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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간담회②] “목표보다 목적, 성과보다 성취(by 슈가)”

2020.02.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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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Q. 봉준호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자신보다 3000배는 크다고 말했었다. 이 발언을 어떻게 생가하나?

슈가 “일단 나는 봉준호 감독님 팬이라서 (봉준호 감독의)모든 영화를 다 봤다. 우선 팬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답한 거 같은데, 과찬인 거 같고 부끄럽다. 우리가 그 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멋진 아티스트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거 같다. 정말 (봉준호 감독) 팬이고 기생충 재밌게 봤다”

Q.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방탄소년단은 한국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됐다. 방탄소년단과 한국 음악의 영향력이 이만큼 커지고 사랑을 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RM “이런 질문을 받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과분하다. 치근에 뉴욕에서도 이런 질문을 받았다. ‘본인들은 본인들이 사랑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어떻게 이렇게까지 다양한 전 세계 팬들을 끌어올 수 있었나’ 이런 질문이었는데, 우리도 이 부분에 대해 생각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농담처럼 ‘우리가 귀엽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어서 그랬다’고 말한 적도 있고, 진지하게 대답한 적도 있는데, 요인은 복합적인 거 같다. 예전에 ‘K팝 문화 자체가 복합적이고, 여러 가지가 합쳐진 선물상자’라고 했는데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마음속 본질이 어디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사견으로는 그 시대상을 가장 잘 나타내는 아티스트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우리는 우리 개인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개인적인 이야기가 세계적인 다양성을 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느낀 고민을 우리만 느끼는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또 그것을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풀어내서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생각한다. 또  많은 아미분들이 우리를 좋아하면서 한국이나 한국어 공부를 한다고 들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우리 입장에서는 자랑스럽다”  

Q.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1위를 기대하고 있나? 신기록에 대한 압박은?

진 “사실 성과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슈가 “압박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솔직히 이제는 목표보다 목적이 중요하고, 성과보다 성취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나아가다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그래왔고” 

Q. 발매전부터 ‘MAP OF THE SOUL : 7’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는데, 자신감의 근원은?

지민 “이번 앨범이 아무래도 우리가 겪은 일들을 담은 앨범이다 보니까 더 그런 것 같다. 사실 나는 우리 노래가 너무 좋다. 정말 좋고, 부르면서 행복할 정도로 좋다. 그래서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이번 앨범도 준비를 오래했다. 작년 10월, 11월쯤에 녹음이 다 됐는데, 너무 좋아하는 노래들이다보니까 빨리 노래하고 공연하고 싶은 설렘 같은 게 컸다. 그래서 자신 있다고 한 것 같다”  

Q. 그럼 지민은 타이틀곡 ‘ON’과 솔로곡 ‘필터’ 중에 어떤 곡이 더 좋나?

지민 “‘ON’이 더 좋다. 아무래도 같이 할 때가 더 좋다. 무대에서 같이 노래할 때가 좋다” 

Q. 전작에서부터 이번 앨범을 미리 구상한 건가? 앨범의 구성은 어떻게 하나? 

RM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변수가 생긴다. 작년 장기 휴가도 그런 변수였다. 우리 뜻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큰 얼개는 있만 세부 디테일은 계속 조정을 하는 편이다. 큰 얼개를 짤 때 방시혁 PD부터 하우스PD가 모두 모여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세세한 부분을 주기적으로 미팅하면서 큰 얼개 안에서 완성해 가는 방식이다. 멤버 각자가 어떤 곳에 꽂혀 있고 기분과 느낌, 부담감, 행복 등을 소통하면서 앨범의 서사를 완성시켜 나간다” 

Q. ‘ON’에서 다시 안무 난이도가 상승했다. 한국과 미국을 왕래하면서 연습할 시간도 많지 않았는데, 연습과정이 어땠나?

제이홉 “새 앨범이 나오기까지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준비한 시간은 2달이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더 심혈을 기울여서 후회는 없다. 이번 미국 댄스팀과 협업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들의 애티튜드를 배우기도 하고 좋았다”

정국 “지금까지 안무 중에 나는 이번 안무가 제일 멋있다고 생각한다. 같이한 안무팀 재밌었고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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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Q. 7주년의 의미와 그동안 힘든 순간과 즐거운 순간을 꼽자면?

