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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핫펠트 “원더걸스때의 인기에 미련 없어…이제 ‘핫펠트 음악’을 인정받고 싶죠”

2020.04.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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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펠트, 사진제공=아메바컬처

[인터뷰①]에 이어

Q. 음악방송도 출연할 예정인가?

핫펠트 “음악방송은 하지 않을 거 같은데, 예능같은 건 잠깐 할 거 같다. 라디오나 그런 걸로 라이브를 하려한다. 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를 보여줄 계획이다”  

Q. 타이틀곡 위주로 음악이 플레이 되면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본인도 말했듯이, 음악자체는 어둡다기보다 오히려 밝은 편이다. 

핫펠트 “타이틀에 집중해서 이미지를 보여주기보다 전체적인 스토리에 집중해서 뮤직비디오를 총 4편을 찍었다. 최대한 스토리를 보여주려고 그랬다. 예를 들어 ‘Sweet Sensation’ 같은 곡은 실제 집에서 촬영했다. 또 전에 찍은 ‘Cigar’(시가)뮤직비디오까지 합하면 총 5편을 공개한다. 뮤직비디오만 보셔도 전체적인 흐름과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우울감에 빠진 원인은 무엇인가?

핫펠트 “나는 이겨낼 수 있고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버티려고 하다가 완전히 놓아버린 순간이 있었다. 특별히 뭘 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었는데 대표님이 내가 예능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보였다고 하더라. 속이 무너져가는 느낌을 방송에서까지 보였던 거 같다. 그러면서 상담을 추천했다. 1년만 믿고 다니라고 했다. (정신과)상담을 받을 생각을 못했는데 그렇게 됐다” 

Q. 앨범에 참여한 스태프와 피처링은 어떻게 모인건가? 아메바컬처 소속이 아닌 사람도 꽤 보인다.

핫펠트 “피처링과 프로듀서는 예전부터 같이 작업한 분들이다. 이우민 프로듀서는 일이 아니라 인간적인 관계라서 작업을 많이 했다. 일을 떠나 오빠, 동생 같은 관계다. 피처링은 애쉬아일랜드 말고는 다 회사 분들이다. 솔과 따마는 새로 들어왔고, 개코, 최자도 같이 작업해줘서 고맙다. 애쉬아일랜드는 친분은 없지만 음악을 듣고 팬이 되어서 연락을 해서 같이 했다” 

Q. 최자, 개코와 작업한 소감은 어떤가?

핫펠트 “최자와 개코는 매력이 너무 다르다. 개코는 조금 더 이성적으로, 대중성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주고 음악적인 부분에도 도움을 주는 쪽으로 조언하는 편이고, 최자는 내 감정에 더 공감해주는 분인 거 같다. ‘Satellite’는 3년 전에 만든 곡인데 그대 들려줬을대 대부분이 이 감성을 공감을 못했었다. 유일하게 최자만 좋다고 했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기도하고, 부모님 몰래 맛있는 거 잘 사주는 삼촌 같다”

Q. 앞으로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은가?

핫펠트 “많은 아티스트들이 자기 자신의 삶에서 영감을 받는 거 같다. 뭔가 나는 전체적으로 삶에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고, 사랑이야기 이별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드는 단계부터 대중적으로 만들려고 하다보면 좋은 걸 못 만들더라. 음악 자체에 집중을 하려 한다” 

Q. 아메바컬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핫펠트 “내가 이성적이고 똑 부러지게 계산할 거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결정할 때 많은 고민을 안 한다. 개코와 작업을 하면서, 가치관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음악을 하는 태도나 방향 이런 부분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더라. 대화가 잘 통한다는 게 뿌듯했던 거 같다. 아메바컬처에 오면 원하는 방향대로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는 가족 같다. 회사에 오면 대가족 같은 느낌이다. 좋은 회사에 온 거 같아서 감사하다. 개코와 작업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선택을 할 수 없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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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펠트, 사진제공=아메바컬처

Q. 원더걸스로 활동할 때와 같은 큰 인기와 반응이 그립지는 않나?

핫펠트 “내가 해봤던 거에 대해서 미련은 없다. 안 해봤다면, 큰 사랑을 안받아봤다면 엄청 유명해지고 싶은 갈증이 있겠지만, 그런 부분은 채워졌으니까. 물론 핫펠트로도 사랑받으면 좋겠지만, 내 더 큰 갈망은 핫펠트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다. 사람이 다 가질 수는 없다. 너무 많은 건 욕심내지 않고 있다” 

“일단 정규를 내는 게 오랜 염원이었고, 내 자신에게 칭찬도 해주고 싶고, 그렇다. 반응은 사람들에게 달려있겠지만 내 스스로는 만족하는 앨범이다” 

Q. 연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나?

핫펠트 “사실 나는 연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지금 회사에서 하는 사람이 없어서... 일단은 음악먼저 하려다보니까 음악하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Q. 아버지가 힘든 시기에 영향을 주었나?

