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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선생님에서 가수로 돌아온’ 신유미 “내 음악세계 보여줄 자신있다”

2019.07.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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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리스트 신유미가 솔로 가수로 첫 EP 앨범을 발매했다.

신유미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EP 앨범 '소 어딕티드 투 유'(So Addicted to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일단 신유미는 "기다렸던 순간이고 이 순간이 행복하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윤상을 빼놓을 수 없을 거 같다. 사실은 '보이스 코리아' 끝나고 보컬로 어떻게 음악을 해야하나 고민하다보니까 나를 소개할 수 있는 음악을 고민하고 쓰게 됐다. 쓰다보니까 이 곡이 괜찮나하는 확신이 부족했다. 그때 마침 윤상을 만나서 내가 쓴 곡을 들려줬는데, 듣고 처음에 칭찬을 많이 해줬다. 그때가 정말 울컥할 정도로 감사한 순간이었다. 그때 확신을 많이 했다. 어떤 식의 노래를 부르면 좋을까도 고민을 했는데,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조언도 많이 해줬다"라고 그간의 준비 과정을 밝혔다.

또 이날 신유미를 지원하기 위해 MC로 나선 윤상은 "내가 방향을 제시했다기보다, 나는 오히려 곡을 받아서 부르는건 어떠냐고 제안도 했다. 그런데서 신유미의 캐릭터가 나오는 것 같다. 처음 데모를 들을 때 내가 알고 있던 후배들의 음악과는 결이 달랐다. 흑마술같은 느낌이었다. 어둡지만 이런 정서를 표현한 친구가 있었나 싶었다. 오히려 대중적으로 다듬을 필요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섣불리 나섰다가 상처를 받으면 그 상처가 얼마나 클까도 생각했었다"라고 곁에서 지켜본 신유미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유미는 혹시라도 노래 한 두 곡이 실패하면 음악을 접을 수 있을까봐 걱정했다. 그렇게 되기 쉬운 토양이다. 하지만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노래 이외의 여러 재능을 키워서 그런 부분에서 완성이 된 다음에 자기 노래를 하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자기 음악이 만들어질 거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물론 신유미가 자신만의 EP를 준비한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곡을 쓰고 모으기 시작한게 3년이고,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한 이후 본격적으로 가수를 준비했던 기간까지 더하면 6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준비해왔다. 

신유미는 "내가 작곡가나 보컬 트레이너로서는 연습생 아이들은 지켜봐주고 끄집어내면 되는데 내가 가수로 활동하는 건 나한테는 어려운 부분이고 떨리는 느낌이다. 비유를 해보자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고백하러 가는 길 같은 느낌이다. 설레고 두근거리고 이상하게 받아들이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까지 온 거 같다. 가수 신유미는 그런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닮고 싶은 가수가 코린 베일리 래라는 아티스트다. 그때부터 나는 곡을 쓰는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보컬로 보여주는 것보다 음악하는 사람으로 보여주는 게 나중에 '잘했다. 유미야'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음악적인 것을 모두 보여주려고 했고, 또 마침 그때 윤상을 만나 큰 힘이 되었다"라고 라고 첫 EP 앨범을 만든 과정을 밝혔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외부에서 곡을 받지 않고 자기 곡으로만 활동하겠다는 건 아니다. 

신유미는 "곡을 받는 것도 좋다. 내 마음에 드는 노래가 있다면 협업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그래도 나의 정체성은 싱어송라이터다. 최대한 내 것을 보여줄 때는 내 것을 하고, 협업의 가능성이 있으면 여러가지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순수한 보컬로서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하지만 곧 "나의 정체성이 다른 가수와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싱어송라이터로 나의 길을 가려고 한다"라고 신유미라는 가수의 뿌리는 '싱어송라이터'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신유미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들과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윤상과 같은 회사라는 점이다.  

이에 윤상은 "사실 3년 사이에 곡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마음에 안들어하는 것도 있고, 회사에서도 살짝 (신유미의) 눈치를 보게 되더라. 나도 여가수와 작업을 많이 했는데, 곡을 주겠다고 하기도 좀 그랬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윤상은 "같이 작업하는 모습을 기대를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신유미가)마음으로 좋아하는 곡을 파악 하고 싶다. (신유미가) 말은 이렇게 둥글게 하지만 꽤나 자기 색을 잃고 싶어하지 않은 친구다"라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작곡가와 가수로 함께 작업하기를 바랐다. 

이처럼 오랜 기간동안 다듬고 또 다듬어 자신만의 색을 담는데 집중한 '소 어딕티드 투 유'인 만큼 신유미 스스로는 자신감이 있었다. 단순히 성적이나 호평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라, '내 음악'을 했다는 자신감이다. 

신유미는 "'너 없는 밤'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노래와 작곡을 한 곡 안에 담아 보고 싶었다. 노래도 잘하는데 곡도 잘 쓴다다고 생각할 수 있는 '너 없는 밤' 같았다"라며 "써 놓은 곡도 많고 아직 숨겨놓은 곡도 많지만, 지금 내놓은 곡은 가장 나다운 곡을 뽑았다. 앨범 수록곡 모두 열심히 준비한 5곡이다. 나는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곡이다 그런 면에서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음악세계를 보여준다는 면에서는 자신이 있다"라고 말하며 신유미라는 가수의 음악세계를 지켜봐 주길 당부했다. 

신유미의 새 EP 앨범 '소 어딕티드 투 유'에는 지난 3년간 신유미가 작업한 약 50여곡 중 엄선되고 정제된 다섯 트랙들이 수록됐다. 보컬리스트로서의 개성과 대중음악 작곡가로서의 정체성 사이의 균형을 잡은 곡들로 채워졌으며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 했다.

타이틀곡 ‘너 없는 밤’은 지난 사랑에 대한 애절함과 그리움을 노래한 곡으로 보컬리스트 신유미의 가창력과 드라마틱한 표현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색의 건반들과 808드럼, 스트링 등을 정교하게 쌓아올려 기존의 일렉트로 팝 장르에서 들을 수 없는 독특한 정서를 들려준다.

또 윤상이 ‘너 없는 밤’의 마스터링과 수록곡 ‘너의 사랑이 되고싶어’의 프로듀싱과 믹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신유미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와 4의 보컬 선생님으로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은 보컬 트레이너이자 작사·작곡가, 보컬리스트이다. 그동안 블랙핑크, 트와이스, 갓세븐, 데이식스의 보컬 트레이너, EXO-CBX, 러블리즈의 작곡가로 활동해왔다.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직접 편곡한 커버곡 라이브와 영화와 드라마의 OST를 주제로 구독자들과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신유미의 EP 앨범 '소 어딕티드 투 유'는 24일 오후 6시 발매되며, 같은날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발매 기념 공연도 개최된다.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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