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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세이 마이 네임’ ANS “악플러도 우리 보고 팬 됐으면 좋겠어요”

2020.01.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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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 사진제공=에이엔에스엔터테인먼트, 드림오브베스트

옛말에 ‘어느 구름에 비가 들어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물론 구름 중에는 지금 당장 장대비를 쏟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짙은 구름도 있고, 한 방울조차 만들어내기 어려워 보이는 옅은 구름도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짙은 구름이라도 결국 비라는 결과물을 만들지 못하고 흩어지는 경우도 있고, 전혀 비와 관계없어 보이던 옅은 구름이 점점 쌓이고 쌓여 큰 빗방울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 

가요계의 신인 아이돌도 이런 구름과 같다. 마치 짙은 구름처럼 데뷔와 동시에 큰 주목을 받으며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옅은 구름과 같은 그룹도 존재한다. 

하지만 실제로 비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구름이 어느 쪽인지는 결국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법이다. 

신인 아이돌은 이런 다양한 ‘가능성’이 있기에 지켜보는 큰 재미가 있다. 

걸그룹 ANS(담이, 비안, 제이, 해나, 로연, 리나, 라온, 달린)도 이런 ‘가능성’을 지닌 신인 그룹이다. 

ANS라는 이름은 아직 낯선 게 사실이다. 대형 기획사 출신도 아니고, 데뷔전 선공개곡 격인 ‘Wonderland’(원더랜드)를 제외하면 정식으로 활동한 곡은 2019년 9월 발매한 데뷔곡 ‘BOOM BOOM’(붐 붐) 한 곡이 유일하다. 또 멤버 중엔 그 흔하다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도 없다. 

좋게 말하면 정통 신인이고, 나쁘게 말하면 여타 신인그룹에 비하여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셈인데, 요즘 같은 시대엔 오히려 그래서 더 신선하다. 

또 대형기획사 출신이 아니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멤버가 없다고 해서 실력이 부족한 건 절대 아니다. 

1월 10일 발매한 세 번째 디지털 싱글 ‘Say My Name’(세이 마이 네임)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댓글에는 ‘덕통사고’를 일으켰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으며, 국내 음악방송무대에서도 잘 정돈된 칼군무와 매력적인 콘셉트, 비주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점점 비구름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ANS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하 일문일답

Q, 일단은 신곡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로연 “이번 곡은 ‘세이 마이 네임’이다. 카리스마 있는 곡이고, 잘 맞는 군무도 볼 수 있다. 자신감 넘치는 우리 모습을 많이 표현했다. ‘붐붐’때보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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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 사진제공=에이엔에스엔터테인먼트, 드림오브베스트

Q. 요즘 유행하는 스토리텔링이 있거나 시리즈로 연결되거나 하는 곡인가?

로연 “이번 곡은 스토리나 흐름보다는 퍼포먼스에 힘을 많이 줬다. 퍼포먼스 위주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리나 “성숙하고 무게감 있는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의상은 제복 콘셉트다” 

Q. 성숙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인가?

리나 “노래 분위기가 이전에는 웃으면서 신나게 했다면 이번엔 표정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안무적인 부분도 칼군무나 포인트 안무가 많아서 그런 것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그런 면에서)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혹시 참고를 한 그룹이나 음악이 있나?

제이 “나는 개인적으로 씨엘의 무대를 많이 봤다. 제스처나 표정 위주로 많이 봤다. (씨엘이)콘서트나 라이브 영상을 보면 다 (표정이) 다르다. 팬캠이나 방송에서 모습도 보고, 되게 다양한 모습을 봤다. 무대에서 안 보일 때도 준비되어있는 자세를 많이 배웠다. 표정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지 공부했다” 

라온 “나는 현아의 영상을 많이 봤다. 다양한 모습을 소화하니까 여러 모습을 보고 싶어서 공부했다. 내가 잘 지을 수 없었던 센 표정과 눈빛을 많이 배웠다” 

로연 “우리 중 라온이 가장 착한 인상이라서 센 표정이 어렵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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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 사진제공=에이엔에스엔터테인먼트, 드림오브베스트

Q. 컴백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힘든 점이 있었나?

라온 “준비기간이 짧은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안무나 곡 소화가 시간이 촉박해서 어려웠다. 지금은 완벽하다”

Q. 혹시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고난 극복이나 감동의 스토리 같은 것도 있나?

달린 “눈물의 스토리는 아닌데, 버스킹을 홍대서 했는데 댓글에 악플이 있었다. 그중에서 ‘애 낳은 주부들 아니냐?’는 댓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충격을 받긴 했는데, 카메라가 아래서 위로 찍는 각도였다. 우리도 보다가 인정했다. 실제로 와서 보면 주부 아니니까 직접 보고 팬이 됐으면 좋겠다” 

로연 “우리가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고 사기가 심하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정말로 프로필은 보정 많이 안했다” 

Q. 이번곡도 싱글이다. EP나 앨범을 낼 계획은 없나?

로연 “앨범은 아직 준비된 것은 아니고, 계속 곡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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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에이엔에스엔터테인먼트, 드림오브베스트

Q. 이번 활동부터 제이와 해나가 새 멤버로 합류했다. 전작 ‘붐붐’ 뮤직비디오에서 새 멤버의 합류를 예고하기도 했는데, 그때부터 이미 합류가 정해진 상태였나?

로연 “우리 팀명이 ‘에인절 앤드 소울’(Angel N Soul)의 약자다. 팀 콘셉트도 천사다. 우리가 전 세계에 있는 천사를 찾으러 다니는 콘셉트다. 항상 새 멤버 영입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던 상황이다”

Q. 알겠다. 제이와 해나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제이 “이 회사를 소개를 받아서 오디션을 보고 들어왔다. 지금 회사 직원 중에 전 회사에서 연습생을 할 때 같이 있던 직원이 있다. 연습생을 그만두고 쉬고 있을 때 불러서 왔다”

해나 “나도 다른 곳에서 연습을 하다가 좋은 기회로 오디션을 보게 되어 합류를 하게 됐다” 

Q. 팀에 합류한 소감이나 합류했을 때 느낌 등등도 함께 말해주면 좋을 것 같다. 

제이 “내가 낯을 좀 가린다. 그래서 친해질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었는데, 들어왔을 때 정말 다행히 먼저 말 걸어주고 그래서 금방 친해졌다. 숙소도 방 하나에 다 같이 지내고 있다. 그래서 더 금방 친해진 거 같다” 

해나 “다른 방도 있는데 우리가 같이 쓰고 싶어서 한 방에서 지낸다”

담이 “제이 언니 첫인상이, 처음에 회사에서 래퍼 포지션이라고만 하고 다른 말이 없어서 실력을 몰랐다. 5일 정도 같이 있다가 단체 평가에서 (제이가)랩을 하는데, 랩 하는 모습을 보고 입을 벌리고 기립박수를 쳤다”  

리나 “막내는 너무 귀여웠다. 오자마자 끼를 다 보여주더라. 그런 끼를 무대에서도 잘 보여주려고 했다” 

Q. 제이는 원래 랩을 했었나?

제이 “원래는 보컬을 하다가 랩 레슨 2~3개월 정도 받았다. 그리고 혼자 가사 쓰고 공부했다. ‘쇼미더머니’에도 나간 적이 있는데, 1차에서 떨어졌다. 박재범이 심사위원이었는데, 정말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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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연, 사진제공=에이엔에스엔터테인먼트, 드림오브베스트

인터뷰②에 계속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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