스’는 계속 이렇게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장터를 만드는 게 목표다. 학생, 아저씨, 아주머니 등등의 가사와 그림을 사는 게 꿈이다. 그래서 (장터를 만들)IT기술자들하고도 얘기중이다. 2021년 안에는 완벽하게 만들어놓으려고 한다” 

Q. 그럼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 ‘kiss kiss bang bang’는 어떤 컬래버레이션을 한 건가?

타이거JK “해외팬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말도 안되는 상황에 처한 나라의 갇힌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너의 표정을 보내 달라’고 해서 그걸 모아서 뮤직비디오를 만든 거다. 생각보다 많이 보내줘서 다 담지를 못했다” 

“뮤직비디오가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두 번째 버전은 윤미래 감독님의 데뷔작이다. 룸펜스의 시대는 이제 갔다. 윤미래의 시대가 온다”

Q. 윤미래 씨는 이번 인터뷰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

타이거JK “입 닥치라고 있으라고 하더라. 하하. 나는 무서운 거다. 척수염을 앓아봤고 그래서 더 그런다”

Q. 온라인 공연 등은 계획이 없나?

타이거JK “이미 5월쯤에는 온라인으로 바뀔 거 같다고, 예상을 했었다. 내가 항상 예상, 예측은 잘하는데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하하. 앞으로 사이버상에서 많이 하게 될 건데, 그 첫 번째가 이 온라인 인터뷰였다.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감사하다. 나의 앨범이나 홍보는 진짜 안 중요하다. 오늘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핵심이다” 

Q. 진짜 음악은 안중요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kiss kiss bang bang’ 노래가 정말 잘나왔다. 

타이거JK “그렇다. 대박이다. 이제 타이거JK가 감을 잡은 거 같다. ‘5000원’ 다음으로 찌질한 감정을 담고 싶었다. 미래와 2달간 떨어져 지내면서 생이별한 감정을 담은 곡이다. 소울풀하고 감각적으로 뛰어나고 그래서 홍보만 잘되면 2020년 최고의 곡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드렁큰 타이거’라는 이름을 내려놓았는데, 그런 영향도 있나?

타이거JK “압박감을 내려놓으니까 너무 자유롭다. 곡도 대박으로 나오고 있다. 항상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는다’라고 했었는데, 은근히 거기 빠져서 ‘드렁큰 타이거다운 곡’ 그런 걸 생각했던 거 같다. 이번엔 그냥 ‘이 노래 개좋아’하면 바로 작업을 했다. 곡이 너무 잘나오고, ‘어차피 망할거’하는 마음가짐으로 하니까 곡이 대박으로 나오고 있다. ‘kiss kiss bang bang’은 미래의 플레이리스트에 계속 들어가 있는 걸 보고 잘 만들었다고 느꼈다. 보통 신곡을 들려주면 미래가 처음엔 ‘좋다’고 해도 한, 두 번 듣고 마는데 이번엔 안 그렇더라”

Q. ‘필굿쨈스’ 프로젝트의 다음주자는 누구인가?

타이거JK “비비이다. 다음 나올 곡도 대박이다. 기부 프로젝트에 동참한다고 되게 멋있는 걸 만들어왔다. 비디오도 내가 찍은 방법으로 찍겠다고 하고 6월 말에 나오려고 그런다. 비비가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멜로디를 써왔다. 많은 돈을 투자한 곡에 그렇게 쓰라고 할 땐 죽어도 말 안 듣고 마음대로 하다 심의에 걸리더니 기부하는 건 잘 만들었다. 그래도 이런 프로젝트를 만드니까 다들 작업을 활발하게 하더라. 다음은 미래, 비지 그렇게 계속 나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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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와 펭수, 사진제공=필굿뮤직

Q. 그 외에 올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나?

타이거JK “우선 빌보드 어워즈에서 상을 타겠다. 올해 말에 펭수 때문에 갈 수 있을 거 같다”(※사족을 붙이자면, 인터뷰 마지막 즈음부터는 검색어에 오르기 위한 아무말 대잔치가 이어졌다)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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