정국 “나는 데뷔전에 연습생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을 인터넷에서 보고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도 멋있었다. 처음엔 방탄소년단이란 이름을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나는 그때부터 계속 좋았다. 멋있고 즐거웠다” 

슈가 “나는 가장 빛나는 순간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어제도 아니고 지금이다. 우리가 항상 계단식으로 성장해 와서 더 그런 것 같다. 지금라고 말할 수 있어 감사하다” 

제이홉 “고통스러운 순간이라면, 7년간 같이 생활하면서 우리들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툼도 있었고 해결을 하기도 하고, 과정이나 결과가 좋기도 하지만 사실 고통스럽기도 했다. 그런 순간들이 고통의 순간이 아닌가 싶다. (행복한 순간은)7명이 함께 했을 때가 좋고, 의견이 맞을 때가 좋고 행복한 순간이고 그런다” 

슈가 “나는 시차적응이 제일 고통스럽다. 지금도 고통스럽다. 항상 적응이 안 된다”  

정국 “덧붙여서 우리는 아미와 함께 할 때 빛이 난다” 

뷔 “7년간 많은 나라에서 투어를 할 때, 그 넓은 공연장에서 우리들이 주인공이었을 때가 행복하고 황홀했다. 힘든 때는, 지금은 이겨내서 하는 애긴데, 투어를 다닐 때는 비행기, 호텔, 공연장 이 3곳이 전부다. 정말 축제 같은 공연을 하고 우리가 그 주인공이 됐는데, 공연이 끝나고 차에 타면 그 순간 공허함이 정말 컸다. 지금은 이겨냈다” 

Q. 진의 입대 계획은?

진 “입대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거 같다. 그런데 알다시피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사실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다. 만약에 결정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Interlude : Shadow’(인터루드 : 섀도)에서는 ‘그림자’를 인정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림자를 인정하고 삶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슈가 “내가 ‘Interlude : Shadow’를 했으니 대답을 하자면, 언제나 그림자를 정확하게 봐야한다. 그림자는 태초부터 있는데,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거기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 편해진다.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존재다.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자체도 용기다. 그게 있어야지 더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섀도’를 썼다. 떼어놓을 수 없다고 썼고 그게 맞다. 인정하면 편해진다”

Q. 앞으로의 7년을 어떻게 해 나갈 생각인가?

제이홉 “7년을 함께하다보니 방탄소녀단만의 스타일이 생긴 것 같다. 음악이든 장르든 방탄소년단 느낌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성장인 것 같다. 멤버들 개인 각자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도 크게 달라진 점이다.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 

지민 “7년을 되돌아본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이 질문은 7명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는 것과 비슷한 질문이다. 그렇다고 뭐라고 정의하긴 어렵고, 오래 살아온 건 아니지만, 7명을 빼곤 내 삶이 설명이 안 될 것 같다.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앞으로도)지금처럼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고, 여러분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우리와 더 좋은 추억 쌓아갔으면 좋겠다” 

RM “이번 앨범 작업할 때, ‘블랙 스완’이나 다운 템포 곡을 작업하면서 울면서 썼다. 예전 생각도 나고, 여전히 (두려움과)싸우는 것 같다.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 내가 인정하는 것에 대해, 아직도 나는 이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 7년을 돌아보면서 멋모를 때도 있고, 실수한 적도 있고, 그래도 우리가 잘했다 싶은 것도 있고 그렇다. 나 말고 6명의 모습을 하나하나 떠올리면 참 잘했고, 나는 운이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이 사람들과 이런 음악을 하고 춤을 출 수 있다는 그런 행운이 또 있을까 싶다. 이 행운이라는 게 있어서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큰 행운에 감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앨범 작업을 했다. 앞으로 7년은 우리끼리 얼굴 보면서, ‘에구 또 보네’ 하고 장난도 치겠지만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 

Q. 끝인사를 부탁한다. 

슈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나 이야기를 이번 앨범에 특히 더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게 다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 

정국 “우리가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낀 생각과 감정도 많지만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또 느낀 감정도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지민 “요즘 여러 가지 이유로 건강이 걱정된다. 사랑하고 응원하는 것도 몸이 건강해야 할 수 있다. 항상 아프지 않고 건강해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 열심히 할 테니 우리 활동 잘 지켜봐주면 좋겠다” 

제이홉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방탄소년단을 좋아한 걸 후회하지 않게 해드리겠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정말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감사하다” 

RM “우리가 몇 년 전에 나온 팀이면 이 간담회 자체를 못했을 거다.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나서 이렇게 생중계로나마 간담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우리를 인정해준 힘도 미디어의 손끝에서 피어났다고 생각한다. 그게 없었으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없었을 거다. 파트너로 같이 나아간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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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내남편

2020.02.24 23:45

방탄소년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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