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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도 마음씨도 아름답게 빛났던 씨엘씨 3주년 콘서트

2018.04.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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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씨,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씨엘씨(CLC 오승희, 최유진, 장승연, SORN, 장예은, 엘키, 권은빈)가 데뷔 3주년을 맞아 자신들의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다.

씨엘씨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메사에서 데뷔 3주년을 기념하는 기부 콘서트 'BLACK DRESS(블랙드레스)'를 개최해 약 350명(소속사 집계기준)의 팬들과 만났다. 

'선', '어디야?'의 무대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Pepe', '아니야', 'To the sky', '즐겨', '미유미유' 등 자신들의 대표곡과 '소원을 말해봐'(원곡 소녀시대), 'Tell Me'(원곡 원더걸스) 등의 커버곡 등으로 구성됐다. 또 씨엘씨 멤버들은 무대 중간 토크 타임과 이벤트, VCR 인터뷰 코너 등을 더해 첫 콘서트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공연은 엔딩곡 '도깨비'와 앙코르곡 'BLACK DRESS'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씨엘씨의 이번 콘서트는 화려한 특수효과나 연출도 없었고 동원 관객도 350명 규모의 작은 콘서트였지만, 그 의미만큼은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크고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일단 이번 콘서트는 씨엘씨의 데뷔 3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인데다가 데뷔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였다. 자연스럽게 팬에게도 씨엘씨 본인들에게도 의미부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씨엘씨 멤버들은 공연중간 "데뷔 3주년이란 게 믿기지 않는다. 데뷔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그동안 우릴 지켜봐주고 응원해 줘 감사드린다"며 지난 3년간과 이날을 함께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런 씨엘씨의 마음에 보답하듯 팬들은 공연도중 마이크 음향사고와 음이탈 등의 예기치 못한 실수 -여담으로 이날 씨엘씨 멤버들은 '인기가요'와 콘서트의 스케줄을 병행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준비를 했고, 그 때문에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이었다고 한다- 가 있었음에도 시종일관 열렬한 응원과 함성을 보내 그 마음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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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씨,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뿐만아니라 이날 콘서트는 소아당뇨 환우들과 가족들을 위한 기부 콘서트로 진행돼 더욱 빛나는 자리가 됐다. 

실제로 소아당뇨협회 홍보대사이기도한 씨엘씨는 이날 콘서트를 무료로 오픈한 대신 기부금을 받았다. 이렇게 쌓인 기부금은 그동안 버스킹에서 모은 기부금에 더해 소아당뇨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씨엘씨 멤버들은 콘서트 중 애장품 경매도 진행해 이를 기부에 보탰다. 

씨엘씨는 "많은 분들에게 우리의 기쁨과 에너지를 나눠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며 "생각보다 완벽한 무대를 못해서 아쉽다. 우리가 더 열심히해서 더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하고 싶다. 그때까지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말하며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물론 이날 콘서트는 물리적으론 작은 규모였고 중간중간 실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안에 담긴 의미와 내용은 어느 콘서트와 견주어도 뒤지지않게 크고 아름답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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