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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쩌는 송민호’의 정규 2집 ‘테이크’ (간담회 전문)

2020.10.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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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민호가 솔로 컴백했다. 

송민호는 30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솔로 정규 2집 'TAKE'(테이크)의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송민호의 솔로 2집 'TAKE'에는 타이틀곡 '도망가 (Run away)'를 비롯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송민호는 12곡 작사·작곡진에 모두 이름을 올려 자신만의 색을 담았다.

타이틀곡 '도망가 (Run away)'는 기존에 선보인 솔로곡과는 다른 매력의 감성적인 힙합 넘버이다. 낮게 읊조리듯 시작하지만 숨 쉴 틈 없는 강렬한 래핑이 인상적인 곡이다.

송민호의 정규 2집 ‘TAKE’ 음원은 10월 30일 오후 6시 공개되며, 같은날 오후 5시, 카운트다운 라이브 'TAKE SCREENING NIGHT'를 통해 팬들과 먼저 만난다. 피지컬 음반은 11월 4일 발매된다. 

▲이하 간담회 일문일답

Q. 먼저 컴백 소감을 밝히자면?

송민호 “정규 2집 ‘테이크’로 돌아왔다. 덤덤할 줄 알았는데 되게 설레고 떨리고 긴장도 되고 그런다. 막상 앨범이 나왔을 때 또 어떤 감정이 들지 궁금하다”

Q. 그간 근황은 어땠나?

송민호 “최근에는 앨범 마무리 작업을 계속 했다. 공식 활동 외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활동할 때는 얼굴보기 힘드니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또 위너 멤버들과도 영상통화도 하고 근황 이야기도 하고 잘 지냈다. 소중한 사람들과 지내는 게 제일 남는 것이다” 

Q. 앨범 소개를 부탁한다. 

송민호 “‘테이크’에는 총 12곡이 수록됐다. 영화의 한 테이크들이 모여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듯이, 앨범의 각 곡들이 오랜 기간 마음에 남게 구성하고 싶어서 앨범명을 그렇게 지었다” 

Q. 타이틀곡 ‘도망가’는 어떤 곡인가?

송민호 “‘도망가’를 처음 쓴 건 위너 멤버들과 발리를 촬영을 갔을 때다. 굉장히 좋은 리조트였는데 감성에 젖어서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처음 작업했다. 거기서부터 발전을 시켰다. 뮤직비디오는 내가 감정에 취해서 메시지에 담고자 했던 것을 시각적, 판타지적으로 표현을 했다. 그런 포인트를 봐주면 좋을 것 같다” 

“‘도망가’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나에게 도망가라’, ‘내가 도망갈게’ 그런 메시지다. 뮤직비디오가 추상적일 수도 있다. 그런 부분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잘 나온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을 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중간에 신발이 먼저 달려가는 신인데, 내가 좋아하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의 한 장면을 오마주했다” 

Q. 앨범에서 중점을 두고 작업한 부분은?

송민호 “송민호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지만 가수가 본업이다. 음악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진중하다. 저번 앨범보다 훨씬 더 많이 참여해서 송민호스러움을 담고자 했다. 사운드적인 것들이나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 사랑이라는 거대한 감정을 세세하게 나눴을 때, 그 미묘한 감정들을 꺼내서 가사로 디자인을 하려고 했다. 듣는 이로 하여금 공감대를 잘 형성하려고 했다. ‘송민호가 이런 음악을 하는구나’ 느낄 수 있게끔 만들려고 했다” 

Q. 새 앨범의 부담감은 없었나? 결과물에 만족하나?

송민호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항상 하루하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게 내 기준이다. 한 달 전 모습보다 지금이 더 완벽해야 성이 찬다. 이번 앨범이 저번 앨범보다 훨씬 더 발전한, 만족한 앨범이 되기 위해 열심히...는 당연하고 ‘잘’, ‘좋은’, 결과물을 내려고 노력을 했다” 

“이번 앨범에 내가 많은 참여를 했지만 한 앨범을 혼자 만드는 건 아니다. 정말 많은 감사한분들이 함께 만들었다. 그런 분들이 나의 니즈를 잘 파악해서 잘 만들어준 것 같다. 내가 표현하고자했던 디자인이나 시각적인 부분을 잘 표현해줬다. ‘도망가’의 중의적인 표현, 비주얼적인 부분을 잘 표현해줘서 만족하고 있다” 

Q. 트랙리스트 구성 기준과 타이틀곡 선정기준에 대해 알고 싶다.

송민호 “내가 지난 앨범이후로 약 2년만의 앨범인데 스케치 단계의 곡들을 제외하고 (만들어 둔)곡들이 거의 30곡정도 됐다. 그중에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 흐름을 만들고 거기에 어울리는 곡을 뽑았다. (이번에 수록되지 못한)나머지도 다 아까운 곡들이라 나중에 세상밖에 나올 수도 있을 거다. 추가적으로 계속 작업도 하고 있고, (들려줄 곡이)넘쳐난다 정말” 

“타이틀곡 선정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가장 대중적인 후렴이라고 생각했다. 귀에 쉽게 꽂힌다고 생각했다. 그중에서 나만의 색도 많이 담겨서 바로 선정했다. 또 타이틀곡 후보를 꺼내놓고 친구들에게 들려줬는데, ‘도망가’가 제일 표가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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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앨범에도 자아성찰이나 자기고백적인 곡이 있나?

