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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엔플라잉 “외로운 이승협이 탄생시킨 ‘아 진짜요.’…우리형에게 관심과 사랑이 필요해요”

2020.06.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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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엔플라잉이 유쾌함 속에 슬픔이 담긴 신곡 ‘아 진짜요.’로 돌아왔다.

엔플라잉의 리더이자 보컬 이승협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맡은 이 곡은 경쾌하면서도 통통 튀는 사운드와 매끈하게 빠진 멜로디, 그리고 ‘외로움’과 ‘쓸쓸함’에 대한 가사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꽤나 강력한 중독성을 유발한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팬들과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주고, 힘이 되고 싶은 엔플라잉의 마음을 매우 적절히 보여주는 곡이다.

‘아 진짜요.’를 앞세운 ‘So, 通’(소, 통)으로 엔플라잉이 나누고자 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들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이하 일문일답

Q. 일단은 ‘So, 通’ 앨범과 타이틀곡 ‘아 진짜요.’의 소개를 부탁한다.  

재현 “‘아 진짜요.’란 타이틀인데, 아마 대부분이 ‘아 진짜요’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을 거다. 그렇게 영혼 없이 던지는 한마디때문에 대화를 하면서도 외롭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감정에 대한 내용이고, 듣고 뜨끔했으면 하는 노래이다” 

승협 “앨범 타이틀은 ‘So, 通’인데 ‘그래서, 통한다’는 의미다. 엔플라잉의 음악으로 통하겠다는 뜻이다. 8개월만의 앨범인데 8개월 동안 라이브를 하고 싶어 죽을 거 같았다. 지금도 즐길 수 는 없지만 이번 곡들로 다양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기대해 주면 기대에 차는 활동을 보여드리겠다” 

Q. 이야기가 나온 김에 수록곡도 같이 소개해주면 어떤가?

차훈 “‘플라워 판타지’는 비슷한 삶에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사람에게 꽃잎이 흩날리는 환상을 보여줘서라도 잡고 싶다는 내용의 곡이다” 

회승 “세 번째 트랙인 ‘꽃바람’은 엔프라잉의 청춘이다. 봄바람을 느낄수 있는 곡이다” 

재현 “‘아무거나’는 ‘아 진짜요.’처럼 소통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아무거나 괜찮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설렘 계보를 잇는 곡이다” 

서동성 “‘마지막 무대’는 세상에 여러 이별이 있는데 이별에 슬퍼하지 말고 새로운 세상을 보고 나아가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분위기는 무거울 수 있는데, 그런 걸 생각하면서 들으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느낄 수 있을 거다”

승협 “‘에요’는 자체 제작 리얼리티에서 가사를 모아서, 엔피아(팬클럽)에게 하고 싶은 말을 모은 것이다. 멤버 전원의 목소리가 담긴 곡이니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Q. 최근에 인터뷰를 한 몇몇 가수나 밴드들 중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스튜디오 앨범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평소보다 더 나은 퀄리티의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엔플라잉은 어떤가?

승협 “앨범 안의 곡이 어떤가 보다 우리 스스로도 즐겁게 했는가가 더 남더라. 시간이 남아서 더 퀄리티가 높은 걸 만들었다라고 하기엔 저번 곡도 이번곡도 우리에겐 좋은 퀄리티이다. ‘아 진짜요.’도 ‘굿밤’을 할 때 아이디어를 얻은 곡이다. 올해 1월쯤 만들어졌다”

Q. 라이브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소할 생각인가?

재현 “우리가 정말 라이브가 고픈 상황이다. 팬들에게 스포같이 곡을 하나씩 선공개를 했었다. 그렇게 에너지를 느낀 기억이 있어서 라이브에 고픈 감정이 되게 커져있다” 

승협 “봄부터 버스킹을 기대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랜선 버스킹을 하게 됐다. 그게 기본적인 소통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했지만, 그것보다 더 하고 싶다. 직접 사람을 만나야 해소가 될 거 같은데, 랜톡 라이브로만 하게 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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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타이틀곡 ‘아 진짜요.’의 탄생 과정을 설명해 달라. 

