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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케이윌 “‘해도 되겠다’ 싶어서 가수 했죠”

2018.11.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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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개인적인 감상일 수 있지만, 케이윌에겐 ‘느리게 가는 가수’라는 이미지가 있다.  

일단 데뷔부터 늦었다. 2007년 우리나이로 28살에 데뷔해 38살이 되어서야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15주년을 맞이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최강창민이 각각 33살, 31살인 걸 떠올리면 케이윌의 데뷔가 얼마나 느렸는지 확 다가온다. 

물론 데뷔곡 ‘왼쪽가슴’을 시작으로 ‘눈물이 뚝뚝’,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가슴이 뛴다’, ‘니가 필요해’, ‘러브 블러썸’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성공까지는 빠르게 도달했다. 그렇지만 물들어왔을 때 노 젖는다고 음악활동을 허겁지겁 급하게 했다는 느낌은 또 아니다. 

실제 그의 디스코그라피를 살펴보면 10년 동안 그가 내놓은 정규앨범은 - 파트가 나뉜 앨범도 있지만 - 총 4장에 불과하다. 

EP를 잔뜩 낸 것도 아니다. 케이윌이 발매한 EP는 총 6장으로 활동연수와 비교하면 적은편이며, 이마저도 2015년을 끝으로 EP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 사실 OST에 엄청나게 참여했지만 이건 엄밀히 따지면 자기곡이 아니니 논외로 치자 -  

이처럼 천천히, 천천히 자기 걸음을 걷고 있는 케이윌이 정규 4집 Part.2 #2 ‘상상; 무드 인디고’(想像; Mood Indigo) 앨범을 두고 ‘나의 길을 가는, 나를 담은 앨범’이라고 밝혔다.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즉, 케이윌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나라는 가수’에 대해 생각했고 드디어 거기에 대한 답을 내리고 이번 앨범에 담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역시 느리게 가는 가수다웠다. 

케이윌의 ‘느림의 미학’으로 완성된 ‘상상; 무드 인디고’와 그의 10년 가수 활동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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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케이윌과의 일문일답

Q. 오랜만의 컴백인데, 11월에 경쟁 가수가 많다. 

케이윌 “세상은 나에게 쉬웠던 적이 없었다. 올해 11월은 너무 크지만, 10년간 활동하면서 앨범을 발표를 할 때 '대전'이라는 말이 붙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앨범 준비를)웃으면서도 하고 걱정도 하고 그랬는데 예상은 했다. 지금은 그냥 나의 길을 간다. 지금은 음악을 듣는 분도 그렇고 사랑받는 음악의 분위기나 장르의 제한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은 있겠지만 예전처럼 몰려가기보다 내 귀에 맞는 음악을 찾아 듣는 시대라고 본다. 다른 가수의 차트를 신경 쓴다기보다 내가 준비한 음악을 들려준다고 생각한다” 

Q. 3집부터 계속 앨범의 파트를 나누는데 이유가 있나?

케이윌 “일단 시대의 반영이다. (3집 발매할 무렵이)음원의 시대로 넘어가던 시기였다. 많은 음악들을, 좋은 음악들을 더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규앨범’ 그 어감자체가 중요도가 다르게 느껴지지 않나. 그만큼 에너지를 담았고, 더 많은 음악을 들어줬으면 해서 나눴다”

Q. ‘상상 무드 인디고’라는 동명의 영화가 있다. 무슨 관련이 있나?

케이윌 “10년간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매해 의미가 있었다. 생각의 변화도 있고 나름의 행보도 있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내’가 많이 녹아있고 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여러 가지 내가 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중 영화를 봤다. 색채나 표현이 굉장히 독특하더라. 색채는 자연스럽게 변해 가는데 표현력은 다채로웠다. 내가 생각했던 파격적이면서도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이 잘 드러난 것 같아서 (제목을)따왔다”