핫펠트 “아버지가 영향을 끼친 것도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나의 그런 상황들이 내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을 되기 위해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기가 없이 달렸다면, 나중에 이런 시기를 겪을 때 더 회복하기 어려웠지 않을까 싶다”

Q.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한ㄴ 건 무엇인가?

핫펠트 “가장 중요한건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믿음, 소망, 사랑이라고 하는데, 믿음이 있어야 소망과 사랑이 된다. 어떤 관계에서나 신뢰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사랑이 꼭 남녀간의 사랑뿐만 아니지 않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Q. 원더걸스 멤버였던 혜림이 공개연애를 하고 있다. 이를 보면 어떤가?

핫펠트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그 과정을 쭉 지켜봤기 때문에 오픈해서 편하게 만나는 걸 응원하고 있다. 그만큼의 신뢰가 쌓인 관계지 않나. 축하할 일이고 부럽기도 하다. 인생을 함께 할 사람을 찾는 게 부럽다” 

Q. 혹시 데뷔 자체를 후회한 적은 없나?

핫펠트 “데뷔 안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다 하는 거 같다. 하지만 오랜 시간 꿈꿔왔던 일이고 이 길을 안가고 다른 길을 갔다면 그 후회가 평생갔을 거 같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내가 또 시간이 지나면 은근히 좋은 기억만 남는 편이다. 후회 하지는 않는 거 같다” 

Q. 솔로가수로 듣고 싶은 평가는?

핫펠트 “사실 100% 사랑을 받는 건 불가능한 일인 거 같다. 내 음악을 기다려준 분들에게 만족을 주고 싶고 그분들만은 실망 시키고 싶지 않다. 그분들까지 실망시키면 나도 상처받을 거 같다. 기대했던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아닌 사람들에게도 ‘좋네’라고 듣고 싶다. 오랜 준비를 했고, 정성과 진심들이 많이 녹아있는, 한땀 한땀 수작업을 한 옷 같은 앨범이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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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펠트, 사진제공=아메바컬처

Q.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억울했던 반응과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반응이 있다면?

핫펠트 “억울한 부분들은 생각해보면 많을 텐데... 억울한 일은 늘 있었다. 좋았던 일은 내 음악에 대한 기사들 많이 캡처하는데 첫 솔로 냈을 때 ‘누가 그래 내가 끝났다고…나야, 예은 강철의 소녀’라는 기사가 있었다. 그 제목이 좋아서 기억에 남는다” 

Q. 포탈사이트에 댓글이 없어졌다. 어떻게 생각하나?

핫펠트 “장단점이 있다. 관심을 받고 싶은 직업이고, 반응도 궁금하긴 한다. 좋은 반응은 반갑지만 악성 댓글은 또 인간인지라 가슴에 박힌다. 댓글이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었지만, 댓글 안에서도 집중되기 위해 자극적인 글이 경쟁처럼 달리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연예인은 다 계란을 던지라고 서있는 표적이 됐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댓글이 없어지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 기사를 클릭하는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다” 

Q. 사실 ‘1719’ 책에는 민감한 내용이 많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 놓는 것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거 같다.

핫펠트 “이런 이야기를 꺼내 놓는 것 자체를 용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 나는 스스로가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약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숨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고, 또 감춰서 더 곪는다고 생각한다. 꺼내놓고 치료할 수 있으면 했다”

Q.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핫펠트 “나도 뉴스를 보는데, 심각한 상황이더라. 하지만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어서 역경을 헤쳐 나가고 있지 않나. 한편으로는 뿌듯함도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만큼 정말 질서 정연하고 잘 배운 민족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K방역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상황 속에서 세계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좀 더 힘내고, 모든 즐거움을 집에서 ‘1719’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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