승협 “우리 회사 2층에 프로듀서분들 작업실이 있는데, 거기서 외부 프로듀서와 내부 프로듀서 두 분이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그런데 난 두 분이 전혀 친분이 없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켜보는데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3자의 입장으로 관찰하니까 ‘아 진짜요’가 정말 많이 나오더라. 그때 내가 좀 외로운 감정이었는데 그 감정에서 ‘아 진짜요’를 들으니까 곡으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해서 ‘아 진짜요’가 나왔다. 멤버중에는 회승이가 평소에 ‘아 진짜요’를 많이 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꾸러기 같고 유쾌하지만 마냥 밝게 웃으면서하면 곡의 메시지가 없어질 거 같더라. 그래서 외로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표정이나 마음가짐으로 보여주려 많이 노력했다. 소울이 없는 게 아니라 외로운 감정, 그런 에너지가 느껴지게 해야 한다고 해서 여러 시도를 했다. 뮤직비디오를 여러 가지 채널로 표현한 것도 그런 이유다” 

Q. 유회승 씨는 평소 ‘아 진짜요’를 많이 쓰나?

회승 “나는 200% 진심으로 ‘아 진짜요’를 쓴다.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있다, 찬동한다는 느낌으로 쓰는 말인데 이렇게 쓰지 않는 분들도 있더라. 그래서 이곡을 들을 때 각각 다 다르게 느낄 거 같다. 지금은 ‘아 그래요’를 많이 사용한다” 

Q. 이승협 씨는 곡을 만들 때 외로웠다고 했는데, 외로움의 이유는 무엇인가?

승협 “예를 들어 전날 자기 전에 ‘내일 운동도 하고 작업도 해야지’ 했는데 늦잠을 자서 오후 3시에 일어날 때도 있었고 해서 그런 우울함도 있었고, 멤버들과 같이 밥 먹으러 갔는데 다들 스마트폰만 하고 있고 그런 걸 보니까 외로웠다” 

Q. 솔직히 무슨 감정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재현 “승협이 형은 가끔, 내가 사적으로 친한 형님에게 연락이 와서 ‘아, 형님 반갑습니다’라고 전화 받으면 나중에 ‘왜 나한테는 그렇게 안 해?’라고 그러더라. 한 명이 건드리면 그런 이야기가 쭉 나온다”  

승협 “나 자체에 대한 외로움일 수도 있고, 사람에 대한 외로움일 수도 있다. 그런 사소한 부분이 영향을 줄 수가 있다”

Q. 아, 그러니까 승협 씨는 자신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인가?

재현 “우리형한테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회승 “나도 뭔가를 해야지 하고 계획을 세웠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하루가 지나가 버리면 공허하고 외로울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인 거 같다” 

승협 “방안에 나 혼자다보니 그렇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려고 하다보니까 그런 거 같다” 

재현 “나는 계획대로 했는데, (승협)형은 그러지 못했으면, 나중에라도 꼭 그걸 하더라. 그런 (성격이라) 상실감을 느낀 거 같다” 
  
Q. 그럼 이승협 씨는 그런 외로움은 어떻게 해결하나?

승협 “멤버들하고 밥 먹고 송캠프하고 악기가지고 가서 곡 만들고 고기 구워먹고 운동하고 자전거타고 그랬다” 

Q. 군대를 가면 다 같이 지내면서 계획대로 딱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외로움이나 상실감을 느낄 틈이 없다. 

승협 “이 자리를 빌려 처음으로 말씀드린다. 사실 2014년에 우리가 데뷔가 밀린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다리 부상을 당해서 두 번 수술을 받았다. 이번에 재검을 받았는데 (수술력 때문에)면제 판정이 나와서 안타깝지만 군복무를 못하게 됐다” 

기자 “아...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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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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