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영화 <카트>를 시작으로 2018년 tvN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단독 주연을 맡게 된 도경수의 연기자로서의 성장사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그의 잠재력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1. 영화 <카트> (2014) - 최태영 역
회사의 부당 해고를 향한 대형 마트 비정규 직원들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영화 <카트>. 실화를 소재로 한 만큼 진지한 분위기와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으로, 도경수는 극 중 염정아의 고등학생 아들로 등장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편견 탓에 초반 연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기대 이상으로 연기를 잘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게 된다.
2.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2014) - 한강우 역
극 중 소설가 지망생이자 주인공 장재열(조인성)의 팬 한강우로 분했다. 소심하고 심약한 데다 불운한 과거를 지니고 있지만, 이 고통을 이겨내고 작가가 되는 긍정적인 인물이다. 극의 분위기에 잘 녹아든 모습으로 호평을 받게 되었고, 2014년 제3회 대전 드라마 페스티벌 APAN 드라마 스타어워즈 신인상을 받게 된다.
3. 영화 <순정> (2016) - 박범실 역
또래 연기자인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과 함께 출연해 출중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섬세한 감정표현과 정겨운 영화 속 분위기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영화 완성도에 대한 호불호가 컸던 탓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4. 영화 <형> (2016) - 고두영 역
연기적으로 대선배라 할 수 있는 조정석과 형제 '케미'를 보여준 영화. 시각장애와 유도 연기까지 무난하게 소화한 데 이어 절정의 코미디 연기까지 선보이며 영화의 성공을 이끌었다. 더이상 신인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될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이 작품으로 2017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인기상과 제38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았다.
5.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 (2016) - 김환동 역
2016년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를 통해 최고의 신예로 인정받은 채서진과 함께 출연한 작품. 영화감독을 꿈꾸는 영화학과 학생 환동(도경수)이 졸업작품 지원작에 선정되지만, 지원금과 배우가 없자 어쩔 수 없이 옛 연인이자 여배우인 혜정(채서진)을 캐스팅하려 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소동을 그린 코믹 로맨스 드라마. <순정>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다윗과의 코믹 연기부터 다양한 감정 연기까지 개성 넘치는 도경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6. 영화 <7 호실> (2017) - 이태정 역
도경수가 진정한 연기자가 되었음을 보여준 작품. 신하균과 함께 펼친 블랙 코미디물로, 낡은 비디오방의 잠긴 방을 놓고 벌이는 사투를 애절하면서도, 처절하게 담아냈다. 신하균에 뒤지지 않는 연기가 일품이다.
7. 영화 <신과 함께 1, 2> (2017)(2018) - 원동연 역
도경수의 배우 이력에 가장 중요한 이력을 남길 작품. 두 시리즈 모두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쌍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 도경수의 존재감과 활약 또한 빛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저나 3편에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8.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2018) - 원득이(세자 이율) 역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담은 퓨전 사극 드라마. 카리스마 넘치는 왕세자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아무것도 아닌 평민으로 돌아선 도경수의 연기가 극의 흥미를 더해준다. 남지현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연기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9. 영화 <스윙키즈> (2018) - 로기수 역
하반기 공개 예정인 시대극. <과속스캔들><써니><타짜-신의 손>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과 박혜수, 오정세, 김민호, 브로드웨이 탭 댄서 출신의 배우 자레드 그라임스가 함께했다. 1951년 한국전쟁 중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집단 수용했던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우연히 탭댄스에 빠져든 북한군 ‘로기수’(도경수)와 각기 다른 사연과 꿈을 안고 춤을 추게 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된 연기력과 엑소 활동을 통해 선보인 춤 실력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만의 매력이 잘 드러날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 영화 <언더독> (2018) - 뭉치 역
도경수가 이번에는 더빙에 도전했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각기 다른 개성으로 똘똘 뭉친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며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견생역전 프로젝트. 박소감, 박철민, 이준혁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도경수가 주인공 뭉치를 맡았다.
도경수의 스타 성장 앨범은 이후에도 지속된다.
(글·취재 : 미디어라이징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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