Q. 10년간 활동하면서 자신의 어디가 어떻게 변한 것 같나?

케이윌 “일단 나이를 먹었다. 노래를 오래했지만, 가수가 되기 전에 노래를 좋아하던 내가 있겠고 (데뷔를 하고)앨범을 낼 때 상태는 간절함이었다. 한 번에 알려지고 사랑을 받고 그런 게 아니었기에 성과를 내고 알아줬을 때는 나름의 부담감이 있었다. 지금도 부담감은 있지만 그때는 굉장히 심했던 거 같다. 오래 노래할 수 있으면 좋겠고 다른 선배들처럼 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 해야할 게 많더라. 신경 쓰고 준비하고, 또 오르내림을 겪으면서 올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이렇게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맞구나 싶었다. 노래를 계속하면 되는 거구나 느꼈다. 시작은 간절함이라면 지금은 자연스러움이 키워드 같다. 가수 김형수를 분리하는 게 아니라, (케이윌과 김형수는)하나니까 나라는 사람이 앨범에 담겼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 과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게 나름의 변화라면 변화가 됐다” 

Q. 타이틀곡 ‘그땐 그댄’은 오랜만에 김도훈 작곡가와 재회한 곡이다. 이 역시 의미가 있어보인다.

케이윌 “기획적인 접근은 아니었다. 그래도 의미는 있다. 예전엔 ‘가슴이 뛴다’를 할 때는 회사랑 싸우기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회사가 바라는 것과 듣는 사람이 원하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 예전 노래를 들으면 그땐 못 듣던 부분이 있다. 매번 앨범을 내면서도 어떤 부분을 듣고 싶은지를 잘 몰랐던 거 같다. 늘 고민하는 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고민을 하지 않나. 올해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히든싱어’하면서 도훈이형과 오랜만에 봤는데, 이렇게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다시 하든 어색한건 아니라서 자연스럽게 같이 한 결과물이다. 보컬적인 부분에 있어서 늘 새로운 것과 요즘 것을 고민을 하는데 그런 고민이 결과적으로 담겨있지 않나 싶다” 

Q. 보컬이 과거와 지금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가?

케이윌 “내 안에는 당연히 (달라졌다는 생각이)있다. 그런데 듣는 사람이 듣고 말을 하는 게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은 좋아졌고 어떤 부분은 (다르게 하는 게)더 좋은 걸 수도 있다. 그렇게 느끼고 생각한다” 

Q. 뮤지컬 활동이 보컬의 변화에 영향을 끼친 점이 있나? 

케이윌 “목의 혹사는 걱정한 게 사실이다. 지금은 가수로서 부른 내 넘버들을 다시 편하게 부른다, 그런데 ‘내 노래를 다시 부른다’가 뮤지컬 끝나고 1년이 걸렸다. 이번 작품하면서 너무 고민이 많았는데 뮤지컬을 한 번 하고 말게 아니고 나름 큰 목표가 있으니까 했다. 그래서 앨범 작업을 길게 한 거다. 컨디션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물론 굉장히 수월하게 녹음 했다고는 못하겠지만 나름 양쪽의 절충을 해서 둘 다 할 수 있는 컨디션을 찾은 거 같다. 그 부분에서는 미션을 클리어한 거 같아서 흡족하다” 

Q. 이번 앨범에 자작곡도 수록됐는데 타이틀곡은 아니다. 

케이윌 “곡을 쓰고 가사를 쓰는 게 나에겐 큰 이벤트였다. 그만큼 나도 곡을 쓰고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발휘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부담이 있어서 어렵게 쓰게 되고 그렇더라. ‘내 곁에’라는 곡이 첫 자작곡인데 내 노래 중 제일 부르기 어려웠던 곡이다. 이번엔 그냥 자연스럽게 담겨있었으면 했다. 그런 차원에서 앨범자체에 내가 많이 녹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참여하기보다 담겨있으면 된다는 그런 생각이었다. 꼭 어떤 메시지를 담아야겠다보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매력적인 비트 그런 걸 담아보려고 했다” 