송민호 “‘이유 없는 상실감’이라는 곡에서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나의 일기장 같은 곡이다. 평소에 일기도 쓰고 글도 자주 쓰는데, 그런 부분에서 작업을 시작한 곡이다. 우리의 청춘, 여러 가지 생각들을 진솔하게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 곡에서 좋아하는 부분이 있는데 ‘내일 내 컨디션이 괜찮길 바라’라는 가사다. 평소에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집에 들어와서 썼던 곡이기도 하다” 

Q. 영감은 어디서 받나?

송민호 “대부분의 창작자들이 어느 곳에서든 영감을 받을 것이다. 나또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영감을 받아서 그 재료를 송민호라는 사람의 통 안에 넣고 조합을 해서 쏟아내는 것 같다. 모든 것들이 영감이고 나에겐 소중하다. 이번 앨범에 그런 나의 송민호의 생각과 고민, 그렇게 흡수한 재료를 완벽하게 창작물로 보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Q.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들도 화려하다. 

송민호 “이번 앨범에 바비, 자이언티, 비와이, 윤훼이, DPR라이브 등이 참여했다. 그래서 앨범이 한층 더 빛이 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최고다” 

Q. MOBB 이후 바비와 오랜만에 재회를 한 것도 눈에 띈다. 

송민호 “‘오케이맨’이라는 곡에 바비가 참여했는데 이곡이 가장 마지막에 완성됐다. 바비가 (피처링에)적합하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연락을 했다. 바비 파트를 비워서 곡을 보내주고 부탁을 하니까 ‘와 신난다!!! 재밌겠다!!!’라고 답장이 오더니 한 세 시간 뒤에 다시 ‘와 신난다!!!! 재밌다!!!!’라고 답이 왔다. 느낌표가 스무 개가 넘었다”  

Q. 화가로도 활약 중인데, 다른 예술분야의 활동이 음악에도 영향을 주는가?

송민호 “음악과 그림을 봤을 때 서로 어떤 부족한 영감을 셰어해주는 느낌이다. 그림은 시각적인 표현인데, 거기서 담아낼 수 없는 감정을 음악으로, 청각적으로 담을 수 있다. 그런 식으로 계속 풀 수 있는 것 같다. 서로 오고가며 표현이 된다.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리지는 않는다. 예전엔 들으면서 했는데 오히려 집중이 안 되더라. 각 분야를 할 때 온전히 거기에 빠져서한다” 

Q. 화가 송민호와 가수 송민호의 차이는?

송민호 “방금 했던 이야기와 비슷하다. 청각적인 것, 시각적인 것이다. 그런데 본질은 같기 때문에 심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 곡을 만들면서 곡의 방향을 영상을 띄워서 작업을 하지만, 풀어낼 때는 청각적으로 돋보이게 하려고 한다. 미술은 시각적인부분을 신경 쓴다. 표현은 다르지만 심리는 동일하다” 

Q. 여러 가지 예술 활동을 통해 추구하는 공통적인 선(善)이 있나?

송민호 “일단 나는 굉장히 착하다. 하하. 예술에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 안을 탐구하고 흥미를 같고 연구하고자 하는 거다. 또 그런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땔감을 제공하고 부채질 하는 걸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게 목표다. 예술을 추구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것들이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계속 내면을 탐구하고 그런 것으로 송민호의 선(善)을 탐구하려 한다”

Q. 얻고자 하는 수식어나 목표가 있다면?

송민호 “일단 그냥 ‘송민호 개쩐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뮤직비디오를 보고 하던 일을 잠시 잊고 빠져들 정도로 감명을 받았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수록곡 12곡을 다 들어줬으면 좋겠다” 

“일반적이지만 ‘정말 송민호스럽네’, ‘앨범 진짜 좋다’는 말이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런 말에 춤을 추는 사람이다 보니까 그렇다. 이번에 오랜만에 정규앨범으로 팬들을 만나다보니 그런 말이 첫 번째다. 리스너들이 노래를 듣고 가사나 여러 가지 부분을 디테일하게 듣고 해석도 해주면 좋겠다. 어떻게든 잘 들어주면 좋겠다” 

Q. 송민호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

송민호 “계속 비슷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똑같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송민호라는 사람을 떠올렸을 때 항상 기대가 되고 ‘어떤 것을 보여줄까?’,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송민호는 어떤 아이인가?’ 그런 궁금증을 계속 자아냈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내 목표다” 

Q. 끝인사를 부탁한다. 

송민호 “이번 앨범도 사랑해 주고 잘 부탁한다. 그리고 퇴근해서 내 앨범을 그냥 한번 들어봐 주면 좋겠다. 감사하다. 송민호였다”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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