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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자이언티 “‘5월의 밤’이지만 지금에 가장 어울리는 노래죠”

2019.11.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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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티,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브

2018년 10월 15일 EP ‘ZZZ’를 발매한 이후 자이언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조용한 1년을 보냈다.

냈다하면 차트 상위권이 보장됐다는 인기가수가 이 정도로 조용하게 1년을 지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자이언티는 예능프로그램도 곧잘 출연하는 등 은둔형 가수도 아니다.-

그렇게 잠잠하게 지내던 자이언티가 잠적 1년 만에 MBC ‘놀면 뭐하니’에 깜짝 출연하더니, 연달아서 느닷없이 신곡 발표를 선언했다. 

신곡의 제목도 뜬금없다. 11월 6일에 발매하면서 ‘5월의 밤’이라는 제목을 붙여놓았다.

뭔가 남다른 의도를 가지고 신선함을 안겨주기 위해 이런 선택을 한 것이라면, 꽤나 성공적이라고 평할만한 행보이다. 

물론 자이언티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1년 전부터 철저하게 잠적과 컴백을 계획한 것은 아니다. - 다만 ‘5월의 밤’이라는 제목만큼은 본인의 의지와 생각이 확실하게 담긴 제목이다. - 그렇다고 또 막상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넘어가기엔 궁금한 점이 많은 공백과 컴백인 것도 사실이다. 

그 때문인지 자이언티는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고, 이를 통해 그의 근황과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다. 

자이언티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의 이야기를 확인해보도록하자. 

▲이하 자이언티와의 일문일답

Q. 먼저 신곡 ‘5월의 밤’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자이언티 “일단 ‘5월의 밤’은 11월에 나오면 안 될 거 같은 제목인데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회사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 5월까지 기다리자고 할 수도 있는데 자유롭게 놔줘서 나올 수 있었다” 

“나는 2011년에 데뷔를 한 사람으로, 2019년은 의미 있는 해이다. 조용하게 보낼 수도 있는데, 2020년대를 맞이하면서 의미가 있더라. (‘5월의 밤’이) 새로운 시도나 모험적, 음악적 도전 그런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여러 시기를 지낸 것 같다. 처음 데뷔할 때는 통통 튀고 개성이 있었다면, 그다음에는 ‘양화대교’와 ‘무한도전’을 통해서 대중가수로 처음 인정을 받았다. 그다음에 ‘꺼내먹어요’, ‘노메이크업’ 같은 곡으로 멜로한 시기를 지나서 지금에 왔다”

“(‘5월의 밤’은) 가장 최근의, 지금의 나에 맞는, 이미지에 맞는, 노래를 낸 의미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내용의 노래다. 누군가와 처음 만남을 갖고, 다른 연인들처럼 익숙해지면서 권태도 겪고, 그 과정을 대하는 나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테마가 이별을 앞두고 처음을 바라보는 내용이다. 나만의 이야기라고 다 풀어내기에는 너무 개인적인 느낌이지 않나 싶어서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 했다. ‘놀면 뭐하니’를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협업을 할 수 있었다. 김이나가 가사를 채워주면서 노래가 완성될 수 있었다” 

Q. ‘멜로한 시기’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

자이언티 “멜로한 노래를 시작한 시기가 있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인정을 받는 게 목표였는데, ‘양화대교’가 처음으로 알려지고 연예인 이미지를 가지면서 그 다음에 대중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겼다. 그 이후 공부를 했다. 잔잔한 노래를 의도적으로 만든 건 아닌데, 따뜻하고 푸근한 노래를 많이 냈다. 선글라스 쓰고 조명 빡세게 받고 그런 것보다 편안한 느낌이다. 예전보다 심심해졌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친근한 느낌이 더해졌다고 생각한다”

Q. 지금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어떤 것인가?

자이언티 “티가 안날뿐이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나름대로 새로운 스타일을 많이 쓰고 있다. 그것을 다 채우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거 같아서 그전에 내가 소중히 여기는 노래를 내놓았다”

“굳이 ‘이 노래가 어떻다’라고 설명하기보다 톡톡 튀는 나만의 스타일을 들을 수 있을 거다. 내가 추구하는 음악은 팝스타일인 거 같다. 진짜 악기 소리, 스트링 소리, 목소리도 큰 가공을 거치지 않은 톤을 최근에 선호했다. 그런데 팝이라면 멜로디가 크게 크게 있고 쉽게 따라할 수 있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느낌이 나야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1년간 어떻게 지냈나?