케이윌 “뮤지컬을 하면서 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간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미래를 위해서 곡도 쓰고 프로듀싱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내 곡은 내가 쓰고 불러야 잘 어울리지 않을까 고민한 게 사실이다. 그게 되게 나를 짓눌렀다. 부담스러워서 자주 내지도 못했다. 그런데 뮤지컬을 하면서 확 느낀 게 ‘나는 플레이어가 맞구나’였다. ‘나는 부르기 위해 만드는 사람이구나’ 느꼈다. 솔로 가수 하면서 다른 가수가 연습하는 걸 본적이 별로 없었다. 내가 데뷔하기 이전에 즐거웠던 시간들이 누군가 노래하는 거 보고 연구하고 따라해보고 하는 거였는데, 뮤지컬 하면서 데뷔하고 거의 처음 해봤다. 뮤지컬에는 소리를 재밌게 내는 사람이 많아서 그걸 보는 것도 재밌더라. 그러면서 나는 플레이어가 맞구나 느꼈다. 곡을 잘 써야한다는 부담감을 놓게 됐다” 

Q. 그래도 ‘그땐 그댄’의 작사는 김이나와 같이 했다. 작업이 어땠나?

케이윌 “(가사를) 정말 많이 바꿨다. 처음에는 더 직접적인 가사였다가 조금씩 바꿔보고 바꿔보고하다가 만들었다. (내가 김이나를)많이 괴롭혔다. 10년 활동하면서 안 바쁜 적이 없는데, 자연스럽게 무리를 하게 되더라. 그러다보니 계속 활동을 하면서 ‘끝났다’라는 느낌을 받기 힘든 삶을 살았다. 무언가가 계속 연속적으로 이어지니까.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앨범 마스터링이 끝났을 때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끝났다’라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다. 그리고 앨범에 처음으로 포로듀서로서 내 이름이 들어가게 됐다. 자연스럽게 그런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  

Q. 결국 케이윌이 생각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케이윌 “이전에도 담겨있고 앞으로도 내가 담겨있기는 하다. 차이는 마음인 거 같다. 간절함에서, 부담감에서, 자연스러움을 찾아가려는 게 지금 나의 생각이다. 이전엔 겁을 내고 있었다면 조금 더 열어서 내 얘기를 해보려고 시도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나라는 사람이 변하면 가수 케이윌도 그런 식의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땐 그댄’의 첫 소절이 직접적인데, 옛날 같았으면 그렇게 안 썼을 거 같다. 그런데 잘못된 것도 아니고 너무 걱정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너무 잠그지 말고 하는 걸 이번 아이덴티티로 담았다” 

Q. 성적에 대한 기대감은 어떤가?

케이윌 “차트를 아예 신경 안 쓰는 건 거짓말이고, 누군 앱을 아예 삭제한다고도 했는데, 신경을 안 쓰는 사람은 없을 거다. 방송사의 순위와 여기 순위 저기 순위가 다 다른데 기대치보다 떨어진다고 해서 아쉬워하진 말자라는 생각이다. 단, 예전에는 ‘아쉬워하지 말자’라고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은 마음을 먹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보는 거다” 

Q. 방송에서 ‘나답게’ 홍보 계획은 없나?

케이윌 “곡을 알림에 있어서 ‘나답게’라는 건 잘 모르겠다. 하하. 곡을 발표하고 바로 피드백이 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오래 돌아서 다시 귀에 들어오는 것도 기분이 좋더라. 지금 내가 체감하기에는 많은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발라드는 '꽃이 핀다'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크게 인기 있는 곡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반응을 보니 ‘내가 맞았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홍보는 당연히 인터뷰도 하고 방송도 하고 그러지만, 지금 보여준다고 보는 시대도 아니지 않나. 좋은 음악이면 많이 흘러나오지 않겠나” 