자이언티 “그동안 너무 티를 안냈다. 사진이라도 올리고 그랬으면 좋았을건데... 진짜 열심히 작업하고 1년간 지내왔던 거 같다. 계속 일만 했는데 모습을 내보이지 않은 건 좀 후회한다. 취미생활도 딱히 없어서 집을 나오면 작업실 가는 게 기본이었다. 그렇게 살고 있었고 ‘5월의 밤’을 오랜만에 들려드리고 이어서 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 

Q. 앞서 잠깐 설명을 하긴 했는데 굳이 지금 ‘5월의 밤’을 낸 보다 자세한 이유가 무엇인가?

자이언티 “회사에서도 무슨 패기냐고 ‘가을의 밤’이라고 하면 안되냐고 하더라. 사실 내가 귀가 좀 얇다. 듣고 나서 ‘그럴까?’하고 1주일간 ‘가을의 밤’이라고 한적도 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진정성이 없어보였다. 영혼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 ‘5월의 밤’으로 갑시다 하고 나오게 됐다. 흥행요소를 생각하면 ‘11월의 밤’이 나을 수 도 있다. 하지만 ‘5월의 밤’이 더 적절한 내용 같아서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 

Q. 그렇다면 ‘5월의 밤’은 앞으로 나올 앨범의 선공개곡으로 봐야하는 건가?

자이언티 “완전히 떨어트려놓고 봐야할 거 같다. 그냥 지금 하고 싶은, 지금 내고 싶은 노래다. ‘5월의 밤’이니까 올해 5월에 내도 됐고 내년에 내도 될 만한데, 추운 날 들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또 (시기를 맞추면)너무 노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내게 됐다” 

Q. 김이나와의 작업은 어땠나?

자이언티 “내가 쓰면 가사가 한정적이다. 나는 내 시점으로밖에 볼 수 없으니까 그렇다. 내 말투로 쓴 게 매력이었다. 이번에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 하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새로운 재료가 생겼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주 새롭지는 않지만 아직 좋아해 본적 없었던 그런 뉘앙스를 띈 것 같다” 

Q. 회사에서 신곡이 안 나온다고 뭐라고 하지는 않나?

자이언티 “사실 작업은 또 하고 있었으니까. 다만, 정말 하고 싶은걸 하자면 너무 오래 걸릴 거 같아서 ‘과연 날 궁금해 할까?’ 그런 생각은 들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 팬덤이 강한 가수도 아니고 ‘이러다 잊히는 걸까’하는 생각도 들어서 고민도 했다”

Q.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는 무엇인가?

자이언티 “1, 2년 전만 해도 1년의 공백기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에 시기가 빨라지면서 1년만 쉬어도 3년을 쉬는 것 같이 느껴진다. 나도 이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전략을 찾고 있다” 

Q. 자이언티는 왠지 단숨에 즉흥적으로 노래를 뽑아낼 것 같다는 이미지였다. 원래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인가?

자이언티 “만들기는 금방 만드는데, 한번 내면 지워지지 않으니까 괜히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여러 시도를 하다가 오래 걸린 거 같다. 지금까진 그랬다. 지금은 작업을 앞둔 노래와 만든 노래가 내가 느끼기엔 새롭게 느껴진다. 다 완성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턴 마감하는데 집중해서 덜 신중하게 행보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Q. 다음 앨범의 예상 시기는?

자이언티 “음악은 꽤 많이 준비됐는데, 트랙리스트가 완전하지 않아서 자세한 정보는 아무래도 어렵다. 내가 제일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은 나의 이번 앨범 참여 파트너들이다. 어떤 사람이 이 앨범을 채울지 고민 중이다. 최근에 ‘사이드맨’이라는 단어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 (나도)사이드맨으로 쭉 활동을 했다. 연주자, 감독, 그런 역할을 같이 해가면서 하니까 재밌더라”  

[인터뷰②]에 계속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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