Q. 성적에 개의치 않는다고 했지만, 요즘 발라드 음악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성적도 좋다. 그런 점에선 조금 기대가 될 만도 하지 않나?

케이윌 “사실 지금 발라드가 많다고 인지를 못했다. 신경을 안 쓰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 그런 기대감 정도는 가지게 되긴 한다. 지금 발라드를 많이 듣고 있고 흐름이 있다면 발라드 감수성이 많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그래도 많이 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긴 한다” 

케이윌 “그런데 내가 가을에 발표한 발라드가 잘 된 게 별로 없다. 다 봄에 발표한 게 잘됐다.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가 가을인데 그 다음에 ‘눈물이 뚝뚝’이 봄에 나왔다. 어쩌면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는 당장보다 오랫동안 이어지는 그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물론 바로 (반응이)오는 친구들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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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줄곧 함께 하고 있다. 10년 동행을 돌이켜 보자면?

케이윌 “우리 회사가 크게 변했다. 처음에는 나와 직원 4명이 시작한 거다. 아주 힘든 시기들을 지냈다. 당시에는 ‘이게 우리에게 주어진 거니까 이렇게 가자’였는데 지금은 다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커졌다. 그사이 보이프랜드, 씨스타,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등등 많은 아티스트가 나왔다. 회사 행보는 꽤 다채롭지 않았나 싶었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회사 1호가 너라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다고 한다. 나 때문에 (소속 아티스트들이)더 해야 하는 게 있다. 예를 들어 사인 대필 그런 건 나 때문에 안하게 됐다. 가수는 지금은 시스템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혼자 기획하는 게 아니라 단계를 거쳐 나오기 때문에, 몬스타엑스가 1위한 게 회사로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또 동생들이 커가는게 뿌듯하고 엄청 고맙다. 다만, 예전엔 연습생과 부딪히고 인사하고 그런 경우도 없었는데, 규모가 커지니까 분리가 되는 거 같고 그런 걸 몸으로 느끼는 거 같다. 모르는 아이가 TV에 나오고 그러면 좀 놀라고 그런다. 연습생중에 가끔 (모르는 친구들이)있다” 

Q. 그런 어린 친구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나?

케이윌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지금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시대인 거 같아서 부럽다. ‘더 재미있게 하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미디어도 발달돼있고 내가 뭐든 할 수 있는 시대지 않나. 많은 걸 할 수 있는 후배들이 부럽기도 하고 더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다. 내가 10년, 아니 10년도 부족하다. 20년 어렸다면 아마 그렇게 했을 거 같다” 

Q. 마지막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케이윌의 강점과 앞으로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케이윌 “나를 냉철하게 바라보려고 한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가 의문이었다. 뭘 해야 하는지는 분명했던 거 같다. 그런데 확신은 없다. 가수의 길을 선택한 것도 (이유가)‘해도 되겠다’였다. 하다가 잘 안되면 노점에서 떡볶이를 팔더라도 노래하는 아저씨가 팔면 잘 팔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했다. 썩 멋있진 않은데 ‘그럼 어때’ 하는 식으로 해답을 찾은 것 같다. 내가 부르고 누가 좋아해주면 주인을 찾은 것이니까. 

내 강점은 장르적으로 내가 제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0년간 살아남기 위해 여러 가지 음악을 해왔다. 무대에서 춤을 추더라도 재미있어할지언정 어색해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은 있다. 그거는 나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게 많다. ‘잘생겼으면 좋겠다’, ‘20년 어렸으면 좋겠다’ 같은 그런 거다. 그런데 장점으로 단점을 잘 커버하는 거 같다“ 

Q. 진짜 마지막으로 궁금해서 그런데, ‘노래하는 떡볶이’는 실제 구상했던 계획인가?

케이윌 “당연하다. 진짜 있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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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취재|미디어라이징 최현정 gagnrad@happyrising.com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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